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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에세이] 거꾸로 흐르지 않는 물, 낮은 데로 모이는 물


[포토에세이] 거꾸로 흐르지 않는 물, 낮은 데로 모이는 물


쉼 없이 흐르는 강물 위로 겨울 햇살이 쏟아지고 있다.


물은 위에서 아래로 흘러 바다에 이르고, 거꾸로 흐르지 않는다.

만약 거꾸로 흐르는 물이 있다면 세상은 만신창이가 될 것이다.

바다 물이 거꾸로 흘러 계곡 물이 될 수는 없다.

물은 둥글거나, 네모지거나, 가로막힘이 있어도 아래로만 흘러간다.

우리는 이를 두고 '순리'라고 표현한다.

물이 위에서 아래로 흐르는 것처럼, 사람은 순리를 거스르고 살 수는 없다.

순리를 거스르면 재앙만 따를 뿐이다.


최고의 선은 물과 같다.

물은 만물을 이롭게 하면서 서로 다투는 법이 없다.

이처럼 스스로 낮은 곳에 처하기 때문에 물은 도에 가깝다.

선한 자는 낮은 땅에 머물고, 깊은 물에 고이 들며 조건 없이 인자함을 베푼다.

또한 선한 자의 말은 미더움에 있으며, 다스림에 있어서 올바로 행동하고, 가장 능률적으로 일을 처리한다.

선한 자는 이러한 모든 일들을 제때에 맞게 움직여 나간다.

따라서 선한 자는 오로지 물처럼 다투지 아니하고, 그렇기 때문에 또한 아무런 허물도 없다.

<도덕경>에 물에 관한 지혜를 담았다.


2016년 12월 27일, 오후.

함양군 유림면에서 '임천'이 흐르는 다리를 건너면 산청군 금서면이다.

경호로를 따라 생초면으로 가는 길 좌측으로는 임천이 유유히 흐른다.

차를 잠시 세워 도도히 흐르는 강물을 본다.

작은 바위와 큰 돌멩이를 사이에 두고 쉼 없이 흘러가는 물.

경사가 있는 곳에서는 빨리 흘렀다가, 물이 고여 있는 넓은 곳에서는 잠시 휴식을 취한다.

물은 역행하지 않는다.

사람도 순리를 거스르면서 살 수는 없다는 것을 흐르는 물에서 배워야 할 것이 아닐까 싶다.


산청군을 흐르는 임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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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 함양군 유림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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