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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풍의 시

[죽풍의 시] 시, 무(無)

 

무(無)

 

어째

이토록 아름다울까

너 만큼의 반만 아름다웠어도

내 목숨 기꺼이 바쳤으리

 

사람들은 말하겠지

예쁜 건

세월이 지나면 아무것도 아니라고

 

나도

그렇게 살았었지

예쁜 건

오래 못 간다고

 

진실은 진실도 아닌

거짓은 거짓도 아닌

때론

진실이 거짓이 되고

거짓이 진실이 되는

 

아름다움은 착각

그래서

난 잠시

그 혼란 속에서

아름다운 사랑 놀음에 빠졌나 보다

 

[죽풍의 시] 시, 무(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