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국내여행/전라지역

[여수여행] 돌산대교에서 향일암 가는 길에 만난, 여수 풀잎사랑 야생화 찻집

 

여수 향일암 가는 길에서 만난, 여수 풀잎사랑 야생화 찻집의 상징인 분수대.

여수여행에서 가볼만한 여행코스는 어디로 가면 좋을까?

 

여수를 찾는 여행자라면 인터넷을 검색하여 여러 가지 키워드로 검색해 볼 것이다.

결과로는 여수시에서 추천할 만한 여행지가 우선 검색될 것이고, 그 밖에 블로거들의 소개 글로도 나타날 터다.

 

여수여행을 몇 차례 경험한 여행자들은 색다른 곳으로 가보고 싶을 것이다.

오늘 소개하는 이 곳은 아주 유명한 곳은 아니지만 야생화를 좋아하거나 정원꾸미기에 관심 있는 여행자라면 꼭 들러볼만한 곳이 아닐까 싶다.

 

여수의 상징 돌산대교를 건너면 돌산도라는 제법 큰 섬이 있다.

오늘의 여행지는 돌산도에 위치한 ‘풀잎사랑’이라는 이름을 건 야생화 찻집으로, 돌산대교에서 향일암 가는 길 5.6km 지점에 위치해 있다.

도로변에는 차를 세울 만한 곳이 있어 주차문제는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될 일이다.

 

풀잎사랑 찻집으로 들어서면 그냥 평범하게 보이는 아담한 집에 정원이 꾸며져 있다.

앞마당에는 온갖 야생화와 다육식물 그리고 초가석이라는 자연석으로 정원을 예쁘게 꾸며 놓았다.

 

초가석이란, 초가집 모양 같이 생긴 돌이라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정원 중간에는 원형 모양의 작은 분수대를 만들어 놓았는데, 항아리로 조합해 만든 분수대는 주인장의 예술적 감각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또 이곳에서는 야생화와 다육식물 그리고 작은 돌까지 적정한 가격에 판매한다고 한다.

 

실내 작은 공간에는 수백여 점의 풍란을 돌에 붙인 석부작이 눈길을 끈다.

봄이면 순백의 꽃을 피운 풍란에서 풍겨오는 진한 향기를 느끼는 듯하다.

식물 키우기에 크게 취미가 없는 사람이라도 집에 하나 정도 갖다 놓으면 좋지 않을까 싶다.

 

뒷마당에 자리한 또 다른 작은 정원으로 가는 길은 야트막한 계단 몇 개를 올라야 한다.

갖가지 야생화와 초가석으로 장식된 작고 좁은 길, 그리고 차를 마실 수 있는 쉼터와 돌탑이 어우러져 꼭 동화 속 정원에 온 것만 같다.

 

앞으로 탁 트인 여수바다는 바다여행지로서도 손색이 없다.

 

추석연휴를 맞아 홀로 떠난 여행은 이곳 작은 정원에 매료되고 푹 빠질 수밖에 없었다.

내가 사는 죽풍원도 이곳 찻집의 정원처럼 꾸며 보고 싶기 때문에.

하여 정원박람회를 비롯한 정원조성과 관련한 여행지는 빼 놓지 않고 찾아가고 있다.

 

여주인과 차를 나누면서 정원 꾸미기에 대한 대화를 나눴다.

정원 조성은 꽃과 나무 그리고 여러 식물을 제외하고, 돌, 항아리 그리고 기왓장 등은 정원을 꾸미는 데 없어서는 안 될 부재라는 설명이다.

 

나 역시 주인장의 이야기에 공감하고도 남음이 있다.

정원조성에 있어 아기자기한 소품을 배치하면 더욱 돋보이는 것은 사실이다.

 

여수여행에서 애초 이곳을 방문 목적으로는 삼지 않았다.

풀잎사랑 야생화 찻집처럼 이런 곳이 있는 줄도 몰랐다.

 

차를 타고 지나다 우연히 이곳을 발견하고 들렀는데, 너무 좋아 다시 오고 싶은 곳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마당 전부가 잔디밭으로 조성된 죽풍원을 이런 형태의 작은 정원으로 꾸미겠다는 계획에 큰 도움이 되고도 남는 아주 소중한 기회였다.

 

집으로 돌아와 ‘여수 풀잎사랑’을 키워드로 검색하여 어느 블로그를 보니, 풀잎사랑 찻집에 대한 불편사항이 올라와 있다.

입장료와 관련된 글로서, 이곳 찻집에 들러 차를 마시지 않을 경우 2천 원의 입장료를 받는 다는 것과 입장료라는 안내판도 작아서 눈에 띄지 않게 걸어 놓았다는 것이다.

 

나는 이곳 찻집에 들를 때 당연히 이런 사항도 몰랐고, 입장료가 있는 줄은 더더욱 몰랐다.

 

하여 주인장에게 전화로 물어보니 주인장은 인터넷에 자신의 찻집과 관련한 불편사항이 올라와 있는 줄도 몰랐다며, 오히려 2천 원 입장료에 대한 해명도 들을 수 있었다.

 

“2천 원의 입장료는 관리비 정도의 비용을 받고 있으며, 간단한 차를 대접해 드린다”라는 답변이었다.

 

이어 주인장은“ 앞으로도 보다 세심하게 신경을 써서 풀잎사랑 야생화 찻집을 찾는 손님들에게 불편함이 없도록 친절하게 최선을 다하여 모실 것”이라는 말씀도 들을 수 있었다.

 

이곳 작은 야생화 찻집에는 순수한 자연이 듬뿍 채워져 있다.

 

식물을 좋아하고 자연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입장료 2천 원은 크게 비싸다고 여기지는 않을까 싶다.

자연과 대화하는 시간은 그 어느 누구와의 대화보다도 값지다는 생각이다.

 

넉넉한 마음으로 넉넉한 자연의 품에 안기는 것도 자신의 성숙함을 한 단계 더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리라.

 

☛ 여수 풀잎사랑 야생화 찻집 찾아가는 길

 

. 위치 : 전남 여수시 돌산읍 돌산로 3085(돌산읍 평사리 1384-1)

. 상호 : 풀잎사랑

. 업소성격 : 야생화 쉼터/ 차 판매/ 야생화, 돌 등 판매

. 연락처 : 061-642-2294/ 010-6642-2294

 

[여수여행] 돌산대교에서 향일암 가는 길에 만난, 여수 풀잎사랑 야생화 찻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