겁도 없이 나를 노려보는 사마귀.(2020. 10. 6.)

하우스 안에서 일을 하다 사마귀를 만났다.

사마귀는 앞발을 치켜들고 도끼눈으로 나를 노려본다.

한참 동안이나 꼼짝도 하지 않고, 폰 카메라를 들이대도 겁도 없이 당당한 자세로 노려보는 사마귀다.

동물이나 곤충 등 움직이는 생명은 인기척을 느끼면 도망가기에 바쁜데, 사마귀란 이 녀석은 좀 특이한 행동을 하는 것만 같다.

 

사마귀에 대한 고사성어 이야기가 전해오고 있다.

'당랑거철(螳螂拒轍)'에 관한 고사성어로, "사마귀가 앞발을 들고 수레를 멈추려 했다"는 고사에서 유래한 말로, 자기 분수도 모르고 무모하게 덤빔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실제로 일을 하다 만난 사마귀는 앞발을 들고 겁도 없이 내게 달려들 기세로 버티고 있다.

 

살다보면 자기 분수도 모르고 무모한 일을 저지르고 마는 경우가 많다.

그럴 경우 대부분은 참혹한 결과를 맞이한다.

차분한 이성보다는 순간적인 기분에 휩싸여 행동을 저지르기 때문이다.

자기분수를 모르고 덤비려는 사마귀처럼 말이다.

 

사마귀의 눈이 예사롭지가 않다.

두 눈을 내리지도 않고 정면으로 응시하며 노려보는 듯한 눈매는 매섭고 무섭기까지 하다.

그런 용맹이라면 수레를 멈추려하는 것을 넘어, 호랑이라도 잡을 기세다.

사림이 살면서 용맹과 기세는 필요하지만, 때와 장소를 가려야 하지 않겠는가.

무턱대고 시도 때도 없이 허세를 부린다면 결국 자신만 손해를 볼 것이 아닐까 싶다.

 

Posted by 죽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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