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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거제도

[거제도여행] 폭우가 쏟아진 거제도, 안개 속에 산은 있었습니다.

[거제도여행] 폭우가 쏟아진 거제도, 안개 속에 산은 있었습니다

 

[거제도여행] 폭우가 쏟아지는 날, 멀리 안개 속에 산은 제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거제도 여차~홍포 비포장 해안도로에서 만날 수 있는 대소병대도.

 

[거제도여행] 폭우가 쏟아진 거제도, 안개 속에 산은 있었습니다

 

지난 14일과 15일 거제도에는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이틀간, 거제시에는 평균 170.5mm의 비가 내렸으며, 최고의 기록을 세운 일운면 지역에는 무려 257mm의 비가 내렸습니다.

사실 비가 내렸다고 하기 보다는 양동이로 물을 부었다는 표현이 적절하다는 생각입니다.

도로는 순식간에 빗물로 넘쳐났고, 하수는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한 결과를 초래했습니다.

도로를 통행하는 차량은 수륙양용이 따로 없습니다.

파도는 바다에만 출렁이는 줄 알았는데, 육지에도 파도가 출렁입니다.

 

[거제여행] 짧은 시간 내린 많은 비는 도로를 순식간에 파도치는 바다를 만들어 버렸습니다.

 

얼마나 많은 비가 내렸는지, 강우량을 알아봤습니다.

 

7월 14일, 거제에는 평균 65.5mm를 기록하였으며, 최고의 강우량은 일운면으로 104mm의 비가 내렸습니다.

반면, 외포지역은 10mm의 강우로 큰 차이를 보였습니다.

 

7월 15일에는 거제시 평균 105mm를 기록하였습니다.

최고의 강우량은 상문동으로 159mm를 기록했으며, 그 다음으로 일운면 지역이 153mm의 비가 내렸습니다.

일운면 지역은 14일에 이어, 15일에도 많은 비가 내려 이틀 동안 최고의 강우량을 보였습니다.

제일 적은 강우량을 기록한 지역은 둔덕면이 75mm를 기록했지만, 이 강우량 역시 적은 양의 비는 아닙니다.

 

 

[거제여행] 많은 비로 도로로 순식간에 물에 잠겼습니다.(상) 흙탕물은 장승포항을 흐려 놓았습니다.

 

이렇게 많은 비가 내린 날씨에도, 가장 많은 양을 기록한 일운면에서는 요트대회가 열렸습니다.

요트 탈 때는 바닷물 속에 빠질 수도 있어 비가 오든 상관이 없지만,

시상식때 많은 비는 참으로 곤란했습니다.

축하를 해 주는 장소가 비로 인해 그 기분이 반감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래도 상을 받는 선수는 기분이 좋은 모양입니다.

 

 

[거제여행] 비가 오는 날씨에도 불구하고 요트대회는 성황리에 마쳤으며, 시상식을 하는 내내 비는 그치지 않았습니다.

 

서울에서 오신 손님을 모시고 거제도 구경시켜 드린다고, 빗속을 뚫고 여차~홍포 비포장도로를 달렸습니다.

거제도 제1의 경관이라 할 수 있는 대소병대도.

빗속에 내리는 대소병대도는 안개 속에 묵묵히 제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안개 속에 산은 있었네'라는 제 블로그 이름과 똑 같은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참으로 그지없이 반갑다는 생각입니다.

제 블로그를 보는 느낌이 남다르게 다가옵니다.

안개 속에 산은 진짜로 있었습니다.

희미한 모습으로 보이지만, 사실은 선명한 모습으로 존재합니다. 

사람들이 희미하게 볼 뿐입니다.

 

[거제 가볼 만한 곳] 여차~홍포 해안도로에서 만난 대소병대도 풍경. 안개 속에는 옅은 산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틀간 양동이로 쏟아 붓는 빗속에서 서울 손님을 맞이하고 요트대회를 성공리에 마쳤습니다.

 

 

 

[거제여행] 쏟아진 폭우로 도로는 물이 넘쳐 나 차량은 물속으로 달리지만, 한 편에는 백합 꽃이 비에 아랑곳 하지 않고 예쁜 모습으로 피어났습니다. 자연은 이처럼 인간이 할 수 없는 일을 만들곤 합니다.

 

[거제도여행] 폭우가 쏟아진 거제도, 안개 속에 산은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