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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야기와조경수

나리(Lily)


 


2011. 7. 26. 아침 출근 길. 거제시 마전동에서 고현으로 출퇴근 하면서 구천 삼거리 입구에서 만난 나리꽃. 지난해 일부 개통한 아주동 터널을 다니다가, 며칠 전에 핀 나리꽃을 봐 놓았다 촬영하러 일부러 소동고개를 넘어가면서 찍은 사진이다. 색깔이 어찌 저토록 아름다울까? 아이 얼굴에 주근깨가 나 있듯, 꽃잎에 생긴 까만 점이 예쁘기만 하다.

그런데 사진을 찍으려 보니 철조망이 둘러 처져 있다. 철망 안 저 꽃은 행복할까? 사람에게 사랑받은 꽃일지언정 철망 안 저 나리꽃을 보니 안쓰러움이 왜 이는지 모르겠다. 사랑도 행복도 자유로워야 진정한 것이라는 생각이다. 철망에 갇힌 새나, 철망 안의 꽃이나, 구속받는 사랑은 진정한 사랑이 아니니라. 

꽃말은 ‘깨끗한 마음’

외떡잎식물로 이루어진 백합과(百合科 Liliaceae)에 속하는 나리속(―屬 Lilium) 식물.


특히 우리나라의 산과 들에서 자라는 종류들을 말한다. 원예식물로 널리 심고 있는 백합도 나리 속에 속하는 식물이지만 나리라고 부르지 않으며, 나리 속 식물 중에서 특히 참나리만을 나리라고 부르기도 한다. 이밖에 물푸레나무과(Oleaceae)에 속하는 개나리도 줄여서 나리라고 부르기도 한다.

전 세계에서 자라는 100여 종(種)의 나리 속 식물 가운데 우리나라에서는 10여 종을 볼 수 있다. 이들은 모두 여러해살이풀로서 둥그런 비늘줄기를 지니고, 꽃은 6장의 꽃덮이 조각으로 이루어졌다. 이 식물들은 크게 2무리로 나누어지는데 울릉도에서 자라는 섬말나리(L. hansonii), 산과 들에서 흔히 자라고 있는 하늘말나리(L. tsingtauense)와 같이 줄기에 6~10장의 잎들이 줄기를 감싸고 달려 있는 종류들과 참나리, 땅나리(L. callosum)처럼 그런 잎을 지니지 않는 종류들이 있다.


이 가운데 참나리와 하늘말나리의 비늘줄기는 봄·가을에 캐서 굽거나 쪄서 먹으며, 어린잎은 나물로 만들어 먹는다. 나리 속 식물들의 비늘줄기를 약으로 쓰기도 하는데, 특히 참나리의 비늘줄기를 으뜸으로 여기고 있다.


(출처 : 다음 백과사전)

나리꽃의 전설


옛날 한 마을에 한 아리따운 처녀가 살고 있었답니다. 그런데 하필이면 그 고을엔 행동거지가 아주 나쁜 고을 원님의 아들이 있었답니다. 그는 아버지의 권세를 믿고 나쁜 짓만 골라서 했습니다. 그래도 보는 눈은 있었는지 마을의 그 예쁜 처녀를 보고는 첫눈에 반해 버렸습니다. 그러나 처녀는 마음속에  품고 있는 총각이 따로 있었지요.


어느 날 그 못된 원님의 아들이 그녀를 강제로 희롱하려 했지만  처녀가 끝내 거부하자 그 처녀를 죽이고 말았습니다. 이후 원님의 아들은 자기의 잘못을 반성하고 그녀를 양지 바른 곳에 묻어 주었는데 그 무덤 위에 나리꽃이 피어났다고 합니다.  원님의 아들이 그 예쁜 꽃에 다가가니 꽃에서 역겨운 냄새를 내면서 원님의 아들이 오는 것을 막았다고 합니다.  꽃이 되어서도 자신의 마음을 지킨 꽃, 그래서 순결을 지킨 처녀의 넋을 지닌 꽃이 나리꽃입니다.


-펌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