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풍의 시] 눈에 관한 시, 눈/죽풍원의 행복찾기프로젝트
올 들어 함양지역에 내린 세 번째 눈.
올 들어 함양지역에는 눈이 세 번이나 내렸다.
순수, 순결, 깨끗함, 마음의 평화.
새하얀 눈을 보면서 드는 느낌이다.
하얀 장미보다 더 고운 새하얀 눈.
하늘에서 떨어지는 맑은 별이라고 칭하고 싶다.
눈이 사람으로 태어났다.
눈사람이다.
성스러운 모습에 손을 대기도 망설여진다.
눈
어떻게 그 긴긴 날을 참아 왔을까
고통을 견뎌 새싹을 틔우고
녹음 우거진 날을 거쳐
울긋불긋 단풍구경까지 마다하고
춥디추운 엄동설한 맨발로
하늘 문을 열고 꽃 춤을 추노다
새하얀 얼굴에
새하얀 마음에
새하얀 웃음에
새하얀 순결까지
무엇이 그리 바빴을까
하룻밤을 묵지도 않은 채
울며불며 내 곁을 떠나가네
이별하는 슬픔에 흐르는 눈물
땅을 적시고 바다를 이루었네
<죽풍>
[죽풍의 시] 눈에 관한 시, 눈/죽풍원의 행복찾기프로젝트
'죽풍의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죽풍의 시] 윤회(輪迴) (3) | 2019.07.22 |
---|---|
[행복찾기] 빈 배, 빈 의자 (2) | 2019.05.13 |
[죽풍의 시] 세상에서 가장 예쁜 낱말보다 더 아름다운 홍매화/시, 세상에서 가장 고귀한 홍매화/매화꽃말, ‘깨끗한 마음’, ‘결백’/사군자 중 하나, 매화의 상징은 지조와 절개 (2) | 2019.02.08 |
[죽풍의 시] 시 재회(再會), 나 돌아설 때 무심했던 당신입니다/재회, 고통의 몸부림/금실자락으로 이루어진 재회/죽풍원의 행복찾기프로젝트 (1) | 2019.02.06 |
[죽풍의 시] 눈에 관한 시, 눈/죽풍의 시, 눈/세상은 온통 하얗게 변해버렸습니다/저 높은데 별이 있는 곳으로/행복찾기프로젝트연구소 (3) | 2019.02.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