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 대신 능소화를 찾아 온 벌/능소화꽃말/능소화전설/거제도여행
임금 대신 능소화를 찾아 온 벌/능소화꽃말/능소화전설/거제도여행지
7월 한여름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내리쬐는 땡볕은 밖으로 나가려는 발걸음을 멈추게 할 정도로 따갑습니다.
그럼에도 나를 유혹하는 꽃이 있습니다.
7월 10일.
거제시 덕포동에 위치한 연꽃을 촬영하러 갔다가 담장에 핀 능소화를 만났습니다.
전설에 따르면 이 꽃은 애초에 궁궐의 궁녀였다고 합니다.
임금의 사랑을 기다리다 사랑 받지 못하고, 끝내 상사병에 걸려 애절한 유언을 남기고 죽었다고 합니다.
이 꽃은 집 담장을 타고 오르는가 하면, 큰 소나무에 붙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올라갑니다.
못다 이룬 임금의 사랑을 찾으러 가는 것일까요?
줄기에 달린 붉은 색을 한 나팔 모양을 한 능소화가 참으로 아름답기만 합니다.
꿀맛 흐르는 달콤한 키스를 나누는 능소화와 벌의 사랑을 한참이나 지켜보았습니다.
임금대신 벌이 능소화를 찾은 모습에서 진한 사랑을 느꼈습니다.
7월의 꽃이라 하는 능소화.
능소화의 꽃말은 '명예', '자존심'이라고 합니다.
능소화의 전설
옛날 어느 궁궐에 복사꽃빛 고운 뺨에 자태도 아리따운 소화라는 어여쁜 궁녀가 있었다. 임금의 사랑을 받게 되어 빈의 자리에 올라 궁궐 어느 한 곳에 처소가 마련되었다. 그러나 어찌된 일인지 임금은 빈의 처소에 한 번도 찾아오지 않았다.
빈이 요사스런 마음을 먹었더라면, 갖은 수단을 다해 임금을 불러들이려 했을 것이건만, 마음씨 착한 빈은 이제나 저제나 하며 임금을 마냥 기다리고 있을 뿐이었다.
다른 비빈들의 시샘과 음모 때문에 궁궐의 가장 깊은 곳까지 밀려나게 된 그녀는, 그런 것도 모른 채 임금이 찾아오기만을 애타게 기다렸다. 혹 임금의 발자국 소리라도 나지 않을까, 그림자라도 비치지 않을까, 담가를 서성이기도 하고 담 너머로 하염없는 눈길을 보내기도 하며, 애를 태우는 사이에 세월은 부질없이 흘러갔다.
그러던 어느 여름날. 기다림에 지친 이 불행한 여인은 상사병에 걸려 ‘담가에 묻혀 내일이라도 오실 임금님을 기다리겠노라’, 애절한 유언을 남기고 쓸쓸히 죽어갔다. 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어느 한여름 날, 모든 꽃과 풀들이 더위에 눌려 고개를 떨굴 때 빈의 처소를 둘러친 담을 덮으며, 주홍빛 잎새를 넓게 벌린 꽃이 넝쿨을 따라 곱게 피어났다.
이 꽃이 바로 능소화라 전해진다.
꽃 생태정보
식물명 : 능소화
과명 : 능소화과
학명 : Campsis grandiflora
종류 : 목본(나무)
이명 : 대화능소, 뇨양화, 양반꽃, 금등화, 나팔화
꽃색 : 황홍색
계절 : 여름
분포 지리 : 중국 원산(귀화식물), 전국 각지
분포 지형 : 관상수로 심는다
생육상 : 낙엽만경(잎이 지는 덩굴나무)
높이 : 길이 10m 안팎
개화기 : 8월 ~ 9월
결실기 : 9~10월
열매의 형태 : 삭과(튀는열매) 익으면 과피가 말라 쪼개지면서 씨를 퍼뜨리는 여러 개의 씨방으로 된 열매
용도 : 관상용, 약용(꽃)
임금 대신 능소화를 찾아 온 벌/능소화꽃말/능소화전설/거제도여행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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