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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초 내음 물씬~ 몸에 좋은 한방차도 좋고~ 8일까지 열린 지리산 한방 약초축제 여행을 하면서 아무리 바쁘더라도 꼭 빠지지 않고 들르는 곳이 한 군데 있다. 야생화를 볼 수 있는 곳. 야생화를 볼 수 있다면 널찍한 공원이든, 아담하게 꾸민 도로변 화원이든 아무런 상관이 없다. 그저 야생화 향기가 좋아서, 앙증맞은 모습으로 폼을 내는 자태가 좋아서, 좁은 공간이지만 하나 구입하여 키우면서 꽃을 피우는 동안 즐거움을 맛볼 수 있어서이다. ▲ 나이 든 할미꽃. 어버이날을 맞아 일흔네 살 어머니 모습처럼 보인다. 7일, 야생화를 좋아하는 내게 기쁜 소식이 하나 있어 집을 나서지 않을 수 없었다. 야생화와 한방 약재와의 만남, 건강을 위한 한약재도 사고 야생화도 구경할 겸 산청으로의 여행길에 올랐다. '지리산 한방 약초축제'에 가기 위해서다. 35번 고속국.. 더보기
'바람의 언덕'에서 바람의 모습을 찾아서 거제 '도장포 마을' 바람의 언덕을 찾아서 바람의 언덕, 영국의 여류작가 ‘에밀리 브론테’가 지은 ‘폭풍의 언덕’을 연상케 하지만 소설속의 배경하고는 전혀 다른 모습이다. 소설에서는 숨 막히게 휘몰아치는 눈보라에 하늘과 땅이 맞닿는 음산하고도 추운 겨울 폭풍의 언덕을 배경으로, 복수와 증오로 변하는 인간의 사랑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하지만 거제 도장포마을 ‘바람의 언덕’은 푸른 바다를 배경으로 야트막하게 생긴 작은 언덕에 봄기운이 잔디밭에 가득 내려앉고, 물안개 피어나는 모습에서 바람의 형체를 볼 수 있는 순수한 인간적 사랑을 만드는 장소로 그 느낌부터가 다르다. ▲ 바람의 언덕을 오르는 나무로 된 계단이 운치를 더한다. 거제대교를 넘어 국도 14호선을 따라가다 거제시 사등면 사곡삼거리에서 우회전하여 .. 더보기
꽃으로 덮인 '천국', 외도로 오세요 만개한 튤립, 시원한 바다... 하룻밤 민박 인연이 만든 아름다운 섬 ▲ 분홍색 튤립. "언니야, 여~어가(여기가) 천국 맞제(맞지)?" "그래, 진짜로 천국이네." 붉게 핀 튤립 사진을 찍느라 허리를 숙인 채 열심히 셔터를 누르고 있는데, 등 뒤에서 할머니들 목소리가 들려왔습니다. 뒤돌아보고 나서 60대로 보이는 자매의 대화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할머니의 대화처럼 지금 외도는 꽃이 핀 천국의 모습인 것 같습니다. 4월부터 6월까지 외도는 꽃이 만발한 천국입니다. 천국이 어떤 모습인지 직접 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습니다만, 천국이 있다면 지금 외도의 모습이 아닐까 하는 생각입니다. ▲ 오렌지색 후리텔라리오. 유람선에서 내려 스페인풍 건물인 정문이자 매표소를 지나면, 고목으로 만든 외도(外島)라는 표지판을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