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찾기] 친구여! 노래 한 곡 들려주고 가려무나/죽풍의 시/죽풍원의 행복찾기프로젝트



친구


지난번에도 왔다 그냥 갔는데

오늘도 찾아 왔네

이름이 뭐니

우리 서로 통성명도 없었지


엄마 찾아 나선 길인지

자식 찾아 떠난 길일까

바람 난 연인 찾아 헤멜까

친구 만나러 가는 길인지

가다가 잠시 쉬어가는 길일까


얘기라도 나누고 싶어

까치 발걸음으로 다가 섰건만

놀란 가슴 쓸어내리고

훌쩍 떠나 버리는 너


네가 떠난 마당엔

고요함과 쓸쓸함이 가득

적막강산이 따로 없네

너와 친구였으면


언제 다시 오려나

천상의 목소리가 그립네

친구여!

노래 한 곡 들려주고 가게나


-竹 風-


온기가 떨어진 햇살이 내리쬐는 오후.

거의 매일 같은 시간에 찾아오는 이름 모를 새 한 마리.

적적한 농촌생활에 새를 보는 것만으로도 엔도르핀이 넘쳐난다.

거기다가 예쁜 천상의 소리로 들려주는 아름다운 목소리는 내게 큰 기쁨이다.

욕심과 이기심으로 가득한 세상에서 벗어나는 길이 행복 찾기의 원천이다.

인간은 행복해야 할 이유가 있고, 행복을 누릴 자유가 있고, 나만의 행복을 침해받지 않을 권리가 있다.


지인들과 대화를 나눌 때 가끔 이런 질문을 던진다.

"인간이 이 세상에서 지향하는 최고의 단어는 무엇일까요?"

많은 사람들이 진지하게 고민하고 머리를 짜낸 결과는 가지각색이다.

사랑, 건강, 열정, 자유, 평등, 평온 등 다양하다.

그런데 나는 '행복'이라 말한다.

위의 것 모두 아름답고 지향해야할 소중한 단어이지만, 이 단어의 마지막에는 '행복'이라는 단어가 존재하고 있기 때문이다.


개개인이 느끼는 행복은 모두가 다르다.

그 행복을 위해 각자는 최선의 삶을 위해 노력해야만 한다.

나의 작은 행복 찾기, 오늘은 이름 모를 새 한 마리에서 행복을 느껴본다.





Posted by 죽풍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Favicon of https://heysukim114.tistory.com BlogIcon *저녁노을* 2017.11.10 04: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내 발밑에 떨어진 행복부터 줍기...
    작은 일상에서 큰 행복찾기입니다.

    잘 보고가요

  2. Favicon of https://bubleprice.net BlogIcon 버블프라이스 2017.11.10 06: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집에 산새 (손님)이 찾아왔군요?!
    친구여라는 짧은 노래 ? 시같은데요? 너무 좋습니다.
    죽풍원의 행복찾기 프로젝트 글 오늘도 읽고 갑니다^^

  3. Favicon of https://jongamk.tistory.com BlogIcon 핑구야 날자 2017.11.10 08: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타인의 행복을 위해서 노력하면 자신의 행복도 찾아온다는 말이 생각나는군요

  4. Favicon of https://xuronghao.tistory.com BlogIcon 공수래공수거 2017.11.10 10: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노래하는 시인이십니다^^

  5. Favicon of https://bestin7.tistory.com BlogIcon 베스트인포 2017.11.10 12: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음의 여유가 느껴집니다.
    행복은 정말 멀지 않은 곳에 있다는 것을 새삼 깨닫습니다.

  6. Favicon of https://travelyoungdo.tistory.com BlogIcon 영도나그네 2017.11.10 16: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름다운 죽풍원에 귀한 손님이 찾아 들었군요..
    이란 풍경을 보는것 만으로도 행복감을 느낄것
    같습니다..
    오늘도 건강하고 행복한 주말이 되시기 바랍니다..

  7. Favicon of https://gdlsg.tistory.com BlogIcon 도생 2017.11.10 20: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가을의 끝자락에 죽풍님댁에 귀한 손님이 왔다 가셨습니다.
    행복하세요^^


[포토에세이] 친구인가요, 지킴이인가요?


길을 가다 만난 풍경 묘지와 소나무, 친구인가요, 지킴이인가요?


길을 가다 눈에 들어오는 풍경입니다.

묘지 옆에 자리한 늙은 소나무 한 그루.

낙락장송 소나무가 묘지를 지켜주는 지킴이인지, 친구인지, 알 길이 없습니다.

친구가 됐건, 지킴이 역할을 하든, 무엇이 중요하겠습니까?

그저 보기 좋은 한 쌍의 그림 같은 모습입니다.


사람의 생명, 언젠가 한 번은 떠나야 할 목숨입니다.

하루에도 몇 통의 전화를 거는, 병원에 계신 어머니는 늘 외롭다고 말씀합니다.

그래서 이렇게 답을 합니다.

"인생은 원래 외로운 존재"라고 말입니다.


부모자식, 부부, 친구 그리고 친 형제 이상으로 지내는 지인 사이도 언젠가는 하나가 되고, 외로운 존재가 되기 마련입니다.

인생은 영원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젊음도 나이 들면서 늙고 병들기 마련이며, 언젠가는 저 세상으로 가기 마련입니다.

젊다고 영원히 젊을 수는 없습니다.

인간은 그 자리에 영원토록 머물러 있기를 바라는 착각 속에 사는 듯 하는 모양입니다.


사진 속 소나무와 묘지를 보니 어째 느낌이 이상합니다.

묘지는 제 자리를 하고 있는데 반해, 소나무는 묘지 쪽을 향하지 않고, 반대로 등을 돌린 모양으로 가지를 늘어뜨렸습니다.


둘이 싸운 것일까요?

사진으로 봐서는 친구가 아니고, 지킴이 역할을 하는 소나무인 것 같습니다.

반대편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낙락장송 가지로 막아주는 역할을 할 것이라는 생각 때문에 말입니다.


Posted by 죽풍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Favicon of https://su1624.tistory.com BlogIcon 도느로 2017.03.10 02: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리나라 남성의 평균수명을 볼 때 저도 절반이상을 산것같습니다.
    한해 한해를 넘길 때 마다 삶과 죽음에 대한 생각의 심도가 깊어지네요.
    죽풍님이 이런 글을 쓰실 때마다 더더욱 저자신을 돌아보게됩니다. ^^

  2. Favicon of https://heysukim114.tistory.com BlogIcon *저녁노을* 2017.03.10 06: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생각하게 합니다.

    행복한 주말 되세요.

    잘 보고갑니다.

  3. Favicon of https://jongamk.tistory.com BlogIcon 핑구야 날자 2017.03.10 08: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떤 인연이 있지 않을까 싶기도~~

  4. Favicon of https://superit2017.tistory.com BlogIcon 뉴론7 2017.03.10 08: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시간이란 항상 빠르게 지나가는거 만큼이나
    또 신경을 써야 하는 부분들이 많아지드라고요.
    인간은 언제나 영원할수가 없는거 같네요.
    산다는게 다 그렇듯이요 100세 시대라서 그런지
    정말로 힘들기는하네요

  5. Favicon of https://xuronghao.tistory.com BlogIcon 공수래공수거 2017.03.10 09: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요즘 외로운 존재입니다 ㅎ

  6. Favicon of https://grandflying.tistory.com BlogIcon 문득묻다 2017.03.10 10: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영원할 것 같지만 영원하지 않는 삶이기에 최선을 다해야겠습니다.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7. Favicon of https://gdlsg.tistory.com BlogIcon 도생 2017.03.10 21: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소나무가 봉분에서 좀 더 멀리 떨어져 있었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행복하세요^^

 

[나의 부처님] 훌륭한 친구, 사분율/오늘의 법문에서

 

대구 갓바위(관봉석조여래좌상) 아래 자리한 삼성각.

 

[나의 부처님] 훌륭한 친구, 사분율/오늘의 법문에서

 

벌써 6월이 시작되었습니다. 이번 주는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있습니다. 오는 6월 4일 실시하는 지방선거에 한 분도 빠짐없이 투표하여 소중한 주권을 행사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나의 부처님'에서 '오늘의 법문'은 훌륭한 친구를 소개합니다. 많은 친구보다 이런 훌륭한 친구 몇 명만이라도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죽풍도 친구한테 이런 친구로 남고 싶습니다.

 

훌륭한 친구

 

이런 친구는 참으로 훌륭한 벗이다.

 

하기 어려운 일을 능히 하는 친구

주기 어려운 것을 능히 주는 친구

지키기 어려운 약속을 능히 지키는 친구

나의 잘못을 능히 타일러 주는 친구

괴로움을 만나도 버리지 않는 친구

가난하고 천해도 멸시하고 경멸하지 않는 친구

 

이런 친구는 훌륭한 벗이다.

 

훌륭한 친구/사분율

 

 

[나의 부처님] 훌륭한 친구, 사분율/오늘의 법문에서

Posted by 죽풍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Favicon of https://happyqueen.tistory.com BlogIcon 가을사나이 2014.06.01 08: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의 법문 잘보고갑니다.

  2. 박성제 2014.06.01 09: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죽풍님 휴일 잘보내고 게신가요.
    부처님이고 하느님이고. 모두다 좋은 말씀은 하셨습니다.
    하지만 우리 모자라는 인간들이 문제입니다.
    모두가 자기들의잘난맛에 살아가는겁니다.
    죽풍님 친구는 있을땐 즐겁고 없을땐 보고싶은게
    친구 인가 합니다.마음편히 이야기 할수있는
    친구가 많으면 많을수록 좋은겁니다.
    난 좋은 죽풍님이 게시니깐 좋아요.
    좋은 친구가 됩시다.

  3. Favicon of https://mzc1121.tistory.com BlogIcon 당신은최고 2014.06.01 17: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친구는어렵거나힘들때함께하는친구가 가장좋은친구인것같아요
    오늘도좋은글잘보고갑니다

  4. Favicon of https://gdlsg.tistory.com BlogIcon 도생 2014.06.01 20: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인생에서 참다운 친구를 만나기 위해서는 자신이 올바른 삶을 살아야 하는 아주 큰 난관을 돌파해야겠지요.
    휴일 마무리 잘 하세요^_^

 

나이 50이 되어서야 깨달은 것들/내가 창창한 30대로 돌아간다면

 

인생은 요트를 타고 넘실대는 파도를 넘는 것과 같은 긴 항해입니다.

 

나이 50이 되어서야 깨달은 것들/내가 창창한 30대로 돌아간다면

 

요즘 페북과 인터넷에 아래와 같은 글이 많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50이 되어서야 깨달은 것들'과 '내가 창창한 30대로 돌아간다면'이라는 글입니다.

어느 대학 교수님이 쓴 글이라면서 각각 10개의 항목을 담고 있는데, 50 중반을 넘어서는 저도 공감한다는 생각입니다.

그런데 각각의 내용 중에서 그 항목이 너무 많다는 것입니다.

바꾸어 말하면 '30대' 10개의 항목을 지켜 나가기가 힘들겠다는 생각입니다.

 

관련 글 보기

 

인생 역경을 겪은 어른이 만약 젊은이로 다시 돌아간다고 가정 할 경우,

그 동안의 '경험'은 다시는 후회하지 않는 삶을 영위 할 수 있을 큰 자산이 될 것입니다.

그런데도 과연 30대로 다시 돌아간다고 해도, 그 많은 항목을 지켜가면서 생활하기에는 벅찰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많은 것을 실천하기 보다는, '노후설계'에 치중하는 것이 더 현명하다는 생각입니다.

 

인생항해.

 

주위를 둘러보면 막상 퇴직 후 어렵고 궁핍한 생활을 하는 사람들을 많이 보게 됩니다.

젊었을 때 착실한 노후준비를 하지 않은 탓이겠지요.

그래서 저는 막연하게 추상적인 실천항목보다는 현실성 있는 대안을 제시하고 싶습니다.

 

그것은 딱 4가지입니다.

 

1. 수입의 10%를 연금에 가입하라.

2. 많은 친구를 가지기 보다는, 그 어떤 고통도 함께 나눌 수 있는 진솔한 친구 몇 명만 사귀라.

3. 젊을 때 건강해야 노후도 건강해 지는 법, 건강관리를 위해 꾸준한 운동을 하라.

4. 부부와 많은 대화로 친구 같은 사이가 되도록 해라.

 

사람은 누구나 돈과 명예와 사회적 지위를 가지고 싶어 합니다.

하지만 의지만 있다고 되는 것도 아닙니다.

흔히 하는 말로, '인생 살아보니 그거 별거 아니다'라는 말이 실감이 납니다.

개개인의 능력대로 사는 것이 제일 현명하다는 생각입니다.

자신의 능력과 위치는 자신이 누구보다 잘 알겠기에, 너무 많은 것에 욕심내지 말았으면 합니다.

 

50이 되어서 '노후설계'를 준비한다는 것은 너무 늦어 버린 일입니다.

인터넷에 검색하면 40부터 노후준비를 하라는 말도 있지만, 저는 적어도 30대 후반부터는 시작해야 된다는 생각입니다.

여러분도 노후준비를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는 생각입니다.

 

인생은 '요트 레이스' 처럼 경쟁의 연속입니다.

 

나이 50이 되어서야 깨달은 것들/내가 창창한 30대로 돌아간다면

Posted by 죽풍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Favicon of https://hym9981.tistory.com BlogIcon 마니7373 2014.05.12 08: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요즘 인생에 대한 많은 생각을 하고 있는 중인데
    딱 좋은 글귀가 있네요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다시 열심히 들리도록 하겠습니다^^

  2. Favicon of https://lilyvalley.tistory.com BlogIcon 릴리밸리 2014.05.12 10: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4가지의 대안에 공감을 하고 갑니다.
    행복한 한 주 되세요.^^

  3. Favicon of https://www.walkview.co.kr BlogIcon 워크뷰 2014.05.12 10: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렇네요^^
    50대는 30대로 돌아가고 싶어라고 외치는것이 아니라
    노후준비에 박차를 가해야죠^^

  4. Favicon of https://jongamk.tistory.com BlogIcon 핑구야 날자 2014.05.12 12: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앞으로 70세가 되면 지금 나이를 생각할 수도 있겠죠..~~

  5. Favicon of http://lifetips.tistory.com BlogIcon 생활팁 2014.05.12 12: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노후 준비도 정말로 참 중요한 부분입니다.

  6. Favicon of https://ptnet.tistory.com BlogIcon 진율 2014.05.12 13: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노후 준비 잘 해두어야겠어요~!

  7. Favicon of https://iconiron.tistory.com BlogIcon 레오 ™ 2014.05.12 14: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30대의 도전을 생각했는데 ..노후준비군요
    노후준비는 현실이죠 준비 시작하겠습니다

  8. Favicon of https://tina0406.tistory.com BlogIcon 티나짱 2014.05.12 14: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공감100배로 추천하고갑니다

  9. Favicon of https://ggng2.tistory.com BlogIcon 헬로끙이 2014.05.12 16: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직접 해보면 너무 신날것 같아요 ㅎㅎ
    덕분에 구경 잘하고갑니다 ^^

  10. Favicon of https://gdlsg.tistory.com BlogIcon 도생 2014.05.12 20: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래서 사람은 철이 일찍들어야 되는가 봅니다.
    지천명에 뒤돌아본 지난 시절이 왜 이래 아쉽고 철없이 살았는지...
    화이팅 하시고 활기찬 한 주 보내세요^_^

  11. Favicon of https://humorzoa.tistory.com BlogIcon 유머조아 2014.05.12 20: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말씀 잘 경청하고 갑니다..

  12. Favicon of http://aduyt.tistory.com BlogIcon 어듀이트 2014.05.12 20: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잠시 인사드리고 갑니다`
    편안한 저녁시간 되시길 바랍니다`

  13. Favicon of https://su1624.tistory.com BlogIcon 도느로 2014.05.12 22: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서른과 쉰의 가운데 끼인 저에게 많은 생각을 하게합니다.
    지난날의 아쉬움보다 살날의 준비...그것이 더 현명한 방법인것같네요.
    잘 보고갑니다. ^^

  14. Favicon of https://redcrowlife.tistory.com BlogIcon 이른점심 2014.05.13 13: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죽풍님의 말씀 귀담아 듣겠습니다.
    인생의 선배로서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

  15. Favicon of https://koreacats.tistory.com BlogIcon 캣대디 2014.05.15 14: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말씀 감사드립니다. 저도 내일모레면 40대인데 늦었네요.


친구의 신년인사, 사는 게 다 그런 거지 뭐



1월 3일 오전, 사무실로 한 통의 엽서가 왔다. 울산 현대중공업에 근무하는 초등학교친구로부터. 친구는 거제도에 나서 고등학교까지 졸업하고 곧장 울산으로 가서 객지 생활을 시작한 후, 지금까지 울산에 살고 있다.

엽서 겉봉엔 2011. 12. 28일자 우체국 동그라미 소인이 찍힌 우편엽서인데, '₩270='이라고 표기돼 있다. 아마도 배달요금이 270원이라는 것이리라. 옛적에는 편지나 엽서에 우표를 붙였는데, 요즘은 우표도 붙이지 않고 이렇게 보내는 모양이다. 그러다 보니 우표 수집하는 취미도 없어진지 오래다. 봉투를 뜯어보니 의례적인 인사말이 두 줄로 쓰여 있다.

"밝아오는 새해에는 풍성한 기쁨으로,
뜻하신바 모든 일들이 성취되시길 기원합니다."

답장을 보내야 하는데, 똑 같은 엽서로 보내려니 귀찮다. 엽서도 사야하고, 우체국까지 가야하고, 바쁜 현대인(?)에겐 여간 번거로운 일이 아니다. 문자로 답장 인사를 하려니, 친구의 전화번호가 입력돼 있지 않다. 하는 수 없어 다른 친구에게 엽서를 보낸 친구의 번호를 알아보려 문자를 보냈다. 몇 글자의 새해 인사와 함께. 그러고 보니 이 친구한테도 친구번호를 알려고 문자를 날리지 않았으면, 새해 인사도 그를 뻔 했다. 가만히 생각해 보니 인생사는 게 빡빡하다는 느낌이다.

"뭐, 이리 살아 뭐 할까?"

엽서를 보낸 친구는 작년에 아들 장가를 보냈다. 그런데 직접 가서 축하를 해 줬어야 함에도, 바쁘다는 핑계로 울산까지 가지도 못하고, 가는 친구에게 축의금만 달랑 붙여 보냈다. 그 뒤 전화를 해 미안하다는 마음을 전달했지만, 그래도 마음 한 구석 찜찜함이 남아있다.

울산 친구가 내 폰에 자기 전화번호가 입력돼 있지 않다는 것을 알면, 무척 섭섭하리라는 생각이다. 다른 친구로부터 엽서를 보낸 친구의 번호를 알아 입력을 끝냈다. 그리고 나 또한 의례적인 인사말로 새해 인사를 보냈다.

"친구야! 새해 안부인사 엽서 잘 받았어. 작년에 아들 결혼식에 못 가봐서 미안해. 아들내외는 잘 살고 있겠지. 어찌 손자는 언제 태어 날건지 궁금하네. 설날이 얼마 남지 않았네. 고향 오거든 얼굴이나 보면서, 오랜만에 소주나 한잔 하자꾸나. 그때까지 건강하게 잘 지내기 바라네. 새해에는 항상 건강하고 가정에 행운이 가득 하기를 비네."

그러고 보니 최소한의 예의다 싶어 20원짜리 간단한 문자가 아닌, 200원짜리 장문의 문자를 보냈다는 게 다행이다. 그런데 가만히 계산을 해 보니 친구는 엽서 한 통 보내는데, 몇 천원이 들었다는 생각이다. 엽서 500원에 우편료 270을 더하면 770원이고, 거기에다 엽서 사고, 우체국까지 가는 경비까지 계산한다면.

문자를 보내고 생각에 잠겼다.

"사는 게 다 그런 거지 뭐."라고, 스스로 위안하며 살 뿐이라고.



친구의 신년인사, 사는 게 다 그런거지 뭐

Posted by 죽풍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사람사는세상 2012.01.04 17: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을 읽어 보니 사람사는 세상 다 똑 같다는 생각입니다.
    뭐 남들은 특별나게 사는가 싶어도, 그렇고 그렇게 산다고나 할까요.
    암튼, 설날에는 친구끼리 술한잔 하며 회포를 나누었으면 좋겠네요.
    나도 이 글을 읽고 모처럼 친구들이랑 한잔 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 Favicon of https://bamnwind.tistory.com BlogIcon 죽풍 2012.01.04 18: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사람사는게 뭐 특별할 것 있을까 합니다. 올 설에는 오랜만에 친구랑 회포나 풀어볼까 합니다. 감사합니다.


(거제여행) '황제의 길'에서 시를 읽다

시인의 노래비

거제도에는 '황제의 길'이 있습니다.
'황제의 길'은 거제시 일운면 망치리에서 동부면으로 넘어가는 구불구불한 고갯길을 말합니다.

이 길은 1968년 5월, 아프리카 에티오피아라는 나라의 '하일레 셀라시에 1세' 황제가 대한민국을 방문하였다가, 이곳을 찾게 된데서 유래하였습니다. 전해오는 이야기에 의하면, 황제 일행이 이곳에 왔다가, 뛰어난 자연경관에 감탄하여 '원더풀'을 7번이나 외쳤다고 합니다. 이런 연유로 3km의 이 구간을 '황제의 길'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참고로, '황제의 길' 포스팅은 지난 23일 구체적인 내용을 담았습니다.
http://bamnwind.tistory.com/340

또한, 지난 11월에는 지역 단체가 앞장 서 큰 바위에, '황제의 길'이라는 이름을 새겨 이 길을 기념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거제에서 활동하는 '(사)한국문인협회 거제지부' 주관으로 이곳에 약 50여 편의 시비 동산을 조성하였습니다.

아름다운 자연 속에 풍경을 감상한 뒤 눈을 잠시 감으면, 시상이 충분히 떠오르고도 남을 것만 같습니다. 비록 제가 지은 시 한편 없지만, 고 3때 같은 반을 지낸 친구 두 명의 작품을 소개합니다. 한번 감상해 보셨으면 합니다. 

섬. 중간에 보이는 섬이 윤돌섬, 그 뒤로 멀리 해금강이 보인다.




섬을 바라보며
노을을 마주하고 앉았습니다
사랑한단 말보다 더
아름다운 말을 찾지 못해
섬은 아직 움쩍도 아니 합니다
구절초 한 다발 꺾어 들고
매달리는 것도 이제 힘겹습니다
사랑을 얼마나 더 배우면
나를 사랑 해 줄런지요
당겨도 당겨도 다가 오지 않는
섬으로 하여 오늘은
노을을 마주하고 앉았습니다
가을에 지쳐 쓰러지는 억새처럼
흔들리는 육신 겨우
어둠만으로 다가오는 그대를
맞이하기 위함입니다

거제문인협회 시인 김운항



봄 비

내 여리디 여린 가슴에 내려
쌓인 정 풀고 가라고
온 밤을 두드리며 찾아온 창가에
오늘은 종달새 한 마리가
함께와 울었습니다.

그리운 사람
그대 가슴에도 비가 오는지
날 새면 떠날 걸 그냥 가래도
한사코 정 풀고자 두드립니다.

거제문인협회 시인 이금숙

봄 비

'황제의 길'에 새겨 놓은 아름다운 시



(거제여행) '황제의 길'에서 시를 읽다

이 장소를 Daum지도에서 확인해보세요.
경상남도 거제시 일운면
도움말 Daum 지도
Posted by 죽풍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Favicon of http://daejeonstory.com BlogIcon 나와유오감만족이야기 2011.12.26 10: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강송자님의 그대있음에...
    정말 와닿네요. 사랑하는 이가 가슴속에 있어 세상은 견딜만한 것 같습니다.
    거제도의 시와 함께하는 풍경 잘보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