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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풍의 시

[죽풍의 시] 고독한 외침

 

거창 청송식물원.

고독한 외침

 

바람이 불면

파도가 일고

꽃이 춤을 추며

불타는 가슴을 식힌다

 

비는 땅을 적시고

한 숟갈 미미한 물은

강물로 바다 품에 안긴다

 

눈이 내리면

세상 그 어떤 더러움도

하얀 천사 얼굴이다

 

갓난애 꾸밈없는 미소는

엄마 소리에 화답

사랑이란 느낌의 텔레파시

 

반응은 오직 생명에만 있는 것

메아리 없는 고독한 외침

찾아 떠나는 길

절명 앞에 놓인 애처로움

위대한 자연을 만날까

 

<죽풍>

 

[죽풍의 시] 고독한 외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