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에세이] 한 해가 저뭅니다... 제야의 종소리를 들으며 참회합니다

/함양 일몰


함양 일몰.(2016년 12월 28일, 함양군 수동면 원평농공단지 입구에서 촬영)


오늘은 2016년 12월 31일.

병신년 한 해가 저무는 마지막 날입니다.

지난 한 해를 돌아보니 '격세지감' 그 자체였습니다.


지난 한 해 나와 국가를 돌아보았습니다.

먼저, 40년 공직생활을 마치고 귀촌하여 제2의 삶에 정착하였습니다.

공직을 맡고, 공직 업무를 수행한다는 것은, 자신과의 철저한 싸움을 필요로 합니다.

이 싸움에서 진다면 성공적인 공직생활을 마무리 할 수 없는 것은 자명한 일입니다.


'삶은 곧 고통'입니다.

고통을 이겨낸 40년 공직생활, 나는 스스로에게 '수고하셨습니다'라고 인사합니다.

이제는 '제2의 삶'을 어떻게 꾸려야할지, '어떤 삶을 살아야 할지'가 나의 숙제입니다.


국가적으로는 굉장히 불행한 한 해였습니다.

한 개인과 대통령이 국정을 농단한 사건으로 국민 모두가 경악하고 분노에 치를 떨어야만 했습니다.

"이게 나라냐"라는 국민의 원성은 대통령 탄핵까지 이르게 되었습니다.

이제, 헌법재판소 결정만을 남겨 놓았지만, '탄핵 인용'이 날 것이라는 것은 상식이 아닐까 싶습니다.


국민 모두 스스로 지난 한 해를 돌아보면 소회가 깊을 것입니다.

한 해를 마무리 하는 시간, 경건한 마음으로 마지막 날을 보내야겠다는 생각입니다.

제야의 종소리를 들으며 참회하는 시간을 가져 보렵니다.

Posted by 죽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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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jongamk.tistory.com BlogIcon 핑구야 날자 2016.12.31 08: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올 한해 노고 많았어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2. Favicon of https://xuronghao.tistory.com BlogIcon 공수래공수거 2016.12.31 10: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해 고생하셨고 수고하셨습니다
    새해에는 더욱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3. Favicon of https://deborah.tistory.com BlogIcon Deborah 2016.12.31 13: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많은일이 있었군요. 새로운 삶 잘 개척해 나가실겁니다. 화이팅입니다. 다가오는 2017년은 죽풍님의 해가 되어서 소원하는 모든것이 이루어지길 소망합니다.

  4. Favicon of https://su1624.tistory.com BlogIcon 도느로 2016.12.31 16: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누구보다 한해를 바쁘고 또 열심히 살아오신 죽풍님 ^^
    좋은 보금자리에서 인생후반전이 더더욱 빛나리라 믿습니다.
    해가 바뀌지만 그래봐야 또 내일이지요? ^^
    내일은 오늘보다 더 밝을 수 있길 기대합니다.

  5. Favicon of https://gdlsg.tistory.com BlogIcon 도생 2016.12.31 21: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새 역사가 만들어지기 위한 고통이라 생각됩니다.
    희망을 찾아 가는 여정에 이제 한 고비 넘어가네요.
    올해 보다 더 나은 내년이 되시기를 기원드립니다.
    행복하세요^^

  6. Favicon of https://ptjey.com BlogIcon 비키니짐(VKNY GYM) 2017.01.02 08: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올해는 좋은 일만 가득했으면 좋겠네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나의 부처님] 중년의 삶/ 법정스님/오늘의 법문


경북 청도 운문사.(2016년 8월 14일)


친구여!!

나이가 들면 설치지 말고 미운소리, 우는소리, 헐뜯는 소리, 그리고 군소리, 불평일랑 하지를 마소.


알고도 모르는 척, 모르면서도 적당히 아는 척, 어수룩하소.

그렇게 사는 것이 평온하다오.


친구여!!

상대방을 꼭 이기려 하지 마소.

적당히 져 주구려.

한걸음 물러서서 양보하는 것, 그것이 지혜롭게 살아가는 비결이라오.


친구여!!

돈, 돈 욕심을 버리시구려.

아무리 많은 돈을 가졌다 해도 죽으면 가져갈 수 없는 것.

많은 돈 남겨 자식들 싸움하게 만들지 말고 살아 있는 동안 많이 뿌려서 산더미 같은 덕을 쌓으시구려.


친구여!!

그렇지만 그것은 겉 이야기...

정말로 돈은 놓치지 말고 죽을 때까지 꼭 잡아야 하오.

옛 친구를 만나거든 술 한 잔 사주고, 불쌍한 사람 보면 베풀어 주고, 손주 보면 용돈 한 푼 줄 돈 있어야 늘그막에 내 몸 돌봐주고 모두가 받들어 준다오.


우리끼리 말이지만 이것은 사실이라오.


옛날 일들일랑 모두 다 잊고 잘난 체 자랑일랑 하지를 마오.

우리들의 시대는 다 지나가고 있으니 아무리 버티려고 애를 써 봐도 가는 세월은 잡을 수가 없으니 그대는 뜨는 해, 나는 지는 해, 그런 마음으로 지내시구려.


나의 자녀, 나의 손자, 그리고 이웃 누구에든지 좋게 뵈는 마음씨 좋은 이로 살아시구려.


멍청하면 안 되오.

아프면 안 되오.

그러면 괄시를 한다오.


아무쪼록 오래 살으시구려...


중년의 삶/ 법정스님


사람은 언젠가 죽음을 피할 수는 없습니다.

많은 돈, 높은 지위, 세상을 지배하는 권력은 죽음 앞에 아무런 소용이 없습니다.

그럼에도 '자신은 죽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 때문인지, 어리석음으로부터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내일 죽을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으로 생활한다면, 지금보다는 좀 더 겸손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오늘도 '참회'하는 마음으로 하루를 보내고자 합니다.


<죽풍 생각>

Posted by 죽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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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6.08.28 23: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2. Favicon of https://jongamk.tistory.com BlogIcon 핑구야 날자 2016.08.29 07: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말씀 잘 듣고 갑니다 활기찬 월요일 보내세요

  3. Favicon of https://xuronghao.tistory.com BlogIcon 공수래공수거 2016.08.29 08: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법정 스님의 좋은 말씀 새기면서 하루를 시작합니다^^

  4. 연꽃처럼 2016.09.21 15: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말씀 감사합니다. 참회하는 마음으로 하루하루 살아가야겠습니다.


[나의 부처님] 참회, 열반경/오늘의 법문


함양 용추사.


죄를 지었으면 숨기거나 감추지 말라.

감추면 죄가 더 무거워질 것이다.

죄가 쇠멸되기를 원한다면 부끄러운 생각을 가질지니라.

<열반경>


항상 참회하는 마음으로 살라.

참회하는 마음은 덕망 중에서도 가장 으뜸이 된다.

참회하는 마음은 쇠갈고리 같아서 능히 인간의 잘못된 마음을 억제한다.

그러므로 항상 참회하는 마음을 가질지어다.

<불유교경>


지혜가 있으면 탐착이 사라지나니, 항상 스스로 반성하여 마음에 허물이 없게 하라.

이렇게 행하는 사람은 부처님 가르침 속에서 능히 해탈할 수 있지만 만약 그렇지 않으면 그는 이미 부처님의 가르침을 따르지도 믿지도 않는 자이다.

<불유교경>


참회는 능히 번뇌의 숲을 태우며, 

참회는 능히 천상으로 가게하며, 

참회는 능히 금강석과 같은 생명을 주며,

참회는 능히 영원한 즐거움을 주며,

참회는 능히 삼계의 고통을 벗어나게 하며,

참회는 능히 깨달음을 이루게 하며,

참회는 능히 부처님의 지혜를 얻게 하며,

참회는 능히 좋은 곳으로 이르게 한다.

<심지관경>


죽풍은 오늘도 크고 작은 죄를 지음에 참회합니다.


[나의 부처님] 참회, 열반경/오늘의 법문


Posted by 죽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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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gdlsg.tistory.com BlogIcon 도생 2016.08.07 16: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스스로 마음에 묻은 때를 씻어내지 않으면 계속 쌓여 나갈 것입니다.
    행복하세요^^


[나의 부처님] 참회, 광덕스님/오늘의 법문


경산 갓바위 약사암 삼천불전.


참회/ 광덕스님


원래로 보름달과 같이 원만한 우리 마음인데

이를 가로막는 것은 감정의 구름덩어리다.


원래로 행복한 우리 인생인데

불행하게 만든 것은 번뇌 망상이다.


원망, 질투, 시기, 분노, 복수심, 슬픔, 삿된 욕망, 씁쓸한 생각, 또는 무거운 죄의식, 

이런 것들이 우리의 밝은 마음을 흐리게 한다.

흐린 마음, 어두운 마음에서 불행과 병고가 생긴다.


그러므로 우리는 항상 밝은 마음이어야 하고

결코 남을 미워하거나 원망하여서는 아니 된다.


어두운 망상이 나면 털어버리고 나쁜 마음이 들면

참회하여 맑혀야 한다.

참회는 망념을 정화하는 최상의 영약이다.


참회/ 광덕스님


Posted by 죽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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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gdlsg.tistory.com BlogIcon 도생 2016.04.17 13: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본래 자신으로 돌아가는 첫 걸음입니다.
    행복하세요^^

  2. Favicon of https://su1624.tistory.com BlogIcon 도느로 2016.04.17 18: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요즘 읽고있는 책이 있는데 그 책속에 이상한 마음이 들면
    쓸데 없는 생각의 가지를 쳐내라고 하더군요.
    오늘의 말씀역시 비슷한 맥락같습니다.
    남은 휴일 편히보네셔요 ^^

  3. Favicon of https://tina0406.tistory.com BlogIcon 티나짱 2016.04.17 22: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글잘보고갑니다

  4. Favicon of https://economystory.tistory.com BlogIcon ☆Unlimited☆ 2016.04.19 21: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글 잘 보고 가요

 

[나의 부처님] 죄무자성종심기(罪無自性從心起), 법인스님/오늘의 법문/천수경

 

2015. 12. 13. 갓바위 삼성각.

 

[나의 부처님] 죄무자성종심기(罪無自性從心起), 법인스님/오늘의 법문/천수경

 

罪無自性從心起(죄무자성종심기)

心若滅是罪亦忘(심약멸시죄역망)

罪忘心滅兩俱空(죄망심멸양구공)

是卽名爲眞懺悔(시즉명위진참회)

 

죄악은 자체의 성품이 없는 것이며 마음으로부터 일어난다.

만약 마음이 소멸되면 죄업 또한 소멸된다.

죄업과 마음이 모두 공적 하다면,

이것을 이름 하여 진정한 참회라고 한다.

 

<천수경 중에서>

 

인간에게는 양심의 소리가 있다.

그러기에 양심에 어긋나는 일을 행하면 후회와 부끄러움을 일으킨다.

그리고 다시는 그런 일을 저지르지 않겠다고 다짐한다.

후회와 부끄러움과 참회는 사람을 사람답게 한다.

 

그러나 이러한 참회와 다짐도 지혜를 바탕으로 행해야만 근원적인 치유가 된다.

우리가 일으키는 죄는 자체의 성품이 없다고 한다.

살인, 폭행, 거짓의 성품은 본래부터 타고난 것이 아니다.

다만 그럴만한 원인과 조건을 만들어 그렇게 악업을 만들어낼 뿐이다.

만들면 죄업이 있고 만들지 않으면 죄업은 없는 것이다.

죄의 자성이 없다는 것은 이를 두고 하는 말이다.

 

그러면 죄는 어디에서 일어나는가?

마음이  만들어내는 어두운 모습이다.

경전에서는 감각기능(根)과 그 대상(境)과 그리고 마음(識), 이 세 가지가 어우러져 선과 악을 만들어 낸다고 한다.

세 가지의 근원은 마음이다.

그래서 마음이 모든 것을 만들어낸다고 하는 것이다.

마음과 죄업은 주인과 종의 관계처럼 얽혀있다.

그러므로 잘못된 한 생각 만들지 않으면 죄업은 일어나지 않는다.

설사 죄업을 지었더라도 그 원인이라 할 수 있는 마음을 근원적으로 반조 해야만 부끄러운 일을 행하지 않는다.

 

그리고 마침내는 죄업을 일으키는 마음과 행위 그 자체가 공적한 것이며,

다만 잘못된 원인과 조건으로 말미암아 일어난 것임을 알 때 죄업은 일어나지 않고 소멸된다.

부끄러움을 사무치게 알고 다시는 바람직한 가치를 두지 않는 마음가짐이 진정한 참회다.

 

죄무자성종심기(罪無自性從心起)/법인스님

 

 

[나의 부처님] 죄무자성종심기(罪無自性從心起), 법인스님/오늘의 법문/천수경

Posted by 죽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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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dldduxhrl.tistory.com BlogIcon 잉여토기 2015.12.20 11: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부끄러움을 사무치게 알고 다시는 바람직한 가치를 두지 않는 것이
    진정한 참회라는
    참회에 관한 가르침을 얻고 갑니다. 고맙습니다.

  2. Favicon of https://gdlsg.tistory.com BlogIcon 도생 2015.12.20 16: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후안무치의 인간이 득세하는 세상에서 꼭 새겨두어야 할 말씀입니다.
    행복하세요^^

  3. Favicon of https://su1624.tistory.com BlogIcon 도느로 2015.12.20 17: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 마음이 만들어낸 어두운 것들을 걷어낸다면
    마음은 또다른 밝음을 만들어 낼수도 있겠군요.
    마음속에 잘 새기고 갑니다.
    편안한 휴일저녁되세요.

  4. Favicon of https://www.walkview.co.kr BlogIcon 워크뷰 2015.12.20 23: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 읽고 갑니다^^

  5. Favicon of http://bmking2015.tistory.com BlogIcon 뉴론♥ 2015.12.23 06: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의 좋은글 잘보고 갑니다.

  6. Favicon of https://breastpark.tistory.com BlogIcon 가슴성형 2015.12.23 09: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소중한 정보 잘 보고갑니다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108산사순례 31] 춘천 오봉산 청평사에서 108배로 31번째 염주 알을 꿰다

/춘천여행/춘천 가볼만한 곳/춘천여행코스/강원도여행/강원도여행코스


춘천 청평사 전경.

 

[108산사순례 31] 춘천 오봉산 청평사에서 108배로 31번째 염주 알을 꿰다

/춘천여행/춘천 가볼만한 곳/춘천여행코스/강원도여행/강원도여행코스

 

내가 짓는 업... 그림자로 평생 나를 따라 다닐 것

<108산사순례 25> 춘천 오봉산 청평사

 

맑고 깨끗하다. 울창한 숲이 맑고, 계곡을 따라 도는 물소리가 맑다. 녹색 나무 잎사귀가 깨끗하고, 폭포에서 떨어지는 하얀 포말도 더 없이 깨끗하다. 쇠가 부딪히는, 귓전을 때리는 매미소리. 그 소리가 전혀 거슬리지 않는다. 왜 그럴까. 그건 나 자신이 시끄럽다 인식하지 않고, 그 소리에 빠졌다는 것이리라. 


여름휴가로 떠난, <108산사순례>는 강원도 춘천 청평사에서 첫 걸음을 내딛었다. 주차장에서 약 1.6km 떨어진 청평사까지 가는 길은 매미의 합창과 계곡의 물소리가 숲 속 저 멀리까지 가득 차 있다. 자연이 연출하는 환상적인 멜로디. 그 속에 여행자는 몸과 마음을 아낌없이 내 주고 말았다. 계곡 길을 따라 청평사까지 가는 그 시간 내내 까지는.


 

계곡 넙적 바위엔 웬 여인이 오른손으로 뱀 머리를 든 채 애틋한 심정으로 뱀의 두 눈을 쳐다보고 있다. 청평사 '공주설화'에 얽힌 이야기를 꾸며놓은 조각상이다.

 

중국 당나라 태종의 딸을 한 청년이 사랑했다. 청년은 그 죄로 죽임을 당하고, 상사뱀으로 환생하여 공주의 몸에 붙어서 살게 된다. 궁궐에서는 뱀을 떼어내려 갖은 방법을 찾았지만 효험은 없었다. 궁궐을 나온 공주는 먼 길 끝에 청평사에 이르게 되고, 공주굴에서 하룻밤을 잔 공주는 공주탕에서 몸을 깨끗이 씻고, 스님의 가사를 공양으로 올렸다. 그 공덕으로 상사뱀은 공주와 인연을 끊고 해탈을 끊었다.

 

이런 종류의 이야기는 설화에만 있는 것일까. 인간은 살아가면서 무수히 많은 판단착오를 일으키고, 그 결과는 생각하지 못한 곳에 이른다. 서로가 화를 불러들이고 화를 맞이한다. 양보하거나 집착을 내려놓았다면 어땠을까. 서로가 이익이 되는 길을 찾는 지혜가 필요하다.


 

청평사 계곡 '공주설화'에 얽힌 이야기, 집착을 내려놓아라

 

강원도 춘천시 소양강 댐 북쪽에 자리한 청평사. 오봉산 기슭에 자리한 청평사는 고려 광종 24년(973년) 승현선사가 창건하고 백암선원이라 하였으나, 그 뒤 폐사되었다. 조선 명종 때 보우선사가 중건하면서 대사찰로 변하지만, 한국전쟁 때 거의 소실되는 아픔을 겪는다. 이후 1970년대 전각을 새로 짓고 회전문을 보수하면서 지금에 이른다. 청평사란 이름은 '맑게 평정되었다'는 뜻 '청평'에서 비롯됐다


문화재로는 보물 제164호(춘천 청평사 회전문)와 강원도 문화재자료 제8호(청평사 삼층석탑)가 있으며, 명승 제70호(춘천 청평사 고려선원)가 있다. 현존 건물로는 중심법당인 대웅전을 비롯하여, 극락보전, 삼성각, 세향원, 청평루, 해탈문 등이 있으며, 진락공부도, 환적당부도, 고려정원 등이 있다. 이곳 읍지에 따르면, 고려시대 청평사는 221칸이 되는 대규모였다고 전한다.


 

울창한 숲 속을 얼마나 걸었을까, 편안한 걸음걸이가 끝나는 것을 예고라도 하듯 하늘이 열린다. 온 몸에 땡볕의 열기가 파고든다. 일주문이 없는 터라, 직행으로 청평사에 닿았다. 몇 개의 계단을 오르니 널찍한 절 마당이 나타나고, 뒤로는 암석지대 오봉산이 병풍으로 펼쳐져 있다. 절 마당 한가운데 우뚝 선 안내 간판과 받침돌 하나. '청평사 문수사 시장경비'라는 비석으로, "고려 말 원나라에서 청평사에 보내온 대장경과 사찰 후원금에 대한 내용을 기록한 비석"이라 적혀있다. 마당에는 받침돌만 덩그러니 남았다. 비와 받침돌이 영원하지 못함에 애틋함이 묻어나는 느낌이다.


 

일주문이 없는 청평사는 처음으로 회전문(보물 제164호)을 지난다. 청평사에서만 볼 수 있다는, 회전문이라는 이름 자체도 낯설다. 회전문을 지레짐작하면, '빙글빙글 돌아가는 문'이라 생각할 수 있겠지만, 그런 뜻을 가진 것은 아니다. 중생들에게 윤회전생을 깨우치게 하는 '마음의 문'이란다. 정면 3칸, 측면 1칸의 맞배지붕으로 규모가 작은 회전문은 가운데 한 칸은 통로로 이용되고 양쪽 2칸은 마루가 깔려있다. 


양쪽의 좁은 공간에는 사천왕상이나, 다른 아무런 장식이 없다. 이 문은 1555년 경 보우대사가 건립했다고 전해지며, 한국전쟁 때 불탔으나 축대만큼은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천장에는 사찰에서 보기 드문 홍살을 가로로 배열한 것이 특징이다. 좌우로는 같은 규모의 건물 한 동씩이 자리하는데 그 용도가 무엇인지 궁금하다.


 

청평사 중심법당은 대웅전. 정면 3칸, 측면 3칸 맞배지붕 건물로 그리 크지 않은 아담한 편. 중앙계단 소맷돌은 용이나 거북 등을 장식하는 보통 사찰과는 달리 태극문양을 새겼다. 태극문양은 왕실과 관련 있는 건축물에서만 새기는 것을 감안하면 왕궁의 보호를 받는 사찰임을 증명한다. 회전문에 홍살을 설치한 것도 마찬가지 이유. 불단에는 주불인 석가모니불을 중심으로 좌우 협시보살로는 문수보살과 보현보살을 모셨다. 


문수보살은 ‘지혜’를 상징하는 보살로, 보현보살은 ‘행을 실천’하는 보살로 우리들에게 잘 알려져 있다. 문수·보현보살이 손에 든 연꽃 위에는 문수동자와 보현동자가 두 손 모아 합장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는 일반사찰에서 보기 드문 형태로 특별나다. 동자의 머리 모양은 중국의 형태를 닮았는데, 불교가 중국을 거쳐 들어오면서 받은 영향이리라.

 

무릎을 꿇는다는 것, 진정한 '사과'와 '참회'란 무엇일까

 

공양미를 올리고 공손한 마음으로 무릎을 꿇었다. 사람이 무릎을 꿇는다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닐 터. "무릎을 꿇을 바에야, 차라리 죽음을 달라"는 말을 짚어보면 더욱 그렇다. 그렇다면 어떤 경우, 왜, 무릎을 꿇을까. 그건, 자신이 저지른 잘 못을 비는 '사과'와 자신의 부족함을 반성하는 '참회' 등 두 가지 때문이 아닐까. 사과와 참회의 기본은 진정성. 진심이 담기지 않은 사과와 참회는 아무런 감동도, 그 의미도, 없다. 부처님 앞에 108배를 올렸다. 나의 건강을 위하고 명예를 위하여, 나의 재산 증식을 위하고 내 가족의 행복을 기원하는, 그런 기도가 아님은 물론이다. 



염주 한 알을 돌릴 때 마다, '참회합니다'라는 주문은 끝없이 이어진다. 오로지 나 자신의 부족함을 비는 진심을 담은 108배는 그렇게 끝을 맺었다. 얼굴과 온 몸은 땀범벅이다. 개운하기 이를 데 없고 날아갈듯 상쾌하다. '진정한 참회'는 이렇듯 맑고 깨끗함을 얻을 수 있다. 그런데, 이웃나라 일본은 70년 세월을 '진정한 사과' 없는 세월을 보내고 있다. 더러운 물속에 자신을 가두고 있다는 사실을 모른다는 것이 참으로 안타깝기만 하다. 광복 70년을 맞아 문득 이는 생각이다.


 

청평사는 댐이 생긴 후 유명해졌다. 소양댐에서 배로 15분 걸리는 '섬 속의 사찰'로 찾아가는 매력 때문이다. 연인들은 기차를 타고 춘천에서 내려, 다시 버스를 갈아타고 소양댐까지 간다. 여기서부터는 청평사행 배를 타는 것. 각종 교통편을 갈아타면서 육지와 호수의 주변 풍경을 감상하는 것도 여행의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어 좋다. 하늘을 덮은 우거진 숲 속을 걷는 재미도 쏠쏠하다. 길목마다 청평사와 관련한 이야깃거리는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번잡한 도심에서 벗어나 자신을 돌아보는 여행지로서는 '딱'이라는 생각이다.


 

'맑게 평정되었다'는 청평사에서 일어나는 생각 한 조각이 머리를 스친다. '그림자'가 갖는 의미는 무엇일까. 그림자는 평생 나를 따라 다니면서 내 곁을 떠나지 않는다. 떠날 수도 없는 그림자다. 그림자는 나의 분신이요, 나의 영혼이다. 그림자는 맑은 날이면 더욱 뚜렷해진 모습으로 내 곁에서 머문다. 비오거나 흐린 날이면 어디론가 사라지고 없다. 그렇다고 영원히 나를 떠났을까. 


다시, 맑아지는 날이면 그림자는 원래 모습으로 내 곁에 살짝 와 있다. 살아가면서 착한 일을 많이 행하면, 선행의 그림자로서 든든한 동반자가 될 것이요. 나쁜 일을 더 많이 하면, 악행의 그림자로 나를 괴롭히며 쫓아 올 것이다. 나쁜 일은 생각도 내지 말며, 착한 일은 행동으로 실천하라. 내가 짓는 업은 그림자의 모습으로 죽음을 다하는 그날까지 평생 나를 따라 다닐 것임을 알아야만 한다. <108산사순례> 그 서른한 번째 여행, 춘천 청평사에서 31번 째 염주 알을 꿸 수 있었다.


 

『108산사순례 31

 

(1)양산 통도사 → (2)합천 해인사(483.8km) → (3)순천 송광사(367.8km) → (4)경산 선본사 갓바위(448.4km) →  (5)완주 송광사(220. 2km) →  (6)김제 금산사(279.2km)  → (7)여수 향일암(183.4km)  → (8)여수 흥국사(192.3km) → (9)양산 내원사(100.3km) → (10)부산 범어사(126.6km) → (11)구례 연곡사(156.8km) → (12)구례 화엄사(25.1km) → (13)구례 천은사(192.5km) → (14)김천 청암사(204.9km) → (15)김천 직지사(270.7km) → (16)영천 은해사(184.0km) → (17)영천 거조암(220.5km) → (18)보은 법주사(289.1km) → (19)영동 영국사(301.0km)  → (20)영천 수도사(378.6km) → (21)남해 보리암(122.9km)  → (22)고성 옥천사(144.4km) →  (23)울주 석남사(121.6km) → (24)밀양 표충사(156.0km) →  (25)하동 쌍계사(153.6km) → (26)남원 실상사(233.7km) → (27)달성 용연사(334.8km) → (28)천안 각원사(325.4km) → (29)천안 광덕사(30.2km) → (30)공주 마곡사(311.8km) → (31)춘천 청평사(집 → 청평사, 486.8km)

 

☞ 총 누적거리 7,046.4km


 

[108산사순례 31] 춘천 오봉산 청평사에서 108배로 31번째 염주 알을 꿰다

/춘천여행/춘천 가볼만한 곳/춘천여행코스/강원도여행/강원도여행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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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춘천시 북산면 | 청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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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moldone.tistory.com BlogIcon 청결원 2015.08.20 06: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청평사 잘 보고 가네요

  2. Favicon of https://jongamk.tistory.com BlogIcon 핑구야 날자 2015.08.20 07: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폭포가 아직은 시원하게 느껴집니다 서울에서도 멀지 않네요

  3. Favicon of https://tm7rl1.tistory.com BlogIcon 착한곰돌이 2015.08.20 09: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공주와 상사뱀의 조각 잘 만들어졌네요

  4. Favicon of https://t-a-s.tistory.com BlogIcon 뷸꽃남자+ 2015.08.20 11: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 진자 좋은곳이 이렇게나 많네요

  5. Favicon of https://gdlsg.tistory.com BlogIcon 도생 2015.08.20 11: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시간이 있다면 소양감댐에 차를 두고 배타고 다녀오는 것도 좋습니다.
    성불하세요^^

  6. Favicon of https://kbank.tistory.com BlogIcon 행복생활 2015.08.20 13: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덕분에 좋은곳 잘 보고 갑니다 ^^
    행복 가득한 하루를 보내세요~

  7. Favicon of https://onetwopunch.tistory.com BlogIcon 강냉이. 2015.08.20 13: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108배 정말 힘들다고 하던데 ㅠㅠ

  8. Favicon of https://jemstory.tistory.com BlogIcon 윤유엄니 2015.08.20 13: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진으로 시원하게 구경 잘 하고 갑니다.^^

  9. BlogIcon sto 2015.08.20 14: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집착을 버리는 자세가 필요하군요

  10. Favicon of https://ggng2.tistory.com BlogIcon 헬로끙이 2015.08.20 15: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청평사에 가면 울창한 숲과 계곡도 볼수있군요 ^^
    산사 순례를 하시다니 덕분에 청평사에 대해 잘 알아갑니다

  11. 2015.08.20 23: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12. Favicon of https://travelyoungdo.tistory.com BlogIcon 영도나그네 2015.08.21 22: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하!
    이번 여름휴가에는 멀리 춘천의 청평사에서 108산사순례행사를 가지셨네요..
    말고 깨끗한 물소리와 세소리들이 어우러진 깊은 계곡에서의 순례행사는 정말
    의미있는 시간이 된것 같기도 하구요..
    오늘도 행복한 시간 가지시기 바라면서..

  13. Favicon of https://unitform.tistory.com BlogIcon 정감이 2015.08.21 22: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멋지군요.. 이런 이쁜데가 있군요.

 

참회하며 기적이 일어나기를 희망합니다

 

 

참회하며 기적이 일어나기를 희망합니다

 

참회합니다.

머리 숙여 아픔을 함께 하며 진심으로 참회합니다.

그 어떤 변명을 한다는 것이 너무나 부끄러워 가슴 아파하며 참회합니다.

 

고통입니다.

이 시대 어른으로 산다는 것이 고통입니다.

지금의 상황에서 그 어떤 것을 할 수 없는 나의 모습이 고통입니다.

 

기도합니다.

나의 애절한 심정을 두 손 모아 기도합니다.

암흑에 빠져 고통에 신음하는 생명을 위해 기도합니다.

 

지난 4월 16일 오전.

출근하고 막 업무를 시작하려는 시각에 들려온 소식은 우리 모두를 경악하게 만들었습니다.

바로 TV를 켜고 속보를 들었지만, 모두 믿기 힘든 소식이었습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생길 수 있나'라며 의아해 하면서도, 한편으로 밀려오는 두려움은 숨길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도 '빨리 구조되겠지', '큰 문제는 생기지 않겠지'라며 위로하며 기대를 걸었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갈수록 기대는 불안감으로 변해가기 시작했습니다.

TV를 계속 지켜보고 있기가 겁이 났습니다.

 

그리고 얼마 후.

'전원이 구조됐다는 소식', 그리고 긴 시간이 지나지도 않은 그 짧은 시간, '오보'였다는 사실.

불안감은 절망으로 바뀌어버렸습니다.

이 순간, "어른인 내가 도대체 무엇을 할 수 있는 것이 있을까"라는 생각에 몸서리가 쳐 집니다.

 

 

지난 토요일인 19일.

깜깜한 토굴을 찾았습니다.

촛불을 켜고 '참회합니다', '고통입니다', '기도합니다'라며 삼배를 올렸습니다.

켜진 촛불은 칠흑 같은 토굴을 빛이 들게 하는 힘이었습니다.

저 작은 촛불 하나가 어둠을 밝혀 주는 '희망'이기를 기대해 봅니다.

 

 

사고가 난지 지금까지 135시간이 흘렀습니다.

많은 시간이 지났지만, 그래도 희망의 끈은 놓을 수가 없습니다.

'포기'라는 것은 자신과의 싸움에서 진다는 것을 의미하기에, 더 더욱 포기할 수 없습니다.

유사한 지난 사건에서도 '기적'은 있어 왔습니다.

그 같은 기적이 다시 일어나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어둠이 가득한 곳에서 밝은 빛이 비추기를 희망합니다.

우리 모두 용기를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참회하며 기적이 일어나기를 희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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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money1972.tistory.com BlogIcon 뉴론7 2014.04.22 06: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빨리 일이 해결되기를 바라는 마음뿐임니다.

  2. Favicon of https://moldone.tistory.com BlogIcon 청결원 2014.04.22 07: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기적이 일어났음 좋겠네요

  3. Favicon of http://landbank.tistory.com BlogIcon landbank 2014.04.22 08: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기적이 일어나길 바랍니다 ㅠ

  4. Favicon of https://ptnet.tistory.com BlogIcon 진율 2014.04.22 09: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여러가지로 돌아보게 하는
    사고입니다.
    기적이 있으면 좋겠네요~!

  5. Favicon of https://bunyangfocus.tistory.com BlogIcon 날으는 캡틴 2014.04.22 09: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요즘은 정말 어른이라서 미안하고
    어른이라서 작아지는 그런 때인것 같습니다..ㅜㅜ

  6. Favicon of https://seeit.kr BlogIcon 하늘다래 2014.04.22 09: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진짜 이젠..
    포기하고 체념해야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시간이 흘러버렸지만,
    단 한 명이라도 기적처럼 나타나주면 정말 정말 ...에휴...

    기원합니다.

  7. Favicon of https://gdlsg.tistory.com BlogIcon 도생 2014.04.22 11: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희망이 차츰 절망으로 돌아오고 있는 안타까운 현실이지만, 마지막까지 그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모두가 한마음으로 기원하고 노력하였으면 좋겠습니다.

  8. Favicon of https://jongamk.tistory.com BlogIcon 핑구야 날자 2014.04.22 12: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안타까운일입니다. 생존자가 있었으면 좋으련만~~~

  9. Favicon of http://lifetips.tistory.com BlogIcon 생활팁 2014.04.22 13: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자신을 돌아보게 되는
    삶과 죽음을 돌아보게되는 비극이였어요.

  10. Favicon of https://ggng2.tistory.com BlogIcon 헬로끙이 2014.04.22 16: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기적이 일어나기를 간절히 기도해요 ㅠㅠ
    너무 속상하네요...

  11. Favicon of https://ptjey.com BlogIcon 비키니짐(VKNY GYM) 2014.04.22 16: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기적이 일어나길 저도 간절히 기도합니다.

  12. Favicon of https://lilyvalley.tistory.com BlogIcon 릴리밸리 2014.04.22 18: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타까운 마음에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 날들입니다.
    정말 기적같은 일이 일어나기를 기도합니다.

  13. Favicon of https://su1624.tistory.com BlogIcon 도느로 2014.04.22 19: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린친구들에게는 정말 미안하고 죄스럽고..
    어른들에게는 정말 화나고 분노가 일고있는 요즘입니다.
    정말 정말 슬픕니다.

 

[오늘의 법문] 무상참회/육조단경, 나의 부처님에서

 

보물 제89호 영암 도갑사 석조여래좌상.

 

[오늘의 법문] 무상참회/육조단경, 나의 부처님에서

 

새해 첫날 새로운 태양을 보러 호들갑을 떨었던 것이 엊그제인 것 같았는데,

벌써 한 달이 흘러가고 있습니다.

참, 세월 빠르다는 생각이 절로 납니다.

이번 일요일이 지나면 이번 주에는 우리 고유의 명절인 설날이 다가옵니다.

 

오늘은 휴일이라 조용히 명상에 잠겨 보려 합니다.

육조혜능 스님의 '무상참회'에 대한 글입니다.

 

제 폰에는 '나의 부처님'이란 앱을 설치하여 매일 같이 법문을 받아 봅니다.

하루도 빠짐없이 어리석음 속에 살아가는 저에게는 단호하게 내리치는 '죽비'라 할 수 있습니다.

제 어리석음을 뉘우쳐보고 설을 맞이하려 합니다.

여러분도 천천히 읽어보며 마음속에 새겨 보시기 바랍니다.

 

참(懺)이란, 지나간 허물을 뉘우침이다.

전에 지은 악업인 어리석고, 교만하고, 허황하고, 시기 질투한 죄를 다 뉘우쳐,

다시는 더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회(懺)란,

이 다음에 오기 쉬운 허물을 조심하여 그 죄를 미리 깨닫고 아주 끊어,

다시는 짓지 않겠다는 결심이다.

 

범부들은 어리석어 지나간 허물을 뉘우칠 줄 알면서도,

앞으로 있을 허물은 조심할 줄 모른다.

그러기 때문에 지나간 죄도 없어지지 않고, 새로운 허물이 잇따라 생기게 되니,

이것을 어찌 참회라 할 것인가.

 

너희에게 무상참회(無相懺悔)를 주어 삼세의 죄과를 없애고,

몸과  말과 생각의 세 가지 업을 청정하게 할 것이니,

나를 따라 이와 같이 부르라.

 

"제가 순간순간마다 미련하고 어리석은 데에 빠지지 않게 하소서.

이전부터 지어 온 나쁜 짓과 미련한 죄를 모두 참회하오니,

단번에 소멸하여 다시는 일어나지 않게 하소서.

 

제가 순간순간마다 교만하고 진실치 못한 데에 물들지 않게 하소서.

이전부터 지어온 나쁜 짓과 교만하고 진실치 못한 죄를 모두 참회하오니,

단번에 소멸하여 다시는 일어나지 않게 하소서.

 

이전부터 지어 온 나쁜 짓과 질투한 죄를 모두 참회하오니,

단번에 소멸하여 다시는 일어나지 않게 하소서."

 

- 육조혜능 스님 -

 

[오늘의 법문] 무상참회/육조단경, 나의 부처님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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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life-lineup.tistory.com BlogIcon +요롱이+ 2014.01.26 14: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덕분에 너무 잘 보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2. Favicon of http://aduyt.tistory.com BlogIcon 어듀이트 2014.01.26 15: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기회되면 한번 가보고 싶은.ㅎ
    너무 잘 보고 갑니다`

  3. Favicon of http://stockm.tistory.com BlogIcon S매니저 2014.01.26 20: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너무 좋은 곳이로군요^^
    저도 가보고 싶습니다.ㅎ

  4. Favicon of https://redcrowlife.tistory.com BlogIcon 이른점심 2014.01.26 21: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주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 스스로에 대한 참회~ 너무 힘들지만~ 노력은 해야 할 것 같아요~ ^^

  5. Favicon of https://gdlsg.tistory.com BlogIcon 도생 2014.01.26 22: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깨달음은 글이 아니라 마음이라는 것을 몸소 보여준 위대한 선승이신 육조혜능대사님의 고귀하신 말씀 잘 보았습니다.
    행복하세요^_^

  6. Favicon of https://joaramission.tistory.com BlogIcon 별이~ 2014.01.26 23: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글과 사진 잘보고갑니다^^
    주말 마무리 잘하시고, 좋은꿈 꾸세요^^

  7. Favicon of https://www.walkview.co.kr BlogIcon 워크뷰 2014.01.27 08: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나간 허물을 뉘우치고 싶네요!

  8. Favicon of https://ptnet.tistory.com BlogIcon 진율 2014.01.27 10: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글 마음속에 다져봅니다.^^~!

  9. Favicon of https://hym9981.tistory.com BlogIcon 마니7373 2014.01.28 08: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참회' 두 글자에 깊은 뜻이 있었군요^^

[거제 가볼만한 곳] 효심사 성담 큰스님의 특별강연/깨닫는 데는 1분이면 딱!

 

거제청소년수련관에서 열린 충남 금산 효심사 성담 큰스님의 강연으로, 주제는 '생활 속에서 바라는 것을 성취하려면'.

 

[거제여행지] 거제청소년수련관에서 열린 성담 큰스님의 특별강연

 

“문제의 답에다 관심을 두지 마시고, 문제를 어떻게 푸는가에 관심을 두시라.”

 

성담 큰스님의 말씀에는 힘이 들어가 있다. 목소리도 우렁차고, 카리스마도 넘쳐난다. 지난 16일. 강의가 제법 유익하고, 재미가 있겠다하면서도, 때로는 죽비를 맞아야 한다는 생각이 인다. 이 세상에는 모든 것이 공식이 있는데, 그런 공식을 모르고 산다는 것. 문제가 생기면 풀어야 하는데, 공식이 없으면 어떻게 풀지를 모른다는 것이다. 강연주제는 ‘생활 속에서 바라는 것을 성취하는 방법’으로, 우리 모두 교감을 나눌 수 있는 주제라는 생각이다.

 

스님은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본인의 노력과 주위의 도움이 있어야만 풀 수 있다”고 강조한다. 그래야만 좋은 결과가 나오는데, 인연과보의 법칙이 있다는 것. 그러면서 제일 쉬운 예를 하나 든다. 티브이 채널 1번을 틀면 보고 싶은 방송이 나오는데, 그걸 모르고 2번을 틀어놓고, 자신이 원하는 방송이 안나온다고 원망한다는 것. 절에 열심히 다니고, 삼천 배를 한다고 해서, 2번을 틀어놓고서는 1번 방송이 나올 수는 없다는 것이다. 주파수만 맞으면 자신이 원하는 방송을 볼 수 있고, 그걸 깨닫는 데는 딱 1분이면 충분하다고 강조한다.

 

“여러분이 가지고 있는 이 복통장을 잘 봐. 여러분의 마음 밭을 심통, 심통장이고, 이걸 심장이라고 해. 여러분의 마음 밭을 한번 들여다보세요. 밭에 자갈이 많으면 농사를 지어봤자 수확이 안돼. 길바닥에, 가시덤불밭에 씨앗을 뿌려봤자, 수확이 안돼. 여러분의 마음 밭을 잘 봐. ‘서운하다, 섭섭하다’ 이러면 마음 밭이 조금씩 안 좋아. ‘화가 난다’하면, 조금 더 황폐해 져. ‘밉다’ 이러면, 거의 자갈 밭 수준이야. 자신의 밭은 엉망진창인줄 모르고, 시도 때도 없이 불평불만하고, 걱정근심하고, 비딱하고,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이런 것이 밭이 엉망상태로 전부 자갈밭이야. 자갈밭에 씨를 뿌리니 수확될 일이 없어. 삼천배를 천년 해 보세요. 자갈밭에 씨 뿌렸다고 농사가 되는지.”

 

여러분들이 열심히 일한다는 말은 꽝이라면서 목소리는 천정을 뚫을 정도로 올라만 간다. 그러면서 이런 밭에다 무슨 농사를 짓느냐고 죽비를 든다. 열심히 하는데 왜 부도가 나며, 제대로 농사를 짓는데 왜 농사가 안될까 하는데, 그러는 사람들은 자신의 마음 밭이 어떤 밭인지를 알아야 한다면서 마음 밭의 중요성에 일침을 가한다.

 

“밭은 크게 4가지 밖에 없습니다. 첫째, 아예 남의 소리 안 듣는 사람이 있습니다. 너나 잘 해라고. 그런 분은 밭이 어떤 밭인가 하면, 아스팔트예요. 이건 아예 씨를 뿌려봤자 예요. 그 다음은 항상 삐딱하게 생각하고, 불평불만하고. 이거는 뭐, 자갈밭 이예요. 자갈밭에 농사지어 봐야, 돌 사이 틈을 비집고 나와도 농사가 안돼요. 그 다음, 가시덤불밭 이예요. 이건 남의 말은 다 들어요, ‘그래 너 말 맞다’해 놓고는 끝까지 안 들어요. 그러면서 무조건 ‘내 말만 들어’라는 가시덤불을 하나 쳐 놓고, 더 이상 자라지 못하게 해요. 그러니 제대로 수확이 될 리 없죠. 마지막으로는 오직 옥토에 씨를 뿌려야 된다는 것입니다. 이 옥토를 만드는데, 무슨 시간이 걸립니까, 이걸 아는 데는 1분이면 떡을 치는 시간 이예요.”

 

이어 청중들에게 숨 한번 크게 쉬어 보라면서, 숨은 공기 덕분에 쉬는구나. 그걸 아는데 1초안에 끝나야 돼, 1분도 길다고 하신다. 이어 숨쉬는데 공기를 만들어서 숨쉬는 사람 있으면 손들어 보라면서, 순전히 얻어먹는다, 얻어먹는데 불평불만하면 그건 사람이 아니다. 불평불만 하지 말고 감사하면 바로 순식간에 마음의 밭이 옥토로 바뀐다고 한다. 참회는 한번으로 끝나는 것도 덧붙인다. 참회(참예)로 농사지을 일 있냐면서, 참회는 한번으로 끝나야 하고, 대신에 당신 덕분이야, 당신 최고야 이렇게 해야 마음 밭이 옥토로 바뀐다고 강조한다. 힘이 실린 스님의 높은 목소리는 청중들의 박수소리에 묻혀져 버린다.

 

내 마음 속에 자리한, 다섯 가지의 눈을 제대로 꺼내 쓸 줄 알아야

 

불교에 입문하는 순간 내 안의 대단한 보배가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내 안에 눈 다섯 개가 있다는 것을 알아야 절에 다녀야 된다고. 이 눈 다섯 중 육식의 눈인 육안을 설명하며, 손으로 두 눈을 가린다. 그러면서 너무 가까워도, 너무 멀어도 보이지 않는다는 것. 이어 천안, 혜안, 법안 그리고 불안을 포함한 다섯 개의 눈을 가져라. “법칙의 눈이 열렸다, 이걸 법안이라고 그래”라면서, 오늘의 주제인 ‘생활 속에서 바라는 것을 성취하는 방법’도 이 눈 다섯 개를, 적절히 꺼내 쓸 줄 아는 사람만이 소원성취 한다는 것이다.

 

거제청소년수련관에서 열린 성담큰스님 초청 시민대법회.

 

스님은 ‘덕분입니다’와 ‘믿음’을 유독 강조하신다. 공기 덕분에 숨을 쉰다는 것도, 다 덕분인 것을. 부처님 앞에서 ‘덕 보게 해 주세요’ 이럴게 아니라, ‘덕분입니다’라고 기도를 해야 한다는 것. 그러면서 “형수님! 김치 담가 줘서 고맙습니다”라고, 말하면 그 형수는 빼도 박도 못하고 김치를 담가줄 수밖에 없다고.

 

믿음의 중요성에 또 다시 목소리는 높아진다. 채널 1번을 틀면 1번이 나오듯이, 열매를 심으면 백퍼센트 싹이 나온다는 믿음을 가져야 한다고. 농부가 씨를 딱 뿌려 놓고, 그냥 돌아오는 것도, 싹이 날 것이라는 믿음이 있기 때문이라는 것. 믿음이 없고 의심이 생기면 법안의 눈이 열리지 않았다는 증거라고 힘주어 말씀 하신다.

 

다시 심통장에 대해 강조하는 스님. 서운하고, 섭섭하고, 미워하면 복이 다 빠져 나가 잔고가 없어진다. 왜 서운할까 하는 마음이 생겨나는지 청중에게 묻고 답을 한다.

 

“내가 너한테 무엇을 해 줬다는 마음이 있는데, 그 마음이 자신의 뒤통수를 때리는 거야. 내가 너한테 해 줬다는 그 마음을 금강경에는 상은 내지 말고 보시해라, 이렇게 써 놨어.”

 

서운함은 상대방 때문이 아니라, 나의 ‘바라는 마음’에서 생긴다는 것

 

결국 서운한 마음이 생기는 것은 상대방이 아니라, 자신의 마음속에 있는 ‘바라는 마음’이라는 것. 바라는 마음이 있기 때문에 그 마음이 성취되지 않으면 서운함이 생긴다고. 내가 바라지 않으면 화를 낼이 없다면서. “부모가 나의 바라는 마음을 위해서 태어났을까요, 남편이 나의 바라는 마음을 위해서 태어났을까요, 마누라가 나의 바라는 마음을 위해서 같이 살까요?” “나의 바람을 해 줄라고 태어나지 않는다는 사람이 있다”면 박수 한번 쳐 보라고 하니, 천둥 같은 박수소리가 쏟아진다. 모두가 맞는다는 말이라고 동의하는 셈이다. 화가 나는 것은 ‘바라는 자신의 마음’ 때문으로, 그 원인은 상대방이 아니라 바람을 요구하는 바로 자신의 문제라는 것.

 

그러면 이런 마음을 어떻게 해야 풀 수 있을까? 스님은 명쾌하면서도 천수경 첫 머리에 나오는 경구를, 약간 장난기 섞인 유머로 청중들의 박수를 이끌어낸다.

 

“절에 가면 제일 먼저, 수리하고 또 수리하고, 안되면 왕창 수리하고, 수리가 다 끝나면 사바하.”

 

스님은 사주팔자 이야기도 꺼낸다. 돌감나무의 사주팔자는 뭘까 질문하면서, 가을이 되면 돌감이 열린다는 것. 49재나 천도재를 지냈다고, 삼천배를 했다고 돌감나무에서 단감이 열리지 않는다고. 돌감나무가 단감을 맺기 위한 사주팔자는 오직 단감나무에 젖을 붙여야 된다는 것. 그것도 모르고 열심히 기도만 하면 된다는 어리석음에, 죽비를 드는 스님. 청중 모두가 할 말이 없어진다.

 

돌감나무 사주팔자는 가을에 단감이 열리지 않고, 돌감이 열린다는 것

 

“돌감은 오직 단감나무에 젖을 부치면 단감이 열린다. 그것은, 눈 밝은 선지식을 만나거든 묻고 배우라. 그러면 너 인생 사주팔자가 확 뒤집어진다. 눈 밝은 선지식은 수리하고, 안 되면 또 수리하고, 또 안 되면 왕창 수리해서, 끝내는 사바하.”

 

큰 박수가 터진다. 이 세상은 인연으로 생겨 일어나는데, 주위의 도움인 연이 중요하다면서, 연을 강조하는 연기법에 대한 말씀이 계속된다. 삼중에서 제일 좋은 삼은 고려삼이라고 하면서, 바다에는 해삼, 육지에는 인삼 그리고 평생 집에서 딱 한번 나오는 삼이 있는데, 그건 고3이라는 유머도 잊지 않는다. 그러면서 인생에는 연기삼이 제일 좋다고 강조하면서, 청중들을 향해 ‘인연딱’이라는 주문을 외면서 박수를 쳐 보라고 유도한다. 박수소리가 사라지자, “지금도 박수소리가 나느냐”고 물으면서, 연기처럼 사라지고 없다고 강조한다. 이 세상 모든 것은 인연에 의해 생기지만, 연기같이 사라지기 때문에 그것에 집착하지 마라는 것.

 

불교에서는 인과 연에 의해서 생긴다 해서 인연법이라고 하는데, 인을 강조하면 인과법, 연을 강조하면 연기법이라고 한다. 그래서 인생은 세 가지 연기가 필요한데, 이걸 ‘연기삼’이라고 강조하신다. 첫째, 인연에 의해서 생기는 연기법이라는 연기, 둘째, 생긴 인연은 연기처럼 사라진다는 연기, 셋째, 이런 연기에 집착하지 않고 멋진 인생의 연기를 잘 하라는 연기. 이 연기 세 가지, 즉 ‘연기삼’이 인생을 살아가는 지혜라는 것.

 

성담 큰스님.

 

그러면서 어떤 연기를 잘해야 할지 먹는 라면에 비유하는 말씀이 독보적이다. 집안에 여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데, 여자의 연기에 따라 가정의 평화가 온다면서 '여자라면'을 소개한다. 집안에 잘하는 여자는 모두 ‘척척척’ 잘 하는데, 이 척을 스프에 비유하면서 세 가지를 강조한다. 안 기뻐도 기쁜척, 모든 게 강해도 약한척, 잘나도 못난척. 이렇게 세 가지 스프를 넣은 라면은 집안이 잘 돌아간다는 것. 여기에다 계란 톡, 파 송송 썰어 넣으면 금상첨화라는 것이다.

 

‘연기삼’은 인생살이의 밑바탕으로

 

이어 자매품을 소개하는데 그것은 ‘남자라면’. 이 라면은 ‘요요요’라는 스프를 넣어야 맛이 난다고 한다. 여보! 항상 여러 가지로 미안해요, 나랑 여태까지 살아줘서 고마워요, 끝까지 사랑해요. 그러자 이번에는 스님이 말씀을 안 해도 청중들이 ‘계란 톡, 파 송송’이라며 추임새를 넣는다. 강연장은 박수소리와 웃음소리가 허공을 돌며 한 동안 메아리쳐 돌아온다.

 

라면 소개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함께라면’을 소개한다. 이 라면은 ‘다다다’라는 스프를 넣어야 제 맛을 낸다는 것. “당신 덕분입니다, 당신 사랑합니다, 행복합니다.”라면서, 이번에도 계란 톡, 파 송송 해야 더욱 맛을 낸다는 것.

주의사항도 빠지지 않는다. 이 지구상에는 항상 불량품이 존재하기 때문에, 유사품에 주의해야 한다면서, ‘했더라면’을 소개한다. 간혹, “그 때, 그 남자 만나 결혼 했더라면”, 이렇게 생각을 하는데, 그 생각은 착각이라며 말짱 꽝이라고 강조하신다. 이 세상은 연기(연기법)로 돼 있어서, 연기처럼 사라지기 때문에 집착하지 말고, 인생을 멋지게 연기해서, 마음 밭을 옥토로 가꾸라고 힘주어 강조한다.

 

절을 찾아 기도할 때 요령 하나를 특별한 보너스로 제공해 준다. 내 남편이 아플 때, “저희 남편 낫게 해 주세요”보다는, “이 세상 아픈 모든 남편 모두 낫게 해 주세요”라고. 또, 아이의 대학진학을 위한 기도로, “내 아들 좋은 대학에 합격하게 해 주세요”라기 보다는, “이 세상 모든 아들이 좋은 대학에 가게 해 주세요”라고. 많은 농사를 지으면, 많은 수확이 열리고, 적은 농사를 지으면 열매가 적게 열린다는 평범한 진리라는 생각이다.

 

늦은 밤, 성담 큰스님의 강연이 끝날 때 까지 자리를 떠는 이는 없었다. 평소 쉽게 듣지 못하는 강연인지라, 박수소리는 강연장을 한 동안 맴돌았다. 자리에서 일어나는 청중의 발걸음은 가볍게만 보인다. ‘생활 속에서 바라는 것을 성취하는 방법’은 의외로 간단한 방식이라는 것을 깨달은 순간이다. 강의는 한 시간이 넘었지만, 깨달음의 핵심은 1분도 안된다는 느낌이다. 스님의 말씀이 옳았다. 깨달음을 아는 데는 딱 1분이면 된다고. 다음날, 성담 큰스님으로 문자가 왔고, 답신을 하였다.

 

“덕분에 행복합니다. 감사드립니다. 효심사 성담스님 드림.”

“감사드립니다. 덕분에 행복합니다. 강의 잘 들었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거제여행] 성담 큰스님의 거제여행 특별강연/거제청소년수련관에서 시민대법회

 

Posted by 죽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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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여행자 2012.10.22 08: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좋은 말씀입니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어려운 것도 아니면서, 일부러 어렵게 만들면서 살아간다는 느낌입니다.
    쉬운 것을 어렵게 생각하는 어리석음을 깨치는 것이 깨달음이 아닌가 싶습니다.

  2. 가을여행 2012.10.22 08: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성담스님 특강이 있었군요.
    한번 들어보았으면 좋았을걸 합니다.
    대신 이렇게 보니 정말 가슴에 와 닿는 말씀입니다.
    잘 보았습니다.

    • Favicon of https://bamnwind.tistory.com BlogIcon 죽풍 2012.10.23 08: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감사합니다.
      정말 좋은 강연이었습니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깨우침을 항상 잊지 않아야 하겠다는 생각입니다.

  3. 통통 2012.10.22 09: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1초의깨닫음
    내맘의 옥토밭을 만들어보겠습니다.
    덕분에 감사의 글 읽었습니다~~

  4. Favicon of http://cafe.daum.net/gsrim BlogIcon 보산 2012.10.22 17: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거제불교거사림 회장입니다.
    이렇게 저의 행사오셔서 스님의 법문을 잘 기고 하셨네요.
    이글을 저희 카페에 올려주십시요
    그날 참석치 못한 불자들이 같이 공감할수 있도록 하겠읍니다.
    감사 합니다.

    • Favicon of https://bamnwind.tistory.com BlogIcon 죽풍 2012.10.23 08: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글 게시 권한이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먼저, 카페에서 제 포스팅을 게시판에 트랙백을 복사해서 올려 놓는 것이 좋겠습니다.
      참고토록 하겠습니다.
      좋은 날 되시기 바랍니다.

  5. 가을단풍 2012.10.22 20: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오는 월요일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6. 이종민 2012.11.01 17: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깨알같이 많은 인연들이 모여사는
    동네에 새로운 깨우침을 주신스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7. 신봉재 2013.01.14 14: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가슴이 뭉클해집니다~바라는 마음에서 서운한맘이 든다는 말씀 가슴에 와닿습니다.감사합니다

  8. Favicon of http://da.christianlouboutinfrx.com/ BlogIcon chaussures christian louboutin 2013.04.03 04: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름다운 여자가 해바라기하는 걸 좋아해요

  9. BlogIcon 배영규 2015.03.02 10: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덕분입니다.
    감사합니다.
    최고입니다.
    존경합니다 .
    사랑합니다.
    행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