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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사는이야기] 똑똑똑... 방문을 열고 나가니 가을이 찾아왔습니다


[사는이야기] 똑똑똑... 방문을 열고 나가니 가을이 찾아왔습니다


가을이 찾아왔습니다.(2016년 8월 25일, 가로수는 붉은 옷으로 갈아입었습니다. 뒤로는 함양 황석산이 보입니다.)


똑똑똑.

아침 이른 시간, 누군가 문을 두드리는 소리에 잠에서 깨어났습니다.

방문을 열고 나가니 아무도 없습니다.


누구지?

운동복을 입고 밖으로 나와도 인기척이 없습니다.

이왕 밖에 나온 김에 매일 하는 아침운동으로 동네 한 바퀴를 걸었습니다.

옷차림은 반팔 소매에 츄리닝 차림입니다.


들길을 걸으니 팔뚝에 닭살이 돋아나고 시원함을 넘어서 약간 차가운 기운을 느낍니다.

날씨가 어제와는 확연히 다른 온도를 보입니다.

그때서야 눈치를 챘습니다.

아까 방문을 두드린 녀석은 사람이 아닌, 바로 '가을'이었던 것입니다.


올 여름 무더위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합니다.

기상청에 따르면, 8월 1일부터 25일까지 서울의 평균 최고기온은 34.34도로, 이는 1994년 최고의 폭염을 기록했던 때보다 1.74도 높은 수치입니다.

전국 평균 최고기온도 역대 급입니다.

7월 23일부터 8월 21일까지 평균 최고기온은 33.3도로, 평년보다 3.0도 높았으며, 이는 1973년 이후 최고기록이라고 합니다.


가을이 찾아왔습니다.

기세당당하던, 맹위를 떨치던 여름 무더위는 제풀에 꺾였는지, 이제 그 모습을 볼 수 없습니다.

길가에 선 가로수는 여름 옷에서 가을 옷으로 갈아입었습니다.

하늘은 더 없이 높고 푸른 색입니다.

내 눈에 보이는 그림은 가을 풍경으로 액자를 바꾸어 놓았습니다.


가을은 풍성함을 전해주는 계절입니다.

시원한 가을을 맞아 몸도, 마음도, 정신도, 시원하게 변했으면 좋겠습니다.

풍성한 가을을 기대합니다.


지인이 보내준 남해 설천면 바다와 푸른 가을 하늘 사진.(2016년 8월 29일 이른 아침 풍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