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추천] 거제 관음사 주지 혜원 삼현 강병철 시집, 즐거운 공(空)놀이/창조문학사


혜원 삼현 강병철 시집 표지.

 

[시집추천] 거제 관음사 주지 혜원 삼현 강병철 시집, 즐거운 공(空)놀이/창조문학사

 

거제시 남부면 다포마을에 자리한 관음사.

다대·다포항을 내려다보는 작은 암자 관음사를 찾았습니다.

가끔 기도하러 가는 이 암자는 나그네를 편안하게 해 주는 친한 벗과도 같습니다.

얼굴에 웃음이 가득한 삼현 주지스님은 언제나 밝은 모습으로 불자들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법당에서 108배 기도를 올리고 스님과 차 한 잔을 나눕니다.

부처님의 법에서부터 세상사는 이야기까지 대화는 천리만길을 걷고 있습니다.

걷기 힘든 큰 돌멩이가 길을 덮은 신작로에서 편안한 아스팔트 포장 길로 접어듭니다.

한 시간 정도 함께 걸었습니다.

마음이 편안해 지는 것은 당연한 결과물로 나타납니다.

 

삶이 힘들고 지칠 때는 쉬어가라.

쉼은 생명의 활력을 가지게 하는 원동력입니다.

스님과의 대화는 천리만길을 걸으면서 끝났습니다.

 

자리를 일어서려니 소매를 붙잡습니다.

지난해 펴낸 시집 한 권을 내어줍니다.

직접 친필 사인까지 곁들여서...


거제 남부면 다포리에 소재한 관음사 주지 삼현스님.

 

『즐거운 공(空)놀이』, 혜원 삼현 강병철 지음, 창조문학사, 2015

 

책 표지에 쓴 글이 곧바로 책장을 넘기도록 합니다.

 

"좋은 물(世俗)에서 즐거이 놀기도 좋지만 공(空)을 가지고 놀이함도 즐거운 일이다."

 

저자는 오래전부터 시를 써 왔지만 『2015년 창조문학 신인문학상 시 부문』으로 등단합니다.

제주 서귀포시 하원동에서 출생한 저자는 24세 출가하여 수행의 길을 걸어오고 있습니다.

1980년 불국사에서 사미계를, 1983년 범어사에서 비구계를 수지했습니다.

이후 해인사 승가대학과 동국대학교 불교대학원 불교학과를 수료했습니다.

망월사 선원, 송광사 수선사 선원, 지리산 칠불사 운상선원을 거쳤습니다.

불국사 재무국장, 동화사 교무국장, 표충사 총무국장도 역임했습니다.

2008년부터 지금까지 거제시 남부면 '가라산 관음사' 주지를 맡고 있습니다.

 

시인이자 전 오산대학교 총장이 쓴 추천사에는, '불교시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다는 시평입니다.

한 편 두 편 시를 읽으면 법당에서 기도하는 것처럼 편안한 마음이 생깁니다.

평정심도 찾을 수 있습니다.

시집은 크게 일곱 단락으로 구성하고 있습니다.

무사선객의 노래, 누워서 바라보기, 그림자 없는 이, 세계일화, 법기대중의 환희, 저녁달 뜨고 해 지는 소식, 즐거운 공놀이 등입니다.


 

시집의 제목으로 쓴 '즐거운 공(空)놀이' 시를 옮깁니다.

 

좋은 물(世俗)에서 즐거이 놀기도 좋지만

공(空)을 가지고 놀이함도 즐거운 일이다

 

하나에서 하나를 뺀 자리는 어떠한고?

얽혀진 그물코는 처음과 끝이 한 가지다

 

2014. 10. 27. 가라산 관음사

 

세속은 세상살이입니다.

세상에서 즐겁게 산다는 것은 큰 기쁨이자 축복입니다.

하지만 세상에는 기쁨과 축복만 있는 것이 아니라, 힘든 고통도 함께 합니다.

 

큰 행복에서 작은 행복 하나를 빼면 그 자리엔 무엇이 남을까요?

행복일까요, 고통일까요?

스님의 글귀처럼 행복과 고통은 처음과 끝이 한 가지가 아닐까 싶습니다.

 

부처님 법으로 엮은 좋은 시를 쓰고 시집까지 선물해 주신 스님께 이 지면을 빌어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다시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시 한 수가 좋아 올립니다.

 

연꽃이 피던 날

 

연꽃이 피던 날

시절이 도래하니

창밖엔 빗물이 흐르고

바람은 남해를 흔들어

사해가 하나로

통함을 보이누나

 

동문서답이랴!

본래 동과 서가 없음이니

앞뒤 또한 있을런가

아서라!

바르고 틀림에

무애 상관이 있겠는가

 

[시집추천] 거제 관음사 주지 혜원 삼현 강병철 시집, 즐거운 공(空)놀이/창조문학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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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거제시 남부면 다포리 2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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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죽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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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jongamk.tistory.com BlogIcon 핑구야 날자 2016.02.17 08: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친 삶을 위로하는 좋은 책이군요 잘보고 갑니다.

  2. Favicon of https://windyhill73.tistory.com BlogIcon 바람 언덕 2016.02.17 08: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빌 공자의 의미를 체화한다면 열반의 경지에 오를 수 있겠지요. ㅎㅎ

  3. Favicon of https://xuronghao.tistory.com BlogIcon 공수래공수거 2016.02.17 09: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공을 가지고 놀이함도 즐거운 일이다
    참 울림이 있는 구절입니다

  4. Favicon of https://gdlsg.tistory.com BlogIcon 도생 2016.02.17 11: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희노애락의 물 속에서 살아가는 대중에게 좋은 선물이 되겠습니다.
    행복하세요^^

  5. Favicon of https://clickday.tistory.com BlogIcon 뉴클릭 2016.02.17 12: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시집 잘 알아 간답니다 ^^

  6. Favicon of https://guidetistory.tistory.com BlogIcon 세컨드잡스 2016.02.17 17: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덕분에 잘 알아 갈게요~ 챙겨보면 정말 좋겠어요!!

  7. Favicon of https://su1624.tistory.com BlogIcon 도느로 2016.02.18 00: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매일 108배를 올린다는 분과 잦은 만남을 가지고 있습니다.
    비우는 것의 힘겨움을 말씀하시던데....비우는 것과 논다는 것은 더 힘든거겠죠?
    저는 아직 마늘과 쑥을 더 먹어야 할 것 같습니다. ㅜㅜ

  8. Favicon of https://zachenet.tistory.com BlogIcon 자취in 2016.02.19 11: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운다는게 참 어렵네요 ㅎㅎ

  9. 나그네 2016.09.03 00: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스님 건!강하신가요? 저도 오래전 거제에 들렸다 짧게나마 인사드린적이 있네요.

  10. 박성제 2018.12.07 14: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건강하시죠정말 오랜만에 인사드림니다.

 

[글쓰기] 부사를 많이 쓰지 마라

/글쓰기 이렇게 하면 된다


 

[글쓰기] 부사를 많이 쓰지 마라

/글쓰기 이렇게 하면 된다

 

블로그에 글을 쓴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블로그를 개설한 2011년 7월부터 지금까지 단 하루도 빠지지 않고 글을 써 오고 있습니다.

여행에서 느낀 점을 글로 표현하거나, 간단한 일기 형식의 글도 대충 쓸 수는 없는 일입니다.

글쓰기에는 일정한 틀이 있고, 그 틀을 지킨다면 독자들은 편한 글을 읽을 수 있습니다.

 

오늘은 '부사'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전문가는 말하는 글 쓰는 비결 중 하나가, '부사는 쓰지 마라'라는 것입니다.

먼저 '부사'의 정의와 '부사'가 어떤 역할을 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부사란?

 

품사의 한 갈래. ‘어찌씨’라고도 한다. 일반적으로 용언이나 다른 부사를 수식하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문장·체언·관형사 등도 수식한다. 부사는 그 기능이 주로 다른 성분 앞에 쓰여 그 성분의 내용을 수식(한정)한다는 점에서 명사를 수식하는 관형사와 함께 수식언에 속한다.

 

아래 내용은 '부사 사용'에 관한 내용을 인터넷과 책에서 발췌한 부분을 정리한 것입니다.

 

 

글을 잘 쓰고 싶다면, '부사를 쓰지 마라'고 합니다.

유명한 작가는 '부사'에 대해 이렇게 평가합니다.

 

"지옥으로 가는 길은 부사로 덮여 있다." 스티븐 킹의 <유혹하는 글쓰기>

"'매우', '무척' 등의 부사만 빼도 좋은 글이 된다." <마크 트웨인>

 

부사를 많이 쓰면 글의 품격이 떨어진다고 합니다.

글을 꾸밈으로서 '쓴 것처럼' 느껴지게 만들고, 독자에게 글 쓴 사람의 느낌을 강요한다는 것입니다.

부사의 뜻을 동사에 넣을 수 있으면 생략하라고 조언합니다.

 

"그들은 빨리 뛰었다." → "그들은 질주했다."(부사 '빨리' 생략)

 

<강원국 글쓰기 블로그> 참고

 

부사 좀 많이 쓰지 마라.

 

부사를 자꾸 넣는 이유는, 작가 자신의 논점이나 어떤 상상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할까 봐서이다.

아래 문장에서 부사 '굳게'가 필요한지 의문을 나타낸다.

 

"그는 문을 굳게 닫았다."

 

'그냥 문을 닫는 것'과 '꽝' 닫는 것의 다른 상황을 표현한다고 주장할 수도 있단다.

문맥을 살펴보면, '굳게 닫았다'라는 문장 앞에 어떤 상황이나 자세한 설명이 나왔다는 주장이다.

그래서 문을 어떻게 닫았는지 쯤 충분히 짐작할 수 있기 때문에, 부사 '굳게'를 넣을 필요가 없다는 것.

 

아래 문장은 부사를 남발했을 때 차이를 보여주는 예문이다.

 

"그거 내려놔요!"하고 그녀가 소리쳤다. → "그거 내려놔요!"하고 그녀가 위협적으로 소리쳤다

"돌려줘." 그는 애원했다. "내 것이잖아."  → "돌려줘." 그는 비굴하게 애원했다. "내 것이잖아."

"바보처럼 굴지 말게. 지킬"하고 어터슨이 말했다. → "바보처럼 굴지 말게. 지킬"하고 어터슨이 경멸조로 말했다.

 

부사를 써주지 않으면 독자들이 제대로 이해하지 못할까봐 걱정하기 때문이라고 하는데, 스티븐은 이런 근심이 형편없다고 말한다.

 

 

<SMOLT 블로그 '유혹하는 글쓰기를 읽고'> 참고

 



부사에 관한 글을 읽고 이해하려고 해도 아직은 역부족이라는 생각입니다.

아래 글에서 진한 색 부분에서, '나 자신도 궁금합니다.'의 문장을 보시기 바랍니다.

 

퇴직 1년 후 나의 모습을 그립니다.

달마도 달인으로 태어나 작은 전시회를 여는 것이 꿈입니다.

1년 후, 달마도 그리기가 나를 어떤 모습으로 변화시켜 놓을지, 어떤 모습으로 손님들을 맞이할지, 나 자신도 궁금합니다.

그때까지 달마도 그리기에 정진할 것입니다.

 

- 본인이 쓴 <오마이뉴스> 기사 일부에서 발췌 -

 

당초의 글에서는, '나 자신도 무척이나 궁금합니다.' → '나 자신도 궁금합니다.'로 수정하였습니다.

글쓴이로서는 부사 '무척이나'을 넣음으로서 뒤에 나오는 '궁금합니다'를 더욱 강조시켜 주는 역할을 한다는 생각입니다.

그런데, 글쓰기에서는 부사를 빼라고 합니다.

위 지적처럼, 글을 꾸밈으로서 '쓴 것처럼' 느껴지게 만들고, 독자에게 글 쓴 사람의 느낌을 강요하는 것일까요?

그러고 보니 '독자에게 필자의 느낌을 강요한다'는 생각이 드는 것 같기도 합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오늘은 글쓰기에 있어 '부사'에 관한 사항을 알아보았습니다.

 

[글쓰기] 부사를 많이 쓰지 마라

/글쓰기 이렇게 하면 된다

Posted by 죽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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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jongamk.tistory.com BlogIcon 핑구야 날자 2016.02.15 08: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도움이 되는 내용이네요~~ 의미를 전달하는데 도움이 되는군요

  2. Favicon of https://xuronghao.tistory.com BlogIcon 공수래공수거 2016.02.15 11: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부사를 쓰지 않아야 하는군요
    도움이 됩니다
    노력하도록 해야겠습니다

  3. Favicon of https://gdlsg.tistory.com BlogIcon 도생 2016.02.15 12: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신문 기사나 사설에도 부사를 많이 쓰더군요.
    그렇다면 전문적으로 글을 쓰는 사람이 아닌 일반인이라면 전문가의 말은 참고하여 자유롭게 글을 쓰는 것도 좋을듯 합니다.
    행복하세요^^

  4. Favicon of https://0572.tistory.com BlogIcon 『방쌤』 2016.02.15 14: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습관적으로 굉장히 많은 수식어구들을 사용하는 편인데
    가끔은 거추장스럽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더라구요
    덕분에 좋은 내용 배워갑니다^^

  5. 2016.02.15 16: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6. Favicon of https://jayhoonie.tistory.com BlogIcon jayhoon 2016.02.15 23: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blog 외적인 부분으로 하는 SNS에서는 일부러 글을 아주 간단하고 유치하게 쓰는 편입니다. 왜냐하면 제 말을 번역기로 돌리는 외국인 친구들이 많아서 번역기에 잘 들어가도록 문장을 만들어내는 습관이 있습니다. 반대로 blog의 경우는 그냥 글의 볼륨을 크게 하기위해 엄청난 수식어를 넣는편이기는 합니다... 반성하고 있습니다 ㅠㅠㅠㅠ

  7. Favicon of https://faithnlovekim05.tistory.com BlogIcon 일그러진 진주 2016.02.16 02: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개인적으로 저만의 뒷이야기를 담은 좋아하는 만화의 팬소설을 쓰는 중인데 많은 참고가 되었습니다.

  8. Favicon of https://junpresident.tistory.com BlogIcon 민주청년 2016.02.19 17: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 보고 갑니다^^*

 

[글쓰기] 좋은 글은 어떻게 써야 하는가


 

[글쓰기] 좋은 글은 어떻게 써야 하는가

 

글을 쓴다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닙니다.

글쓰기에는 시, 소설, 수필 등 문학적인 장르에서 칼럼, 리뷰, 서평, 비평에 이르기까지 실로 다양합니다.

작가나 글쓰기를 직업으로 하는 전문가가 아닌 이상, 글쓰기는 힘든 작업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블로그에 글을 쓰는 것도 예외가 될 수 없습니다.

여행후기를 쓴다고 하더라도 생각나는 대로 막 쓰는 것 보다는, 글쓰기의 틀을 어느 정도 갖춘다면 더 좋은 글이 됩니다.

 

인터넷신문인 <오마이뉴스>에 시민기자로 2005년부터 글을 써 오고 있습니다.

주로 '여행'과 '사는이야기'를 주제로, 그 동안 316건(2016년 2월 현재)의 기사를 썼습니다.

기사를 송고하기 전, 쓴 글을 다시 확인하는 절차를 거치는데, 그때도 수정해야 할 부분을 발견합니다.

기사의 흐름이 매끄럽지 못하다든지, 중복된 단어를 발견한다든지, 어법이 잘못됐다든지 등 여러 요인이 있습니다.

글을 고쳐 쓰고, 다시 확인하고, 송고를 하면, 편집부의 검토를 거쳐 비로소 기사로서 빛을 발합니다.

 

글쓰기 전문가가 아니면서 각 분야에 글을 쓰는 사람이라면, '글쓰기'에 대해 고민하지 않은 사람도 드물 것입니다.

글쓰기 관련 책도 구입하여 공부도 많이 하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열 권 정도의 '글쓰기' 관련 책도 구입하여 공부도 했지만, 머리에 남는 것은 별로 없습니다.

최근 두 권의 책을 구입하여 읽었습니다.

『서평 글쓰기 특강』, 김민영·황선애 지음, 북바이북, 2015년과 『잘못된 문장부터 고쳐라』, 박찬영 지음, 리베르, 2015년 발행한 두 권이 책입니다.

『서평 글쓰기 특강』은 '생각 정리의 기술'을, 『잘못된 문장부터 고쳐라』는 '글쓰기 달인이 되려면'이라는 부제를 달았습니다.

나름대로 읽어 볼만한 책이라는 생각입니다.

 

지금까지 글을 써 오면서 그 동안의 지켜왔던 법칙이 있다면 크게 몇 가지를 들 수 있습니다.

 

① 한 문장에서 중복된 단어를 쓰지 마라.

② 한 문장은 60자를 넘기지 마라.

③ 글을 (소리 내어) 읽고 막히는 데가 있는지, 매끄럽게 넘어가지 않는 부분이 없는지, 살펴라.

④ 다 쓴 글을 하루 정도 묵히고 다시 읽어봐라.

 

이상 네 가지 정도로 기준을 정해놓고 글을 써 오고 있습니다만, 그리 간단한 문제는 아니라는 생각입니다.

글쓰기 관련 책에서는 한결같이 주문하는 것이, "많이 읽고 많이 쓰라"는 것입니다.

오늘은 여기에서 끝을 맺고 다음에는 '부사를 쓰지 마라'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글쓰기] 좋은 글은 어떻게 써야 하는가

Posted by 죽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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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jongamk.tistory.com BlogIcon 핑구야 날자 2016.02.11 08: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글을 쓰기 위해 부지런히 읽고 공부하고 그래야 하는데~~ 쉽지 않네요

  2. Favicon of https://xuronghao.tistory.com BlogIcon 공수래공수거 2016.02.11 09: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을 쓴다는게 여간 쉬운 일이 아닙니다
    유시민 전 장관의 최근 글 쓰기에 대한 글을 보면 쉽게 이해할수
    있더군요

  3. Favicon of https://windyhill73.tistory.com BlogIcon 바람 언덕 2016.02.11 10: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래도 역시 가장 기본은 진실된 글이어야 하겠죠?
    ^^*

  4. Favicon of http://bmking2015.tistory.com BlogIcon 뉴론♥ 2016.02.11 10: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책을 많이 읽고 이런저런 정보 이야기들을 통해서 많이 포스팅하는게
    좋을거 같군요

  5. Favicon of https://zachenet.tistory.com BlogIcon 자취in 2016.02.11 10: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ㅎㅎ 좋은 글을 쓰기 위해서는
    노력이 무척 많이 필요하단 생각이 들어요

  6. Favicon of https://gdlsg.tistory.com BlogIcon 도생 2016.02.11 14: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부단히 노력하시는 모습이 참 보기 좋습니다.
    행복하세요^^

  7. Favicon of https://0572.tistory.com BlogIcon 『방쌤』 2016.02.11 20: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정말 많이 고민하는 부분들 중 하나입니다. 매끄럽고 조리있게 글을 쓴다는게 정말 어렵더라구요.
    간략하게 적어놓으신 글에서도 많이 배우고 갑니다^^

  8. 2016.02.11 20: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9. Favicon of https://dragonphoto.tistory.com BlogIcon 드래곤포토 2016.02.11 22: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쉽지않은 글쓰기지만
    좋은 법칙 잘알고 갑니다. ^^

  10. Favicon of https://faithnlovekim05.tistory.com BlogIcon 일그러진 진주 2016.02.12 03: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문장을 많이 그리고 자주 접해야 좋은 글이 나오기 마련이지요. 참고가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11. Favicon of https://heysukim114.tistory.com BlogIcon *저녁노을* 2016.02.12 05: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 보고갑니다.
    즐거운 날 되세요

  12. Favicon of https://travelyoungdo.tistory.com BlogIcon 영도나그네 2016.02.12 17: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하!
    그동안 시민 기자로서 정맣 훌륭한 일을 하고 계시는 군요..
    아무리 간단한 기사 한줄을 쓸때라도 정말 그사람의 혼이 들어가 있는 내용이
    되어야 할것 같더군요,,,
    역시 글쓰기 법칙은 아주 훌륭한 생각인것 같구요..
    앞으로도 더 좋은 기사 많이 올려주시기를 바랍니다..

 

[신간도서] 장륙존상에 오른 소녀, 고공농성의 시초였을까,

민음사『 김선우 장편소설, <발원> 요석 그리고 원효 』를 읽고/발원 서평

 

김선우 장편소설 <발원> 요석 그리고 원효, 민음사.

 

[신간도서] 장륙존상에 오른 소녀, 고공농성의 시초였을까,

민음사『 김선우 장편소설, <발원> 요석 그리고 원효 』를 읽고/발원 서평

 

장륙존상에 오른 소녀, 고공농성의 시초였을까

소설 <발원>을 읽고, 화쟁정신이 절실히 요구되는 지금이다

 

어째 이리도 닮았을까. 1350여 년 전과 21세기를 살아가는 오늘의 현실이. 달라진 게 있다면, 굶주림에 시달렸던 ‘민초’들의 허기는, 배부르고 넉넉해진 ‘국민’이라는 이름으로만 바뀌었다는 것 뿐이다. 그 때나, 지금이나, 억울함을 호소해도 관심 기울여 주는 곳도 별로 없다. 나아가 힘겨운 삶을 사는 거기서 거기인, 민초나 국민들도 편이 갈리면서 갈등은 더욱 깊어진다. 분쟁을 풀어야 할 주체들은 자신들의 입장만 되풀이 할 뿐, 갈등이 해결 될 기미는 보이지 않고 있다.

 

정말로 놀라운 일이 있다. 높이 수십 미터 크레인에 올라 고공농성을 벌였던 현세의 일이, 먼 과거 황룡사 장륙존상에 올라가 이레 동안 버텼던 열두 살짜리 여자아이가 시초였다는 것을. 김선우 작가의 장편소설 ‘발원’을 통해서 이 사실을 알고야 말았다. 원효는 흙바닥에 무릎을 꿇고 갓신에 이마를 대면서까지 치욕과 모멸감을 느끼면서도, “저 아이를 제 발로 내려오도록 설득하겠다”고 사정한다. 하지만, 아무런 소용이 없다. 결국 아이는 ‘툭’하며 떨어진다. 바람이 한 줄 불어와 낙엽 한 장을 떨어뜨리듯이.

 

“황룡사 중노릇 이만큼 하셨으면 알 만하지 않습니까. 가림막이란 것이 딱히 가리려는 데에만 목적이 있겠습니까. 가림막은 배후를 만들어 내기에 좋은 장치이지요. 눈을 가리면 사람들에겐 공포가 생깁니다. 공포는 백성을 유순하게 만들지요.”<발원 1권, 250쪽>

 

이 대목에선 놀라움은 극으로 치닫는다. 소녀는 주문에라도 걸린 듯, 높은 곳 불상 위에 불안전하게 미동 없이 앉아 있는데도, 추상같은 명령은 떨어진다. “가림막을 올려라!” 아이의 생명과 안전에는 애초부터 대책을 세워 놓은 것도 아니다. 일꾼들이 동요하자 채찍을 휘두르고 마지못해 가림막이 세워졌다. 백성들의 목소리가 담을 넘었지만, 한 발자국도 나서지 못하고 꼬꾸라지고 말았다. 억울함을 호소하던 한 농민은 의식불명으로 사경을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가림막과 차벽, 묘한 울림을 낳는다.

 

자고 일어나면 갈등을 전하는 소식이 TV 화면을 꽉 채운다. 신문을 펼쳐도 마찬가지다. 층간소음으로 이웃사촌을 죽이고, 보험금을 타 내기 위해 가족을 죽이는 일도 서슴지 않게 일어난다. 국민들의 억울함을 호소하는 집회도 ‘불법시위’와 ‘질서유지’라는 논쟁이 계속되는 지금이다. 눈을 밖으로 돌려 세계사정을 본다면 어떨까. 최근 발생한 IS 무장단체는 무고한, 수많은 사람들을 죽음으로 몰았다. 그들은 자신들의 주의주장을 내세우지만, 결코 정당화 될 수는 없는 일이다. 사람 목숨보다 더 중요한 일은 없기 때문이다.

 

불자로서 개인적으로 원효가 걸어왔던 삶과 그의 사상에 짧은 이해를 한다면 과분한 자찬일까. 때맞춰 나온 김선우 작가의 장편소설 <발원>이 눈길을 끌었다. 소설은 역사에 기록된 내용과 어떤 차이가 날까 무척 궁금했다. ‘요석 그리고 원효’라는 부제 속에 소설의 내용에 대해 대충 감을 잡은 것도 사실이다. 말하자면, 출가한 스님과 왕실 공주와의 로맨스. 제목만 놓고 본다면 충분한 흥미를 끌고도 남을 터. 그럼에도 첫 장을 넘기면서 로맨스보다는 원효의 삶, 그것도 갈등과 분열을 넘는 ‘화쟁’의 정신을 알 수 있었다는 점에 대해 김선우 작가에게 고마움의 인사라도 전하고 싶다.

 

문제는 소설 속에 나타나는 각 계층 간의 갈등, 민초들 사이 끼리에서도 벌어지는 갈등, 이런 문제는 어떻게 풀 수 있을까. 그 중재자는 누가 나서야 하는가. 우산장수와 짚신장수의 두 아들을 위해 누구를 기도해야 옳은 일일까. 어느 쪽 편을 들어야 분쟁을 원만히 해결할 수 있는지는 참으로 어려운 문제가 아닐 수 없다. 그런 능력을 가진 전문가가 있다면 인간사회에 ‘갈등’이라는 분쟁은 없어지지 않겠는가 싶기도 하다. 그렇다고 답이 없는 것도 아니다.

 

 

원효는 열여섯 나이에 서라벌로 떠났다. 새벽이라는 아명을 버리고 원효라는 이름을 스스로에게 주면서. 불법을 터득하고 민초들을 껴안았다. 해골 물을 마시고 진정한 깨달음도 느꼈다. 전쟁터에서 적군을 치료하는 자비와 사랑도 실천했다. 그럼에도 죽어가는 한 어린 소녀의 목숨을 목전에서 지켜봐야만 했다.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자신을 질책하면서. 큰 그릇이 되지 못한다는 자책 때문이었을까, 원효는 요석을 떠나가면서 소성이라는 이름을 또 한 번 스스로에게 주었다. 그리고 민초와 함께 아픔을 함께 나눴다.

 

“툭. 바람이 한 줄 불어와 낙엽 한 장을 떨구었다. 원효가 털썩 주저앉았다. 소녀는 장륙존상에 올라가 사흘 동안 자신의 사정을 승려들에게 고했다 했다. 그 뒤론 목이 쉬어 말하지도 울지도 못하는 상태로 불상의 어깨에 기대앉아 시름시름 탈진해 갔다. 여린 생명 하나가 죽어도 저렇게 죽어 가도록 부처님의 뜻을 따른다는 승려들은 무엇을 했으며, 나는 이 황룡사에 들어와서 도대체 무얼 했단 말인가. 괜한 공명심 아니었던가. 백성들과 눈을 마주치며 지껄이는 설법 나부랭이에 스스로 흥이 올라 정작 구해야 할 소녀의 목숨은 뒷전으로 미룬 것은 아닌가. 비통한 울음이 재갈 물린 원효의 목울대를 찢으며 흘렀다.”<발원 1권, 253쪽>

 

소녀는 높은 곳에 올라 자신의 사정을 나흘씩이나 스님들에게 알렸다. 목이 쉬어 말하지도 못하고, 탈진해 시름시름 생명이 꺼져감에도, 관심을 가진 스님은 없었다. 지혜로 가득하고 자비를 베푼다는 스님들은 애써 눈을 감고 말았다. 중생의 어리석음을 깨친다면서 설법 나부랭이에 스스로 흥이 올라 공명심만 키웠던 것은 아닌지. 그나마 원효는 재갈물린 비통한 울음으로 자신의 목울대를 찢는다.

 

사회 곳곳에 갈등이 만연돼 있고 되풀이되고 있다. 지금의 인간사회는 아수라장이라고 해도 과히 심한 표현이 아니다. 그래서 삶이 고통이다. 갈등은 인간관계를 불신하고 가슴에 원한을 품게 만든다. 한국 불교의 가장 특징적이자, 불교 저변에 깔린 가장 핵심적인 화쟁사상. 원효가 제시한 이 불교사상은 갈등을 풀어가게 할 핵심중의 핵심이다. 갈등과 분쟁이 넘쳐나는 사회, 그 어느 때보다도 스님들의 화쟁정신이 빛을 발할 때다.

 

소설 <발원>은 갈등과 분열이 존재하는 사회에서, 어느 가엾고 여린 소녀의 죽음에 질타를 가하고 있다. 승려들은 그때 어디에 있었는지를.

 

 

[신간도서] 장륙존상에 오른 소녀, 고공농성의 시초였을까,

민음사『 김선우 장편소설, <발원> 요석 그리고 원효 』를 읽고/발원 서평

Posted by 죽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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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jongamk.tistory.com BlogIcon 핑구야 날자 2015.12.10 08: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책표지가 강렬해서 보기만 해도 읽고 싶은 생각이 드네요

  2. Favicon of https://xuronghao.tistory.com BlogIcon 공수래공수거 2015.12.10 09: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원효의 삶을 존경하는 한 사람으로서
    꼭 읽어 보고 싶은 소설이로군요

    현세의 데자뷰라니 더욱 더...

  3. Favicon of https://windyhill73.tistory.com BlogIcon 바람 언덕 2015.12.10 11: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릴적 읽었던 전기가 생각나에요.
    책장 가득히 꽃혀있던 인물들의 위인전에 원효대사의 것도 있었지요.
    잘 보고 갑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4. Favicon of https://gdlsg.tistory.com BlogIcon 도생 2015.12.10 11: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실을 바탕으로 작가의 생각이 가미된 소설은 독자에게 무한한 상상의 날개를 달아줍니다.
    행복하세요^^

  5. Favicon of https://0572.tistory.com BlogIcon 『방쌤』 2015.12.10 13: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원효의 삶의 모습과 현실과의 대비가 어떻게 이루어질지 궁금하네요
    곁에 두고 천천히 읽어보고 싶은 생각이 드는 책입니다^^

  6. Favicon of https://su1624.tistory.com BlogIcon 도느로 2015.12.10 16: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금 우리의 현실과 매칭되는 부분이 많을 것 같습니다.
    어떤 시각으로 이야기를 펼쳐갈지 궁금하네요.
    비오는 하루...건강관리 잘 하셔요 ^^

  7. Favicon of https://hym9981.tistory.com BlogIcon 마니7373 2015.12.10 16: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포스팅 내용 읽어보니 과연 민초의 목소리는
    과거에도 현재에도 먼 미래에도 계속 존재했는데
    위대한 승려 원효도 외면한 그 외침은 무엇일까요~
    역시 책을 읽어 보고 다시 현재에 투영해야 조금은
    알수 있는 대목일 것 같습니다~~~

  8. Favicon of https://www.walkview.co.kr BlogIcon 워크뷰 2015.12.10 20: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번 읽어보고 싶어집니다^^

  9. Favicon of https://ptjey.com BlogIcon 비키니짐(VKNY GYM) 2015.12.10 22: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포스팅 잘 보고갑니다.
    편안한 밤 되세요.

  10. 유현 2016.01.06 20: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뽀로로 뽀통령이 전하는 층간소음예방캠페인 사뿐사뿐 콩도 있고,가벼운 발걸음 위층 아래층 모두모두 한마음 기분까지 서로서로 좋아하는 너도좋아 나도좋아 나비처럼 가볍게,뛰지말고 모두함께 걸어보라는 말도 있습니다.
    그리고 위기탈출 넘버 원에서 나오는 층간소음예방에 도움주는 두꺼운 슬리퍼와 층간 소음 줄여주는 에어 매트도 전부 다 있으며 앞으로 이사를 갈 땐 반드시 층간소음예방에 도움주는 두꺼운 슬리퍼를 구입을 할 것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