거제시 능포항에서 14.5km 떨어져 있는 거가대교가 선명한 모습으로 보인다.(2020. 10. 1.)

 

한가위를 맞아 고향집에서 차례를 지내기 위해 거제도를 찾았다.

넉넉한 시간이라 집에서 760m 거리에 있는 능포항에서 바닷바람을 쐬며 고향의 향기에 잠시나마 빠졌다.

날씨가 맑아 능포항 방파제에서 14.5km 떨어져 있는 거가대교는 선명하고 웅장한 모습으로 다가온다.

거가대교는 부산광역시와 거제시를 잇는 다리로 2004년 착공하여 2010년 개통됐다.

 

거가대교는 부산광역시 강서구 가덕도와 경남 거제시 장목면 유호리를 연결하는 총 8.2km의 다리다.

이 다리는 사장교 3.5km, 침매터널 3.7km, 육상터널 1km로 이루어져 있다.

침매터널은 국내 최초로 건설됐으며, 세계 최대 수심은 48m로, 당시로서는 최장 기록을 자랑한다.

침매터널이란 지상에서 관을 만들어 물 밑에 파 놓은 자리에 관을 연결하여 건설하는 공법을 이용한 해저터널을 말한다.

 

거제도에 살 땐 능포항은 내게 친구 같은 존재였다.

집에서 가까운 거리에 있어 자주 찾기도 했지만, 가끔 낚시를 하거나 바람을 쐬러 가는 날이면 친구 만나러 가듯, 능포항으로 갔기 때문이다.

쪽빛 바다를 품은 능포항은 그래서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뿐만 아니라, 거제도를 찾을 때면 어김없이 가보는 바다이기도 하다.

 

한가위를 맞아 많은 사람들이 능포항에 모였다.

낚시를 하는 사람, 텐트를 치고 여가를 즐기는 사람, 애견과 산책하는 사람 등 다양한 모습으로 한가위를 보낸다.

한가위 아침, 차례상을 올리고 차례를 지내야 하는 시간임에도 각자 사정이 있나 보다.

차례를 지내기 전 이른 아침, 능포항에서 바라보는 쪽빛 바다가 좋다.

멀지만 가까이 보이는 거가대교의 모습도 새롭기만 하다.

이제 내년 설날 능포항을 찾으리라.

 

 

Posted by 죽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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