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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고향거제도/거제8경

거제도, 거제8경 중 마지막 비경인 제8경 '공고지'


거제도, 거제8경 중 마지막 비경인 제8경 '공고지'

거제도, 거제8경 중 마지막 비경인 제8경 '공고지'. 마을로 내려가는 돌계단에는 선혈이 낭자한 듯한 붉은 동백꽃잎이 수 없이 떨어져, 보는 이로 하여금 애틋함을 자아내게 하고 있다.

거제도, 거제8경 중 마지막 비경인 제8경 '공고지'

거제8경 중 마지막 비경인 공곶마을.
사람들은 공고지라 부른다.
입을 맞추기라도 하듯, 남도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이라고도 한다.
거제도 일운면 예구마을 포구에서 산비탈을 따라 20여 분 오르면, 산 중턱에 올라서고 멀리 해금강이 가물가물한 모습으로 다가온다.
가까이 눈앞으로는 외도와 내도가 동무하며 바다위에 떠 있다.

고개에서 비탈길 돌계단을 다시 내려가면 바닷가에 집 한 채가 자리하고 있다.
이곳 주인 노부부가 사는 곳.
노부부는 평생을 피땀 흘려 이 농장을 일궈 내었다.
오로지 호미와 삽 그리고 곡괭이로서.
이곳에 자라는 식물은 동백나무, 종려나무, 수선화, 조팝나무, 팔손이 등 50여종이 넘는다.
4만평이 넘는 농원 곳곳에 노부부의 손길이 안 닿은 곳이 없을 정도로 공고지는 생명의 숲 그 자체다.
몽돌해안의  파도와 새들의 노래 소리는 찾는 이로 하여금 온갖 시름을 달래고 어루만져 준다.

아직 한창 겨울이지만 성급한 마음일까, 봄이 기다려진다.
뭐니 뭐니 해도 공고지는 봄철 여행지로 환상 그 자체.
이곳은 거제도 사람들보다는 서울 등 수도권 지역 여행자가 봄이오면 많이 오고 있다.
중앙언론을 비롯해서 TV에서도 많이 소개돼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다.
2005년도에 촬영한 영화 <종려나무 숲>으로 유명하다.

이곳에서 맞이하는 봄이야 말로 정말 환상 그 자체가 아닐런지.
벌써, 봄이 기다려지고 내 마음은 공고지에 가 있음을 느낀다.

2011. 3. 28일자 <오마이뉴스> 기사, <올봄 가기 전 이곳 꼭 한번 들러봐>


지난해 3월 중순경 공고지 풍경입니다.


거제도, 거제8경 중 마지막 비경인 제8경 '공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