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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사는이야기] 낙천 할매 돼지국밥 집 할머니의 휴가는 언제 끝나는 것일까 [사는이야기] 낙천 할매 돼지국밥 집 할머니의 휴가는 언제 끝나는 것일까 [사는이야기] 낙천 할매 돼지국밥 집 할머니의 휴가는 언제 끝나는 것일까 병원에 입원한 어머니를 만나러 부산으로 가는 길. 거가대교를 지나 국도 2호선을 따라가다 녹산교를 지나면 '낙천할매 돼지국밥' 식당이 눈에 들어온다. 집을 지은 지 오래되어서일까, 외벽은 탈색되고 허름한 모습이다. 간판 디자인도 1970년대 스타일을 흠뻑 담고 있다. 문득, 할매가 손수 만든 국밥 맛이 어떨까 싶으면서, 한 번 들러 먹고 싶은 생각도 인다. 출입문을 보니, '휴가'라고 쓴 종잇장이 하나 붙어있다. 그러고 보니 지난주에도 이 안내문을 본 것 같다. 할매가 외국으로 장기 출타했거나, 집에 무슨 일이라도 있는지 궁금하다. 아니면 혹여 '몸이 아파 병.. 더보기
[사는 이야기] 병원에 입원한 나의 엄마, 해 줄 수 있는 것이 하나도 없는 안타까운 현실 [사는 이야기] 병원에 입원한 나의 엄마, 해 줄 수 있는 것이 하나도 없는 안타까운 현실 [사는 이야기] 병원에 입원한 나의 엄마, 해 줄 수 있는 것이 하나도 없는 안타까운 현실 해 줄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 그저 힘들게 몰아쉬는 숨소리만 듣고 있을 뿐이다. 목이 말라 물을 달라 애걸하는데도, 물 한 컵 줄 수 없는 안타까운 현실이다. 당분간 '물을 주면 안 된다'는 의사의 지시 때문이다. 그렇다고 그저 그렇게 보고만 있을 수가 없어, 솜에 물을 묻혀 입에 재갈을 물리듯, 물려주니 한결 나아진 표정이다. "식사 왔습니다." 점심을 나르는 아주머니의 외침에 다른 환자들은 자리에서 일어나는데 엄마는 꼼짝도 하지 않은 채 누워만 있다. 'OOO님', 'OOO님'하면서, 선생님이 아이들 출석 챙기듯 .. 더보기
어머니와의 '사랑과 전쟁'/세상 사는 이야기 어머니와의 '사랑과 전쟁'/사람 사는 세상 지난 주말부터 마른기침에 코가 막히고 눈동자와 실핏줄이 벌겋게 달아올랐습니다. 머리에 열은 많이 나지 않지만, 아프고 무겁습니다. "약을 먹으면 괜찮겠지"라며 약국에서 약을 사 먹었지만, 나아질 기미가 느껴지지 않습니다. 일요일 밤에는 잠도 제대로 자지 못하고 뒤척이다 새벽녘에야 잠시 눈을 붙였습니다. 한 주가 시작되는 월요일인 21일. 출근하기 어려울 정도로 몸은 더 아파 가는데도, 재채기와 기침을 번갈아하며 무리한 출근길에 나섰습니다. 자동차로 약 10분여 거리에 있는 사무실까지 이동하는데, 두 가지 생각이 수차례 교차합니다. "병가를 내고 병원에 가 볼까", "지난 주 인사발령으로 업무 파악을 해야 함은 물론, 오늘 중요한 기자회견이 있어 자리 준비를 해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