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에세이] 함양 땅에 종일 눈이 내렸습니다
함양 땅에 올 겨울 두 번째 눈이 내렸습니다.
함양 땅에 종일 눈이 내렸습니다.
일을 해야 함에도 아침부터 눈이 내려 일을 해야 할지, 말아야할지, 갈등이 생깁니다.
눈이 좀 그치면 해야 되겠다 이런 생각으로 말입니다.
그런데 눈이 쉽사리 멈출 것 같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많은 눈이 내리는 것이 아닙니다.
차라리 폭설이라도 내리면 그 핑계대고 쉴 법도 하고, 눈 구경이라도 실컷 할 텐데 말입니다.
찔끔찔끔 내리는 눈.
기분 좋게 내리는 눈이 아니라, 짜증만 나게 하는 눈입니다.
참다못해 작업복을 갈아입고 농사 준비에 나섭니다.
진눈깨비 눈을 맞으며 농사준비 하는 일, 보람으로 생각해야 할 것만 같습니다.
올 겨울, 함양에서 내리는 두 번째 눈 내리는 날입니다.
죽풍원에 눈이 쌓이다가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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