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개한 튤립, 시원한 바다... 하룻밤 민박 인연이 만든 아름다운 섬 |
▲ 분홍색 튤립. |
"언니야, 여~어가(여기가) 천국 맞제(맞지)?"
"그래, 진짜로 천국이네."
붉게 핀 튤립 사진을 찍느라 허리를 숙인 채 열심히 셔터를 누르고 있는데, 등 뒤에서 할머니들 목소리가 들려왔습니다. 뒤돌아보고 나서 60대로 보이는 자매의 대화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할머니의 대화처럼 지금 외도는 꽃이 핀 천국의 모습인 것 같습니다.
붉게 핀 튤립 사진을 찍느라 허리를 숙인 채 열심히 셔터를 누르고 있는데, 등 뒤에서 할머니들 목소리가 들려왔습니다. 뒤돌아보고 나서 60대로 보이는 자매의 대화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할머니의 대화처럼 지금 외도는 꽃이 핀 천국의 모습인 것 같습니다.
4월부터 6월까지 외도는 꽃이 만발한 천국입니다. 천국이 어떤 모습인지 직접 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습니다만, 천국이 있다면 지금 외도의 모습이 아닐까 하는 생각입니다.
▲ 오렌지색 후리텔라리오. |
▲ 황금사철나무와 분수대. 많은 사람들이 추억의 장소로 기억하고 싶어 합니다. |
▲ 붉은색 튤립. |
▲ 튤립이 하늘을 향해 잎을 벌리고 있다. |
▲ 다양한 종류의 튤립이 외도에 피어 있다. |
▲ 섬, 바다, 그리고 꽃 |
▲ 비너스 가든의 조각상과 튤립. |
▲ 여행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는, 꽃이 만발한 외도 공원. |
다시 만나는 그날까지
그리워하는 우리를 여기에 남겨 두시고
그리움의 저편으로 가신 당신이지만
우리는 당신을 임이라 부르렵니다.
우리 모두가 가야 할 길이지만
나와 함께 가자는 말씀도 없이 왜 그리도 급히 떠나셨습니까.
임께서는 가파른 외도에 땀을 쏟아 거름이 되게 하시었고
애정을 심어 아름다운 꽃들이 피어지게 하시었으며
거칠은 숨결을 바람에 섞으시며 풀잎에도 꽃잎에도 기도하셨습니다.
더 하고픈 말씀은 침묵 속에 남겨두시고 주님의 품으로 가시었으니
임은 울지 않는데도 우리는 울고 있고
임은 아파하지 않는데도 우리는 아파하며
임의 뒷자리에 남아 있습니다.
임이시여. 이창호 씨여
임께서 못 다하신 일들은 우리들이 할 것으로 믿으시고
주님의 품에 고이 잠드소서.
이제 모든 걱정을 뒤로 하신 임이시여.
임은 내 곁에 오실 수 없어도
내가 그대 곁으로 가는 일이 남아 있으니
나와 함께 쉬게 될 그날까지
다시 만날 그날까지
주안에서 편히 쉬세요.
2003년 3월 1일. 하늘나라에 가시다.
부인 최호숙 드림
▲ 외도(外島)의 설립자 고 이창호(李昌浩) 전 회장 추모비. |
꽃이 만발한 이 계절, 한 번 짬을 내어 거제도를 여행하면 좋은 추억거리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출처 : 꽃으로 덮인 '천국', 외도로 오세요 - 오마이뉴스(2006. 04.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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