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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거제도

겨울바다의 낭만, 황금펭귄이 되어 쪽빛바다를 헤엄치다



네 번째 맞이하는 '거제도국제펭귄수영축제' 현장을 가다

겨울바다의 낭만과 추억이 가득한 섬 거제도. 이 섬마을의 동쪽 끝에 있는 덕포해수욕장 앞 바다에는 즐거움과 기쁨이 가득했다. 남극의 황제펭귄이 되어 겨울바다를 헤엄치는 펭귄의 모습은 약 8천여명 관광객의 함성이 하나로 모아져 하늘을 울렸고, 그 열기는 추위를 잊기에 충분했다.

1월 19일 아침, 시민과 관광객은 일찍부터 덕포해수욕장으로 모여들었고, 38개 단체 5백여 명의 자원봉사자는 한결같은 친절한 마음으로 이들을 반갑게 맞이하면서 따뜻한 차 한 잔을 건넸다. 축제 개막식 선포와 축포 발사를 시작으로 분위기는 절정으로 치올랐다.
  
▲ 한 마리 펭귄이 되어 겨울바다를 유영하다
황금펭귄
  
▲ 황금펭귄 한 외국인이 겨울바다를 힘차게 유영하고 있다
황금펭귄
  
▲ 황금펭귄 30m 반환점에서 기념메달을 주고 있다
황금펭귄

개막식에 이어 축제의 최대 하이라이트인 펭귄수영의 시작을 알리면서, 백사장에는 겨울바다에 뛰어 들어갈 일천여 마리의 펭귄이 몸을 풀었다. 하얀 상의와 푸른 바다가 어우러져 겨울바다를 화려한 색감으로 수를 놓았다. 입수 신호와 함께 천여 마리의 펭귄은 앞 다투어 겨울바다를 가르며 30m의 반환점을 돌아 힘차게 유영하였다. 모두가 자신감이 넘쳤으며 활력에 찬 모습이다. 황금광어 잡기 행사는 1천여 마리의 광어를 미리 바다에 풀어 놓았고, 이 중 열 마리는 꼬리에 황금 댕기를 붙여 놓은 것으로 이 광어를 잡은 열 사람에게는 황금 한 돈을 차지하는 행운이 돌아갔다.

 

  
▲ 황금광어 잡기 황금광어를 잡아라
황금광어
  
▲ 기쁨 대형 민어를 잡고 기뻐하고 있는 모습이다
민어

해수욕장 한 곳에는 오리발 달리기, 맨발로 얼음판 위 오래 버티기 행사가 벌어지면서 참가자와 관광객 모두가 한 몸이 돼 즐거운 한 때를 보냈다. 이어서 축제 사이사이에는 페이스페인팅, 아트풍선 만들기, 밸리 댄스를 선보이며 열기를 드높였고, 참가자에 대하여는 경품권을 추첨하여 푸짐한 선물을 안겨 주었다.

 

  
▲ 외국인 장기자랑 깜찍 발랄한 그녀의 모습
외국인 장기자랑

특히, 외국인 장기자랑과 함께 축제에 참가한 외국인에 대하여는 경품권을 별도로 추첨하여 타국에서의 추억을 오래 간직할 수 있는 기회를 주었고, 거제도 특산품인 굴로 만든 한국 고유의 음식인 떡국은 그들의 기억에 오래도록 남을 것이 분명해 보였다. 국제축제라는 이름에도 걸맞게 외국인 참여인원도 행사의 직접 참가자를 포함하여 3백 명을 넘었다.

 

  
▲ 얼음위 오래버티기 누가 누가 얼음위에 오래 버티나
ⓒ 거제시청
얼음위 오래버티기
  
▲ 오리발 신고 달리기 뒤뚱뒤뚱 오리가 되어 힘차게 달리다
ⓒ 거제시청
오리발

올해로 네 번째 맞이하는 이 겨울축제는 첫 회부터 힘을 아끼지 않은 숨은 주인공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민주노동당 소속 김해연 경상남도의원(거제시 2선거구)이 그다. 이 축제의 대회장을 맡고 있는 그는 대회사를 통하여 “국내 최대 겨울축제가 될 수 있었던 것은 행사후원자와 자원봉사자 모두 거제를 사랑하는 노력에 힘입었으며, 앞으로는 전국 최고의 축제를 넘어서서 세계에서 이름을 널리 알릴 수 있는 최고의 축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해 많은 격려를 받기도 했다.

겨울바다의 감동과 추억, 희망과 즐거움이 있는 거제도국제펭귄수영축제, 그 대단원의 막은 내렸지만 내년에는 어떤 모습으로 시민과 관광객에게 선을 보여줄지 기대를 해 보지 않을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