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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풍의 시

[죽풍의 시] 구절초 자작시 '가을 여인', 구절초 꽃말은 가을 여인

 

산청에서 합천 가는 길에서 만난 구절초.(2020. 10. 4.)

 

가을 여인

 

굽은 길 돌고 돌아

님 보러 가는 길

산언덕 따사로이 햇볕 내려앉은 자리

연분홍 꽃단장에 수줍은 미소

갈바람에 춤추는 구절초여

 

쭈그리고 앉아 가까이 보는 얼굴

이처럼 향기 나는 꽃을 본 적이 있었던가

가을 여인 그대를 쏙 빼 닮았네

파르르 떠는 네 입술

뜨거운 피 뜀박질 하는 내 심장

 

하염없는 그리움만 가득한데

고결한 자존심은

새벽이슬 맞으며 저 밤하늘 별빛으로 빛나는가

멀리 떠나버린 그대

언제 다시 구절초로 돌아오려는지

 

그날이 오기만 한다면

그리움의 길목에 서서

가을 여인으로 다시 태어난

구절초 너를 맞으려

비단길을 만들어 놓으리

 

<죽풍>

 

구절초 꽃말은 가을 여인이라고 합니다.

가을 여인을 닮은 구절초가 참으로 곱고 아름답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