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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9

[행복찾기] 밤알 줍기에서 느끼는 작은 행복, 가을은 행복을 전하는 계절입니다 가을 색이 진하게 물들어가는 지금. 죽풍원에도 어김없이 가을이 찾아왔습니다. 텃밭 옆 빈터에 자라는 밤나무 한 그루가 밤알을 털어냅니다. 송이 째 떨어진 밤알은 자기를 주워가라 애걸하는 듯합니다. 푸른 하늘에 밤이 가득 열렸습니다. 땅바닥에 떨어진 밤알을 한 소쿠리 가득 주워 담았습니다. 행복을 주워 담은 것입니다. 햇살이 따사로운 이 좋은 가을날. 밤알을 주우면서 진한 가을을 만끽하는 즐거움이 곧 행복입니다. 가을은 행복을 전하는 계절입니다. [행복찾기] 밤알 줍기에서 느끼는 작은 행복, 가을은 행복을 전하는 계절입니다 더보기
[행복찾기] / 죽풍원 작은 바위에 사랑을 나누는 잠자리 한 쌍이 부럽다 햇볕이 쨍쨍 내리 쬐는 가을날. 벌건 대낮에 사랑을 벌이는 잠자리 한 쌍. 부끄럽지도 않은가 봐. 다른 눈을 의식도 하지 않은 채 사랑에 빠져든 잠자리. 카메라를 가까이 들이대도 꿈쩍도 않는 강심장. 모르는 것일까, 알고도 모른 채 하는 것일까. 이래저래 생각하고, 해석해도, 남의 눈치는 보지 않는 당당함. 그래서 나는 좋다. 나도 저런 당당한 사랑을 해 봤으면. 잠시일까 싶어 자리를 비워 주었건만, 잠시가 아닌 사랑. 오래도록 저 둘은 그렇게 사랑을 나누었다. 가을 햇살 따사한 그곳에서. [행복찾기] 죽풍원 작은 바위에 사랑을 나누는 잠자리 한 쌍이 부럽다 더보기
[죽풍의 시] 왜 이리도... 왜 이리도... 왜 이리도 눈물이 날까요 뜰에 핀 붉은 코스모스 한 잎 바람에 못 이겨 이리 왔다 저리 갈 뿐인데 애처로워서일까요 왜 이리도 심장이 띌까요 어렵사리 다시 만난 그녀로부터 들려 올 목소리 반길까요 덤덤할까요 왜 이리도 가슴이 시릴까요 밤새 울어대는 이름 모를 새 한 마리 어미를 잃었을까요 새끼를 낳았을까요 왜 이리도 콧잔등이 시큰할까요 하나밖에 없는 아이 출가하던 날 다시는 만날 수 없는 두려움일까요 그리움일까요 왜 이리도 입술이 떨릴까요 어느 찰나에 숨을 멈춘 잊히지 않을 사람의 죽음 말문을 열기 힘들어서일까요 할 말을 잃어버려서일까요 왜 이리도 마음이 찡할까요 맑고 고아한 노랫소리 애절한 사랑을 노래하는 것일까요 슬픈 한을 토해내는 것일까요 왜 이리도 상념에 빠질까요 나이가 들어가는 징.. 더보기
[수확의 계절] 풍성한 가을맞이, 남해지역 겨울 시금치 파종 시기는 풍성한 가을입니다. 들녘 나락 논은 황금빛 물결로 출렁이며 아름다운 가을 풍경을 연출합니다. 밭에는 붉게 물든 사과가 가을바람에 춤을 추며 넉넉한 가을 모습을 전합니다. 발길을 가다 멈추게 하는 가을 풍경들입니다. 죽풍원에도 가을이 찾아왔습니다. 지난봄에 심었던 고추, 토마토, 오이, 가지, 호박 그리고 완두콩 등 여러 작물을 수확하였습니다. 많은 양은 아니지만 집에서 먹기에는 충분합니다. 봄채소를 걷어낸 텃밭엔 겨울채소인 시금치 씨앗을 뿌렸습니다. 지난해에는 너무 늦게 파종하는 바람에 겨울에 새싹이 얼어 많이 자라지를 않았습니다. 하여 올해는 지난해 보다 파종을 마무리 하였습니다. 겨울 시금치 파종 시기는 언제가 좋을까요? 지역에 따라 다르겠지만 바닷가에 접한 남해안지역은 9월 하순에서 10월 초순까지.. 더보기
[여수여행] 돌산대교에서 향일암 가는 길에 만난, 여수 풀잎사랑 야생화 찻집 여수여행에서 가볼만한 여행코스는 어디로 가면 좋을까? 여수를 찾는 여행자라면 인터넷을 검색하여 여러 가지 키워드로 검색해 볼 것이다. 결과로는 여수시에서 추천할 만한 여행지가 우선 검색될 것이고, 그 밖에 블로거들의 소개 글로도 나타날 터다. 여수여행을 몇 차례 경험한 여행자들은 색다른 곳으로 가보고 싶을 것이다. 오늘 소개하는 이 곳은 아주 유명한 곳은 아니지만 야생화를 좋아하거나 정원꾸미기에 관심 있는 여행자라면 꼭 들러볼만한 곳이 아닐까 싶다. 여수의 상징 돌산대교를 건너면 돌산도라는 제법 큰 섬이 있다. 오늘의 여행지는 돌산도에 위치한 ‘풀잎사랑’이라는 이름을 건 야생화 찻집으로, 돌산대교에서 향일암 가는 길 5.6km 지점에 위치해 있다. 도로변에는 차를 세울 만한 곳이 있어 주차문제는 크게 걱.. 더보기
[나의 부처님] 우리의 마음/ 화엄경 우리의 마음/ 화엄경 우리의 마음은 갖가지 번뇌 망상으로 물들어 있어 마치 파도치는 물결과 같다. 물결이 출렁일 때는 우리의 얼굴이나 모습도 일렁이고 왜곡되고 제대로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물결이 조용해지면 모든 것이 제 모습을 나타낸다. 저 연못이 바람 한 점 없이 고요하고 맑으면 물밑까지 훤히 보이는 것처럼... 더보기
[여수바다여행] 4일간의 추석연휴, 홀로 떠난 여수여행에서 꼭 가볼만한 곳 여수수산시장 4일간의 추석연휴. 어떤 사람에겐 짧은 시간이고, 어떤 사람에겐 긴 시간일 게다. 대부분 연휴기간 동안 어떻게 시간을 보낼지 많은 고민도 있지 않을까 싶다. 오랜만에 만나지 못한 가족을 만나고, 조상에 대한 차례와 성묘를 다할 것이며, 친구들을 만나 그 동안 나누지 못한 회포도 풀 것이다. 또 모처럼의 귀한 시간이라 해외여행을 떠나는 이들도 적지 않으리라. 1년 365일 근무하는 노동시간이기도, 편히 여가를 즐기는 휴가시간이기도, 하는 나. ‘특별’이라는 이름을 붙일 만한 추석 특별휴가는 나 홀로 떠난 여행으로 채웠다. 바닷가에서 나고 자라 바다 곁을 떠난 적이 없었던 나는 귀촌한지 3년의 시간이 흘렀다. 그 동안 몇 차례 고향을 찾아 바다를 보며 옛 추억에 잠겨 회상에 젖어보기도 하였건만, 바다가 그리.. 더보기
[한가위인사말] 추석날 불편한 물음에 대한 대응, ‘추석 인사말’ 다르게 해 보자 오늘(12일)은 추석 큰 명절이다. 명절 때면 뉴스를 타는 것이 여럿 있는 데, 그 중 하나가 ‘명절(추석) 인사말’과 관련이 있다. ‘명절(추석) 때 하지 말아야 할 말’, ‘명절(추석) 때 피해야 할 말’, ‘명절(추석) 때 불편한 말’ 등이라 할 수 있다. 그런데 ‘명절(추석) 인사말’은 자동으로 검색 되는 반면, 위와 같은 부정적 의미를 가진 키워드는 자동 입력이 되지 않는다. 그럼에도 위 검색으로 많은 글이 올라와 있다. 뉴스도 예외는 아니다. 모처럼 가족이 모인 자리에서 서로 불편하고 부담이 되는 대화는 삼가라는 것이다. 아무리 가족이라도 오랜만에 만난 자리라면 보다 즐거운 대화로 시간을 보내고 다음 만남을 기약해야 되지 않겠냐는 의미다. 물론, 크게 틀린 말도 아니라는 생각이다. 그럼에도 나.. 더보기
[짐승발자국] 어떤 야생동물의 발자국일까,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길 시골에서 농사지으며 야생동물의 피해를 보지 않은 사람은 드물 것이다. 심한 경우 1년 농사를 완전히 망치는 경우도 허다한 실정이다. 며칠 전 어느 TV방송에서 본 멧돼지 피해는 그야말로 심각했다. 그것도 작은 섬 지방에 있는 나락 논은 “초토화된 쑥대밭”이라고 해도 전혀 과언이 아닐 정도였다. 그 농민의 가슴은 얼마나 아프고 심정은 얼마나 애가 탈까. 같은 농부로서 연민의 정이 생기는 것은 전혀 이상하지가 않다. 정부나 지자체에서도 야생동물 피해와 관련한 여러 대책을 내 놓기는 하지만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 실정이다. 보다 적극적인 대책으로 농민의 아픔을 덜어주어야만 할 것이다. 얼마 전. 배추를 심으려고 텃밭을 파고 갈아 업은 후 땅고르기 작업을 마쳤다. 다음 날 보니 짐승발자국이 여럿 나 있다. 멧돼.. 더보기
[로즈마리 삽목 방법] 허브 키우기에 도전, 두 번째 시행하는 라벤더와 세이지 삽목하기 로즈마리를 비롯한 허브는 언제 삽목하면 좋을까? 허브재배는 초보 농사꾼이라 자문을 받아 실행에 옮겨 보는데, 전문가에 의하면 1년에 봄가을 두 번 정도 할 수 있다고 한다. 지난 6월 14일. 실패를 무릅쓰고 경험삼아 처음으로 로즈마리 삽목에 도전해 보았다. 50구 트레이 3개, 그러니까 삽목용 꽂이 150개를 시도했는데, 이 중 6개만 살아남지 못하고 144개를 본밭에 옮겨 심을 수 있었다. 생존율 96%로 초보농사꾼치고는 높은 셈이 아닐까 싶다. 지난 9월 7일. 올 들어 두 번째로 허브삽목에 나섰다. 지난번에는 로즈마리 한 종류였으나, 이번에는 로즈마리, 라벤더 그리고 세이지 등 3종류다. 로즈마리는 약 2년 전 구입한 성목에서 가지를 잘랐으며, 로즈마리와 라벤더는 올 봄 어린 묘목을 식재해 자란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