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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찾기프로젝트

[행복찾기] 집 마당에 푸르름이 가득, '저 푸른 초원'이 따로 없구나/잔디밭 관리/죽풍원의 행복찾기프로젝트


[행복찾기] 집 마당에 푸르름이 가득, '저 푸른 초원'이 따로 없구나

/잔디밭 관리/죽풍원의 행복찾기프로젝트


집 마당 잔디밭에 찾아온 메뚜기.


지난해 늦가을 마당에 약 150㎡(약 45평) 규모의 줄 떼를 심었습니다.

관리를 하는데도 예사 신경이 쓰이지 않습니다.

심고 난 후 제초제(입제)를 뿌려주고 별 관리 없이 해를 넘겼습니다.

올 봄에는 질소비료와 복합비료를 뿌리고 생장관리에 만전을 기했습니다.

가뭄이 한창일 때 지하수를 동원하여 매일 물주기로 신경을 써야만 했습니다.


일한 만큼 성과가 나타난 것일까요?

봄이 지나고 여름이 다가오자 잔디는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자라납니다.

물론 옆으로도 번져나가면서 마당은 초록색으로 변하였습니다.

비료를 많이 한 탓인지 줄 떼를 심은 데는 키가 큰 데는 30cm 정도나 됩니다.


숲을 이룰 정도로 키가 큰 잔디.

아침에는 물기가 촉촉이 젖어드는 환경 탓인지 귀뚜라미와 이름 모를 풀벌레의 천국이 돼 버렸습니다.

농약살포로 한 때 사라졌던 메뚜기도 잔디 숲에 나타났습니다.

개구리도, 청개구리도 잔디 숲에서 놀고 있습니다.




너무 자란 잔디 관리를 위해 예초기를 들었습니다.

하루 세 시간 정도씩 3일이나 걸려 잔디를 모두 깎았습니다.

헝클어진 긴 머리를 짧게 자른 뒤의 모습처럼 시원하기 그지없습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개구리와 풀벌레는 어디로 가버렸는지, 다시 찾아 올 것인지, 지켜 볼 일입니다.


길을 가다 가끔 마주하는 전원주택 마당에 심은 푸른 잔디.

참으로 보기도 좋습니다.

그런데 실제 잔디밭을 관리해 보니 힘이 드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래서 어떤 이는 마당을 시멘트로 포장하기도 하지만, 힘들어도 잔디밭을 조성하는 것이 더 보람이라는 생각입니다.

올 가을이면 잔디는 마당을 완전히 덮어버리면서 저 푸른 초원 위 잔디로 싱싱함을 선사하지 않을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