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국내여행/거제도

거제도, 쪽빛 거제바다가 내려다보이는 와현봉수대


거제도, 쪽빛 거제바다가 내려다보이는 와현봉수대

거제도, 쪽빛 거제바다가 내려다보이는 와현봉수대. 망산 정상부 와현봉수대 모습.

거제도, 쪽빛 거제바다가 내려다보이는 와현봉수대

거제도는 일본과 가까이에 있는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 큰 섬이다. 특히, 일본땅인 대마도와는 직선거리로 불과 50km 거리에 있다. 1592년 발발한 임진왜란, 일본은 부산을 비롯하여 남해안으로 왜선을 앞세우고 침입해 왔던 것. 이때, 이순신 장군은 거제도 바다인 옥포만에서 왜적선을 무찌르고 첫 승첩을 거둔다. 이 해전이 바로 옥포해전. 옥포해전은 1592년 음력 5월 7일, 경남 거제 옥포 앞바다에서 이순신이 지휘한 조선 수군이 일본 수군의 도도 다카도라의 함대를 무찌른 해전이다. 이 해전은 이순신이 이룬 23전 23승 신화의 첫 승리의 전쟁으로 기록되고 있다. 거제도에는 이러한 외세의 침략으로 우리땅을 방어하기 위해 설치한 봉수대가 아직도 곳곳에 많이 남아 있다. 그 역사의 흔적을 따라가 본다.

와현봉수대. 거제시 일운면 와현리 망산 정상부에 위치해 있다. 일운면사무소가 있는 지세포리에서 국도를 따라 해금강 방면으로 약 1.4km를 지나면, 와현고개에 사거리가 나온다. 국도를 따라 직진하면 해금강 방향이요, 중간길을 선택하면 와현해수욕장으로, 맨 좌측 길로 접어들면 와현봉수대로 향하게 된다. 여기에서 다시 약 600m에 이르면 검문소가 나오는데, 경비를 담당하는 직원의 허락을 받으면 출입을 할 수 있다. 여기서 다시 약 2.2km를 지나면 와현봉수대 표지판이 보이는 들머리다. 쉬엄쉬엄 걸어서 올라도 20분이면 충분히 와현봉수대에 도착할 수 있게 된다.

망산에서 내려다 보는 거제바다는 푸른 빛으로 가득하다. 사방이 확 트인 쪽빛바다는 참으로 아름답기 그지없다. 날씨가 맑은 날이면 일본 땅 대마도가 한 눈에 들어온다. 오른쪽으로는 우리나라 명승 2호 해금강이 자리하고, 중간에는 천국의 섬 '외도 보타니아'가 여행자를 부르는 듯, 손짓하고 있다. 정면으로는 거제8경 중 하나인 동백섬 지심도가 코앞에 있다. 이어 왼쪽으로 목 운동 삼아 고개를 돌리면 멀리 '거가대교'가 위용을 자랑하며 우뚝 서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여기서 잠깐, 와현봉수대 안내판 설명문을 보면서 역사공부에 빠져 보는 것도 좋으리라.

거제도, 와현봉수대에서 본 구조라마을과 해수욕장 방면. 중간 작은 섬이 윤돌섬.

거제도, 와현봉수대에서 본 옥녀봉(오른쪽 높은 산).

거제도, 와현봉수대에서 본 옥림마을.

거제도, 와현봉수대에서 본 거제8경의 하나인 동백섬 '지심도'

거제도, 와현봉수대에서 본 해금강(뒤 작은 섬), 천국의 섬 '외도 보타니아'(중간 섬), 내도(앞쪽 큰 섬).

거제도, 거제시 일운면 와현리 망산 정상부에 있는 와현봉수대. 푸른 하늘이 싱그럽다.



와현봉수대
 
경상남도 기념물 제243
경상남도 거제시 일운면 와현리

봉수란 높은 산 위에서 밤에는 횃불로, 낮에는 연기로 급한 소식을 전하던 옛날의 통신제도이다. 이 제도는 처음에는 외적의 침입을 알리는 군사적 목적에서 사용되었다. 기록상으로는 고려시대 중기(12~13세기)에 나타나지만, 실제로 삼국시대 이전부터 사용되었던 것 같다. 봉수제가 체계적으로 정비된 것은 왜구의 침입이 극심했던 고려 말부터 조선 초기의 일이다. 봉수대는 시야가 넓게 트인 산꼭대기에 각기 일정한 거리를 두고 설치되었다. 평상시에는 한 개, 적이 나타나면 두 개, 적이 해안에 근접해 오면 세 개, (바다에서)전투가 벌어지면 네 개, 육지에 상륙하면 다섯 개의 불꽃이나 연기를 피워 올렸다.

와현리 망산(해발 303m) 정상에 위치한 이 봉수대는 조선시대 수군의 주둔지였던 지세포진에 속해 있었다. 산의 정상부를 다듬은 뒤 방호벽을 쌓고, 원형의 봉수대를 축조하였다. 봉수대는 원형의 단봉이다. 규모가 매우 크고 계단시설이 잘 남아 있을 뿐 아니라 이곳에 주둔했던 봉수꾼들의 거처 흔적도 그대로 있다. 이 봉수대는 남쪽 바다를 직접 조망할 수 있는 위치에 있어서, 그 중요성이 매우 컸을 것으로 짐작된다. 북으로 지세포봉수대, 옥녀봉봉수대, 강망산봉수대와 연결된다.

거제도, 와현봉수대 안내 설명문

거제도, 쪽빛 거제바다가 내려다보이는 와현봉수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