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여행] 함양은 어떤 곳일까, 함양의 문화재를 배우는 수업시간
/함양 속의 우리 문화재 보물 제375호, 함양 덕전리 마애여래입상(咸陽 德田里 磨崖如來立像)/함양여행코스, 함양 가볼만한 곳 추천
함양군 마천면 덕전리 768-6번지에 위치한 보물 제375호 '함양 덕전리 마애여래입상'.
함양에 터를 잡은 지 2년.
육십갑자를 돌때까지 나고 자란 고향 거제도를 떠난 적이 없었다.
이제 직장을 퇴직하고 시골에서 유유자적(悠悠自適) 살고 싶어 지리산을 품은 함양 땅을 제2의 고향으로 삼아 삶의 뿌리를 내리는 중이다.
사람들은 묻는다.
‘함양에 아는 사람이 있느냐’, ‘연고는 있는지’, ‘왜 함양으로 오게 됐는지’ 등등 많은 것이 궁금한 모양이다.
그런데 나는 오히려 왜 그런 것이 궁금한지, 묻는 사람의 생각이 더 궁금할 뿐이다.
어디에 살면 어떤가?
어떤 삶을 살아야할지는 본인 자신이 결정할 문제 아니던가.
함양은 어떤 곳일까?
지금까지는 함양을 여행하면서 보고 겪은 함양의 지리와 함양 사람들의 삶과 문화와 역사를 주마간산(走馬看山) 식으로는 알 수 있었다.
이제는 그때와는 달리 함양인(咸陽人)으로서 함양의 모든 것에 대해 공부하고, 삶을 다할 때까지 함양의 혼을 가진 함양사람으로 살고 싶다는 생각이다.
나아가 힘이 닿는 한, 대외적으로 함양을 넓게 알려 함양인의 긍지를 가져 보고 싶다는 마음 뿐이다.
그 실천의 처음으로 함양 속에 뿌리 내려져 있는 함양의 문화재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오늘은 첫 번째로, 함양의 국가지정 문화재에 소개코자 한다.
소개할 문화재는 보물 제375호로 지정된 ‘함양 덕전리 마애여래입상’이다.
마애불에 대한 내용은 현지에 있는 안내문을 그대로 옮겨 놓았으며, 안내문에 나오는 불상에 대한 어려운 단어는 아래에 해설을 참고하면 좋겠다.
함양 덕전리 마애여래입상(咸陽 德田里 磨崖如來立像)
보물 제375호
경상남도 함양군 마천면 덕천리
거대한 화강암 바위를 다듬어 전체 높이 6.4m, 불상 높이 5.8m나 되게 새긴 마애불이다. 고려시대에 제작된 거불조각의 하나로 광배와 대좌까지 갖추고 있다. 배 모양의 광배는 두광과 신광 모두 볼록한 선으로 조각되었고 연주와 화염의 문양을 돌렸다.
전신에 비해 나발과 육계는 작지만 얼굴은 강건하면서도 온화한 느낌을 준다. 꼭 다문 입과 코언저리의 표현은 통일신라시대에 만들어진 거창 양평동 석조여래입상과 비슷하다. 넓고 당당하게 벌어진 양어깨에 대의를 걸쳤는데 가슴에서 한 번 꼬여 망토와 같은 모양이다. 이러한 모습은 인도에서 시작되어 중국을 거쳐 통일신라시대에 들여온 것으로 생각되고 있다. 발은 크고 두툼한데 비해 손이 너무 작다. 조각 계획상의 착오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불상을 받치는 대좌는 연꽃 봉오리 같은 상좌와 불탑의 기단과 같은 하대로 구성되었다.
고려시대 초기 10세기경에 만들어진 것으로 통일신라시대의 전통을 따른 불상으로 추정되고 있다.
▶ 불상 용어의 정의
. 광배(光背) : 불상의 머리나 몸체 뒤쪽에 있는 원형 또는 배 모양의 장식물로서, 부처님의 몸에서 나오는 빛을 상징화한 것. 일반적으로 두광(頭光), 신광(身光)으로 구분하는데, 두광과 신광을 함께 이를 때는 거신광(擧身光)이라 함.
. 대좌(臺座) : 불상을 구성하는 중요한 요소 중의 하나로, 불보살 및 비구 등이 앉는 자리를 말한다.
. 연주(蓮珠) : 연꽃 모양의 구슬 문양.
. 화염(火焰) : 붉은 빛을 띤 기운.
. 나발(螺髮) : 부처의 머리칼 모양이 꼬불꼬불한 나선형으로 말린 것을 말한다.
. 육계(肉髻) : 보통 부처의 머리 위에 혹과 같이 살〔肉〕이 올라온 것이나, 머리뼈가 튀어나온 것으로 지혜를 상징한다.
. 대좌 모양의 종류
- 앙련(仰蓮) : 연꽃이 위로 향한 모양의 무늬.
- 복련(覆蓮) : 연꽃을 엎어 놓은 모양의 무늬.
■ 아래는 문화재청 문화재 검색란에 실린 설명이다.
함양 덕전리 마애여래입상(咸陽 德田里 磨崖如來立像)
1963년 1월 21일 지정
커다란 바위의 한 면을 깎아 불상을 조각한 높이 5.8m의 거대한 마애불로 몸체와 대좌(臺座), 그리고 몸체 뒤의 광배(光背)를 모두 나타내고 있다.
거구의 불상답게 얼굴도 큼직하고 넓적하며 강건한 힘을 느끼게 한다. 귀는 어깨까지 내려오고 목은 비교적 짧고 목 주위에 3줄의 삼도(三道)가 보인다. 직사각형의 거대한 체구와 여기에 걸맞는 큼직한 발 등은 거대한 불상의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그러나 상체에 비하여 하체가 너무 길며, 손은 신체의 다른 부분, 특히 발에 비하여 매우 작은 편이어서 몸의 균형이 고르지 못하다. 목 중간에서 뒤집어진 스카프형 옷깃과 배와 두 다리로 규칙적으로 접어내린 U자형의 옷 주름이 보인다. 이러한 형태는 고려 초기 불상들에서 많이 나타나는 특징적인 모습이다.
광배에 나타나는 구슬을 꿴 모양의 연주문(連珠紋)과 불꽃무늬, 탑 기단부 모양의 대좌에 새겨진 기둥모양 등 또한 고려 초기 불상의 특징 가운데 하나이다.
‘함양 덕전리 마애여래입상’ 인근 가볼 만한 곳
남원 실상사 5.7km/ 국립지리산자연휴양림 5.9km/ 서암정사(벽송사) 7.2km/ 용유담 8.1km/ 산청함양사건추모공원 17.9km/ 함양군청 21.9km/ 산청 동의보감촌 25.4km/ 남원 광한루 42.2km/ 지리산IC 16.2km/ 함양IC 25.9k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