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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법문

[나의 부처님] 처처가 불공 대상이다/ 성철스님/ 오늘의 법문 처처가 불공 대상이다/ 성철스님 법당 안에만 부처님이 계시는가? 곳곳마다 집집마다 부처님이 계시니 부모님이다. 내 집안에 계시는 부모님을 잘 모시는 것이 참 불공이다. 거리마다 부처님이 계시니 가난하고 약한 사람들이다. 이들을 잘 받드는 것이 참 불공이다. 발밑에 가는 벌레가 부처님이다. 보잘 것 없어 보이는 벌레들을 잘 보살피는 것이 참 불공이다. 넓고 넓은 우주, 한없는 천지의 모든 것이 다 피할 수가 없으니 불공의 대상은 무궁무진하여 미래 겁이 다하도록 불공을 해도 끝이 없다. 이렇듯 한량없는 부처님을 모시고 항상 불공을 하며 살 수 있는 우리는 행복하다. 법당에 계시는 부처님께 공양구를 올리고 불공하는 것보다, 곳곳에 계시는 부처님들을 잘 모시고 섬기는 것이 억 천만 배 비할 바 없이 더 복이 많.. 더보기
[나의 부처님] 마음의 빛/ 고암스님/ 오늘의 법문 마음의 빛/ 고암스님 1967년부터 세 번이나 조계종 종정을 지내신 고암스님은 80세 고령에도 늘 어린아이처럼 천진스런 미소를 담고 계셨던 분으로 유명합니다. 늘 아이들에게 존댓말을 쓰고, 당신의 빨래는 손수 빨아 입으셨으며, 제자나 신도가 절을 세 번 올리려하면 한 번만 받으시고는 먼저 일어서시는 그런 분이셨습니다. 제자나 신도가 약값으로 돈을 드리고 가면 스님은 그날로 염주나 책을 사 두었다가 찾아오는 사람에게 차별 없이 나누어 주셨습니다. 그러므로 스님은 항상 무일푼이라, 한 제가가 이를 보다 못해 말씀을 드렸습니다. “스님, 돈이 생기시면 모아두셔야 합니다. 들어오는 촉촉 그렇게 다 써 버리시면 나중에 어쩌시려고 그러십니까?” “이것 보시게! 옛날 빛 갚기도 모자라는데 모아둘 돈이 어디 있겠는가?.. 더보기
[나의 부처님] 기도/ 일타스님/ 오늘의 법문 사람의 한평생 가운데 마음먹은 대로 되는 일이란 지극히 적다. 우선 머릿속이 갖가지 생각들로 얽히고 설겨 있으니 혼돈이 지극하고, 말과 행동으로 지은 업들이 ‘나’의 앞길을 막고 있으니 마음먹은 대로 살수가 없는 것이다. 뿐만이 아니다. 이 세상을 살아가고 있기 때문에 피할 수 없는 사람에 대한 걱정들, 자기 걱정, 가족 걱정, 남에 대한 걱정 속에서 한평생을 보내기 마련이요, 돈과 명예와 자존심 때문에 괴로워하고 괴로움을 당하다가 허무하게 죽음을 맞이하게 되는 것이다. 그렇다고 사람에 대한 애착도 모든 욕심을 남김없이 비우고 사라는 것 또한 용이하지가 않다. 오랜 세월 동안 무엇인가를 추구하면서 살아온 버릇 때문에 비우기가 더욱 어려운 것이다. 그렇다고 비우지도 못하고 내 마음대로도 되지 않을 때, 그.. 더보기
[나의 부처님] 자신이 보고 싶은 것만 보는 사람들/ 월호스님/ 오늘의 법문 자신이 보고 싶은 것만 보는 사람들/ 월호스님 사고나 뜻하지 않은 일로 인해 급작스런 죽음을 당하게 되면, 영혼은 그 자리를 맴돈다고 합니다. 자신의 죽음을 실감하지 못하기 때문이지요. 자신의 마음속에 담긴 특별한 애착을 해결할 때까지 그 자리를 떠나지 못하고 이승과 저승의 중간에서 떠도는 영혼, 즉 중음신이 되는 것입니다. 영화 에서 콜은 말합니다. “제 비밀을 말씀 드릴까요? 죽은 사람들이 보여요.” “꿈속에서?” “아뇨.” “깨어 있을 때?” “예.” “무덤이나 관에 누운 사람들이니?” “아뇨, 보통사람들처럼 걸어 다녀요.. 근데 서로를 보진 못해요. 보고 싶어 하는 것만 보거든요. 자기들이 죽었다는 것도 몰라요.” “자주 보이니?” “항상요. 사방에 있는 걸요.” 보고 싶어 하는 것만 보는 것은 .. 더보기
[나의 부처님] 지옥과 천당이 있는 곳/ 효봉선사/ 오늘의 법문 효봉스님이 송광사에 머물 때였다. 하루는 한 처사가 찾아와서 물었다. “스님, 지옥과 극락이 있습니까?” “그것을 왜 묻습니까?” “스님들의 법문을 들으면 극락에 간다, 지옥에 간다고 하니 묻는 것입니다.” 처사의 말에 효봉은 고개를 끄떡였다. 효봉은 성격이 자상하고 말을 크게 하는 법이 별로 없었다. 처사에게도 마찬가지였다. “극락과 지옥이 있지요.” 효봉은 시원하게 처사의 말에 대답했다. “있다고요, 그것이?” “저는 직접 눈으로 보기까지 했는걸요.” “스님이 보셨다고요. 언제 말입니까?” 효봉의 거침없는 대답에 처사는 호기심이 생겼다. 살아서 지옥과 극락을 보았다니, 아무리 도가 높은 스님이지만 믿기지 않았다. 효봉의 입에서 말이 이어졌다. “내가 출가하기 전 엿판을 메고 돌아다닐 때, 하루는 어느.. 더보기
[나의 부처님] 스쳐가는 인연은 그냥 보내라/ 법정스님/ 오늘의 법문 [나의 부처님] 스쳐가는 인연은 그냥 보내라/ 법정스님/ 오늘의 법문 함양 안의면에 소재한 덕유산장수사조계문.(용추사 일주문) 스쳐가는 인연은 그냥 보내라/ 법정스님 함부로 인연을 맺지 마라. 진정한 인연과 스쳐가는 인연은 구분해서 인연을 맺어야 한다. 진정한 인연이라도 최선을 다해서 좋은 인연을 맺도록 노력하고 스쳐가는 인연이라면 무심코 지나쳐 버려야 한다. 그것을 구분하지 못하고 만나는 모든 사람들과 헤프게 인연을 맺어놓으면 쓸 만한 인연을 만나지 못하는 대신에 어설픈 인연만 만나게 되어 그들에 의해 삶이 침해되는 고통을 받아야 한다. 인연을 맺음에 너무 헤퍼서는 안 된다. 옷깃을 한 번 스친 사람들까지 인연을 맺으려고 하는 것은 불필요한 소모적인 일이다. 수많은 사람들과 접촉하고 살아가고 있는 우리.. 더보기
[나의 부처님] 한 송이 꽃이 피어나면/ 법정스님/ 오늘의 법문 [나의 부처님] 한 송이 꽃이 피어나면/ 법정스님/ 오늘의 법문 한 송이 꽃이 피어나면/ 법정스님 한 마음이 청정하면 온 법계가 청정해진다는 교훈이 있다. 한 송이 꽃이 피어나면 수 천 수 만 송이의 꽃이 피어난다는 가르침이 있다. 이것을 추상적이라고 생각하지 말아야 한다. 집안에서 그 집 어머니나 아버지 또는 자식, 한 사람의 마음이 지극히 청정하면, 메아리가 되어 모든 식구가 변화한다. 그러나 가정의 중심인 어머니의 마음이 불안하다고 해 보라. 그냥 아버지한테 불안이 전달이 되고, 바로 자식들에게도 옮겨진다. 왜냐하면 우리는 서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한 뿌리에서 나누어진 가지들이기 때문이다. 어느 한 쪽 가지에 이상이 생기면 나무 전체에 이상이 생긴다. 한 송이 꽃이 피어나면/ 법정스님 더보기
[나의 부처님] 자비로써 생명을 살리는 공덕/ 일타스님/ 오늘의 법문 [나의 부처님] 자비로써 생명을 살리는 공덕/ 일타스님/ 오늘의 법문 방생법회. 자비로써 생명을 살리는 공덕/ 일타스님 자비로써 생명을 살리면 그 공덕은 참으로 불가사의한 데까지 이른다. 옛날, 관상을 잘 보는 한 스님이 친구의 아들을 상좌로 데리고 있었다. 아들이 명이 너무 짧으므로 스님을 만들면 짧은 명을 넘길 수 있지나 않을까 하여 보내왔던 아이였다. 어느 날 상좌의 관상을 보던 스님은 깜짝 놀랐다. 1주일 안에 상좌가 죽을 상 이었기 때문이었다. 스님은 친구의 어린 아들이 절에서 죽으면 친구 내외가 너무 섭섭해 할 것 같고, 다만 며칠이라도 부모 곁에서 같이 지내게 해주는 것이 좋으리라 생각하여 상좌에게 말하였다. “집에 가서 삼베옷도 한 벌 만들고 무명옷도 만들고 버선도 짓고 하여, 한 열흘 다.. 더보기
[나의 부처님] 행복은 멀리 있지 않다/ 탁닛한/ 오늘의 부처님 [나의 부처님] 행복은 멀리 있지 않다/ 탁닛한/ 오늘의 부처님 산청 정취암 응진전. 행복은 멀리 있지 않다/ 탁닛한 당신은 혹시 행복에 특별한 조건을 달아놓고 있지는 않은가. “이것만 있다면 정말 행복할 텐데.” “이것만 있다면 정말 행복할 텐데.” 이런 생각은 매우 위험하다. 마치 다가오는 행복에게 “내가 원하는 행복은 매우 특별한 거야. 나는 너 같은 행복을 원하지 않아.”라고 말하면서 빨간색 접근 금지 표시판을 들이대는 것과 같다. 그런 사람은 설사 그 행복이 곁에 오더라도 결코 알아차리지 못한다. 네모라는 행복을 꿈꾸는 당신에게 지금 곁에 다가온 동그란 행복의 미소가 눈에 보일 리가 없는 것이다. 우리는 행복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하고 깊이 들여다 봐야한다. 사람들은 행복이 미래에 있다고 생.. 더보기
[나의 부처님] 해결과 해소/ 원철스님/ 오늘의 법문 [나의 부처님] 해결과 해소/ 원철스님/ 오늘의 법문 해결과 해소/ 원철스님 혜가스님이 달마대사를 찾아가서 한마디 여쭈었다. “제 마음이 편치 못하니 스님께서 제 마음을 편안하게 해 주소서.” “너의 마음을 가지고 오너라. 내가 편안케 해 주리라.” “저의 편안하지 못한 마음을 찾으려 하니 찾을 수 없습니다.” “그렇다면 내가 이미 너의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어 주었다.” 마음에 실체가 없다는 사실을 자신이 알게 함으로써 번뇌를 스스로 제거하도록 하는 것은 선사들이 즐겨 사용하는 방법이다. 이는 부처님께 배워 온 것이다. 부처님 당시에 갑자기 자기 아들이 죽어버린 여인이 부처님을 찾아왔다. “부처님, 제 아들을 살려 주십시오.” “그러면 좋다. 아랫마을에 가서 쌀을 좀 얻어오너라. 단 죽은 사람이 없는 집..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