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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경상지역

[김해연지공원여행] 공원조각품에 낙서금지 안내문을 무색케하는 낙서들

 

[김해연지공원여행] 공원조각품에 낙서금지 안내문을 무색케하는 낙서들

 

 

[김해연지공원여행] 공원조각품에 낙서금지 안내문을 무색케하는 낙서들

 

김해시 내동에 위치한 연지공원.

도심에 이런 공원이 있다는 것이 참으로 부럽다.

연못이 있고 갖가지 수생식물과 물고기가 한데 어우러져 살고 있다.

더위를 잊게 해 주는 청량제 역할을 하는 것만 같다.

그래서 보는 것만으로도 기쁨이요 행복이다.

 

휴가를 맞아 김해 연지공원을 찾았다.

한바퀴를 도는데 제법 시간이 걸린다.

얼굴에는 땀이 솟아나고, 등에도 땀이 배었다.

그래도 즐겁다.

 

마지막으로 돌아 나가는 길에 한 조각품을 만났다.

입구 우측에는 「낙서금지」라는 작은 안내판 하나가 서 있다.

그런데 조각품에는 온갖 낙서로 도배돼 있다.

낙서금지라고 하는데, 낙서를 하라는 것으로 해석해서였을까?

 

 

 

그래도 낙서는 애교(?)로 봐 줄만도 하건만, 붉은색 페인팅 글씨는 보기에도 사납다.

우리들은 예부터 "하지 말라고 하는 것에는 더 한다"는 말이 있다.

사람 심보가 참 이상하다.

 

어느 카페는 낙서를 권장하는 곳도 있는데, 어떤 낙서를 읽어 보면 그야말로 철학이 담겨있다.

그냥 일반적인 낙서가 아닌, 삶을 이야기하고, 아픔과 사랑을 이야기 한다.

그 속에서 인생을 음미해 볼 수 있어 좋다는 생각이다.

 

조각품에 쓴 낙서들...

 

 

 

OO 나는 여기에 막대한 유산을 숨겨두었다.(1000)

- 천원 인지, 천만 원인지, 천억 원인지?

 

(4. 1) 2012년 이 글을 쓰는 사람이

OO안녕? 넌 스튜어디스가 되었겠지?

OO는 초등학교 선생님일 것 같구나.

우리 오늘 와서 스사 12장씩 가져가고.

넌 마트에서 크레떼를 먹었지?ㅋㅋ

스사는 내가 짜응

사랑한다.

10년 뒤에 보자

-OO OO-

 

아 괴롭다. 내사랑 OO. 일상탈출. 흑, 바지 또 터졌다. 구멍난 셔츠. 등등.

 

나름 아래와 같이 해결책을 제시합니다.

 

괴로우면 괴로움을 푸는 방법을 찾아야 하고,

내사랑은 그 상대에게 말하면 되고,

일상탈출은 다른 방법으로 해결하면 되고,

바지가 터졌으면 꿰매면 되고,

구멍 난 셔츠는 꿰어 쓰던지, 새로 사면 그만일 것을...

 

 

[김해연지공원] 공원조각품에 낙서금지 안내문을 무색케 하는 낙서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