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도

거제 계룡산온천과 해수온천

11월 첫 주 일요일 오후 두 시, 굽이쳐 흐르는 도로를 따라 역광으로 비추는 햇살이 눈부시고, 들녘의 가을걷이는 짙은 가을빛 속으로 막을 내린다. 한 해를 마감하는 시간, 심신에 찌든 피로를 풀고 삶의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을 수 있는 여행의 계절이다. 노랗게 물든 은행나무 가로수 길 사이로 늦가을 화려하게 채색된 물든 산야를 오감으로 만족하는 가을여행. 그 중에서도 온천여행은 약방의 감초격으로 뺄 수 없는 기본메뉴다.

찐한 자연의 향기를 맡고, 바람소리에 귀 기울이며, 조용히 마음을 비우면서 지친 피로를 풀고 일상의 짊을 잠시 내려놓는 것이 온천을 찾는 사람들의 작은 바람이 아닐까?

▲ 차 없는 거리라면 노란 중앙선을 따라 은행나무 사이를 홀로 걷고 싶다.(동부면 자연예술랜드 앞)
기온이 차츰 내려가는 계절. 자신도 모르게 쌓인 스트레스를 푸는 온천여행에서는 임도 보고 뽕도 따는 여행의 색다른 즐거움을 만끽할 것이다. 건강에 관심이 높아지는 요즘, 온천욕은 웰빙을 대표할 만한 것으로 많은 여행객들에게 사랑 받고 있는 필수항목이다.

일반적으로 온천욕은 혈관을 확장시키고 근육을 이완시켜 혈압을 내려가게 하면서도 맥박 수를 증가시켜 세포의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해 노폐물 배출을 왕성하게 한다.

또 온천욕을 통해 스트레스가 해소되면 위궤양과 간 질환에도 좋다고 한다. 탕에 들어갔을 때는 섭씨 42도 전후 온도로 15~20분 정도 가슴높이까지 몸을 담그는 것이 효과적이다. 공복 중에 온천욕을 하면 식욕도 나고 위액분비도 늘어나지만 너무 오래하면 현기증이 나고 속이 좋지 않다. 온천욕을 한 후 찬물을 몸에 끼얹어 피부를 수축시켜 주는 것이 피부미용에 좋다.

알찬 여행을 하기 위해서는 무작정 떠나는 것보다 사전에 많은 정보를 알고 가는 것이 시간 절약은 물론 경제적으로도 훨씬 효과적이다. 거제도에 최신식 시설을 자랑하며 인기 절정인 온천 두 곳을 소개한다. 또 이곳은 심야온천을 운영해 밤늦게 도착한 여행객들에게는 그야말로 인기 '짱'이다.

거제도 포로수용소유적공원 인근에 자리한 계룡산온천

▲ 온천탕 벽면에는 조선시대 아낙네들의 목욕하는 모습이 가히 예술이다.
6ㆍ25 한국동란의 역사적 현장이기도 한 거제도 포로수용소유적공원. 수많은 관광객들로 주말과 휴일이 따로 없을 정도로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는 이곳 주변에 위치한 계룡산온천은 최신식 시설로 이용객들의 찬사를 받고 있다. 1, 2층 사우나 시설을 비롯하여 찜질방, 헬스클럽, 골프연습장을 갖춘 온천욕을 겸한 종합레포츠 타운이다.

이 온천이 자랑하는 옥도자기 찜질방은 보석 방열기에서 열을 발산하여 옥도자기로 열을 가해 도자기 속에 있는 황토, 숯, 보석으로 열이 전달되어 그 열이 원적외선을 방출하여 인체에 흡수되게 돼있다.

피로풀기, 신경통, 기미, 냉대하증에 효능이 있다고 널리 알려져 있다. 특히, 3층 찜질방 휴게공간의 대리석 바닥과 수정보다 아름다운 보석으로 화려한 그림을 그려 놓은 벽면은 은은한 실내조명과 함께 조용하면서도 아늑한 분위기로 피로풀기에는 최상의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찜질방 휴게공간

▲ 스포츠 시설까지 갖추고 이용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거제시보건소 옆 국도14호선변 위치... 진입이 편리한 거제도해수온천

거제도는 청정해역을 자랑한다. 이 온천은 청정해역 거제도의 지하 800m 암반에서 솟아오르는 약알카리성 약염천으로 다량의 유황, 나트륨, 칼슘, 염소 등이 함유된 국내유일의 천질임을 자부할 정도로 소문나 있다. 아토피 환자에게는 해수탕이 인기라고 한다. 바닷물이 아토피를 치료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아무튼 염분의 소독 작용이 피부의 가려움증을 줄이는 것으로 볼 수 있지 않겠는가? 수돗물보다는 낫다는 말이겠지.

이 온천도 각종 사우나를 비롯하여 노천탕과 찜질방, 헬스장, 스포츠 마사지실 등 부대시설을 고루 갖추고 있어 이용하기가 편리하다. 특히, 이 온천이 자랑하는 노천탕은 4월부터 9월까지 야외온천을 할 수 있어 인기 절정이다. 올 연말연시에는 '사랑하는 가족을 위한 특별이벤트'를 기획해 크리스마스이브부터 내년 1월 5일까지 야외온천을 개장할 계획이다. 이 온천을 이용한 사람들은 천연온천수에 만족하고 첨단시설에 놀란다고 한다.

▲ 찜질방과 해수온천

▲ 노천약탕(좌),노천풀(다이빙장),유아풀장
온천여행이라고 하지만 온 종일 목욕만 할 수 없는 노릇이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했던가? 온천욕으로 나른해진 몸의 원기를 보호하고 기분을 채워 줄 수 있는 것은 역시 허기를 채우고 입맛을 돋우어 줄 수 있는 먹거리를 선택하는 일.

거제시에서는 예부터 전수돼 내려오던 향토음식 10종을 관광객의 입맛에 맞도록 관광상품으로 개발했다. 최근 선정된 거제향토관광음식으로는 물메기탕, 굴구이, 생대구탕, 생멸치회, 도다리쑥국, 멍게비빔밥, 갈치·멸치젓갈, 해물뚝배기, 볼락구이 정식, 개조개구이 등이 있다. 거제를 찾으면 꼭 이 음식을 맛보기를 권한다.

▲ 거제도의 향토음식
온천여행을 통해 지난 한 해의 피로를 풀고 새로운 마음으로 새해 희망의 그림을 그려보자. 온천여행은 연말연시 가족여행으로 안성맞춤이다.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온천탕에 몸을 담가 한 순간만이라도 삶의 피곤함을 잊어버리고 일상의 짐을 내려놓은 채 시원한(?) 온천수에 몸을 맡겨 보자. 그 옛날 시골, 장작불을 때던 그때 그 시절. 지그시 눈 감으면 따뜻한 아랫목이 스크린에 비친 영화의 한 장면처럼 스쳐 지나가며 한 순간 향수에 젖어 들 것이다.

출처 : 늦가을 거제 청정해역에서 즐기는 온천욕 - 오마이뉴스(2005. 11. 11)

Posted by 죽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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