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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풍의 시

[죽풍의 시] 진주목걸이/ 다육식물 진주목걸이 꽃말은 ‘정열’

 

다육식물 진주목걸이. 꽃말은 정열이라고 합니다.

진주목걸이

 

연약한 꽃대는

손만 대도 부러질 것 같은

불안한 두근거림

바람 불면 휘어지고

비 맞으면 두 동강 날 위태한 모습

제 몸을 지탱하기도 힘든 상황

그 작은 몸뚱이에서

어떻게 저런 예쁜 꽃을 피웠을까

 

네 이름은 진주목걸이

은은한 빛 순결함 보다

가슴에서 우러나는 뜨거운 감정

황금색 보석 같은 존재

그래서

사람들은 정열이라 부른다지

 

작다고 무시하지 못할

인고(忍苦)를 감내하는 시간

작음은 더 큰 세상을 위해 나아가는 길

온 몸을 태워

끝내 새로운 생명을 잉태하고야 만

활짝 핀 웃음

너를 보듬는 나는 행복이네

 

<죽풍>

 

[죽풍의 시] 진주목걸이/ 다육식물 진주목걸이 꽃말은 ‘정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