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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거제도여행] 거제유스호스텔에서 진한 가을을 느끼다

 

[거제여행] 거제유스호스텔에서 진한 가을을 느끼다

 

 

[거제도여행] 거제유스호스텔에서 진한 가을을 느끼다

 

오랜만에 토끼를 보았습니다.

어릴 적에는 토끼를 직접 키우기도 했는데, 정말이지 몇 십년 만에 처음으로 보는 것 같습니다.

붉은 눈동자를 가진 큰 눈은 유난히도 겁이 많아 보입니다.

쫑긋 세운 귀는 자신을 공격할 것에 대비하는 모습이 역력합니다.

입을 요리저리 재빨리 놀리면서 풀을 씹는 모습은 참으로 귀엽기도 하고요.

 

 

 

 

거제시 남부면에 위치한 거제유스호스텔에 있는 토끼장.

풀잎 하나를 뜯어 토끼한테 주니, 덥석 뺏어 물고서는 먹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1박 2일 워크숍 기간 중, 토끼와 놀면서 잠시 옛날로 돌아갔습니다.

가을하늘에 휘날리는 코스모스가 한층 가을을 느끼게 합니다.

 

누가 '가을은 남자의 계절'이라고 말하였던가요?

가을이 되니 왠지 마음이 심란해집니다.

떨어지는 불그스레한 낙엽을 보고, 가슴이 시리져 옴을 느낀다면 너무 센티멘털한 것일까요?

그래도 이 가을에 타인의 눈치 보지 않고 센티멘털하고 싶은 간절한 마음입니다.

 

 

 

 

추석도 지나고 시월이 본격 시작되었습니다.

 

아름다운 이 가을날!

가을바람에 휘날리는 코스모스 꽃밭을 걷던지,

누런 황금빛 들녘 논둑길을 지나든지,

사과밭에 사과를 따든지,

그 무엇이든 하면서 진한 가을을 느끼고 싶습니다.

 

 

하늘을 향해 핀 붉은 장미, 담쟁이 넝쿨, 그리고 누렇게 익은 호박을 보니 풍성한 가을처럼 마음도 풍성해 집니다.

 

[거제도여행] 거제유스호스텔에서 진한 가을을 느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