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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복이야기

거제도 서복의 전설 찾기 이야기 제 궤도에 올라


  
사단법인 거제서복연구소 이사장 취임식
서복

2200여 년 전, 진시황제의 방사 서복이 거제도에 불로초를 캐러왔다는 전설이야기가 현실속의 이야기로 기록되고 후세에 전해질 전망이다. 이러한 전설 이야기를 연구하고 탐사활동을 펼칠 단체가 설립됐기 때문. 사단법인 거제서복연구소. 지난 10일, 김병원(거제시요트협회장, 해성고등학교 교사)씨를 이사장으로 선임하면서, 전설 속 현실 찾기 이야기는 제 궤도에 올라 제격에 맞게 추진하게 됐다. 

김 이사장은 취임사를 통하여 "2200년 전, 우리나라에 문자가 있었다면 이러한 전설 이야기가 어떤 형태로 남아 있을까 궁금해지기도 합니다. 중국은 그 당시 문자를 기록한 역사서가 지금까지 전해오고 있는 것에 비추어 본다면, 안타까운 마음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면서, 이러한 전설 찾기에 적극 나설 것임을 표명했다. 이어서 "저는 연구소 이사장에 취임하면서 우리에게 남겨진 과제 하나를 풀려고 합니다. 거제도의 과제라고도 할 수 있는 서복의 전설 이야기를 탐사하고 연구하여 기록으로 남기자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 기록이 또 다시 2200년이 지난 뒤 문자로서 후손에게 전해지기를 바랍니다"라면서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사단법인 거제서복연구소 발기인 대회 및 창립총회
서복

이 단체가 설립하기까지는 3년 5개월이라는 짧지 않은 세월이 흐른 것도 특별나다. 2006년 4월, 거제시의회 의원을 지낸 윤현수씨가 와현마을 주민 몇 명과 일본 후쿠오카현을 방문하면서 서복의 전설 속 이야기 찾기가 시작됐다. 이후 관심 있는 사람들이 서복유숙지 기념비를 마을 공원에 세우고 연구와 탐사활동에 나섰으나, 단체를 조직하지는 못했다. 이에, 김 이사장을 중심으로 제격에 맞는 연구 활동을 위해서는 조직 구성의 필요성을 느꼈고, 두 차례의 준비모임을 통하여 이날 법인 설립을 위한 준비를 마무리하게 됐다. 

이날 밝힌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보면, 오는 9월 하순 중국에서 열리는 한중일 국제 심포지움에 참가하고, 서복이 불로초를 캐러왔다는 해금강 일대와 제주도 정방폭포, 남해 금석문 등 현장 조사도 할 계획이다. 그리고 연구 활동을 통한 자료를 정리하여 단체와 각급 학교 학생들에게도 알릴 것이라고 한다. 

  
사단법인 거제서복연구소 이사장 취임식 기념촬영(앞줄 가운데가 김병원 이사장)
서복

이 연구소 이사인 해금강 화랑을 운영하는 신홍규(56세)씨. 그는 "소설 속 이야기를 바탕으로 관광 상품을 만드는 지자체가 많다. '춘향전'의 고향 남원, '토지'의 배경 하동, 장수군 흥부축제, 장화홍련전, 심청전, 그리고 변강쇠 등 캐릭터를 이용한 관광 상품을 앞다투어 홍보수단으로 삼고 있는 데 반하여, 우리는 엄연한 역사적 현실을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서복의 관광자원화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소 설립 실마리를 제공한 윤현수씨도 "남해나 제주도에서는 서복을 관광 상품으로 활용하고 있다. 오늘 연구소 설립으로 서복이야기를 거제도 관광 상품으로 활용한다면 많은 관광객을 끌어 들일 수 있다"는 의견을 털어 놓기도 했다. 

"거제서복연구소는 서복이 거제도에 불로초를 캐러왔다는 역사적 사실을 탐구하고, 그것을 밑바탕으로 한다면, 거제관광의 커다란 축 하나가 생길 것이라 확신한다"라고 자신 있게 말하는 김 이사장. 이날 법인 설립 발기인으로는 서복의 전설 찾기 이야기에 관심 있는 지역 사람 15명이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