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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거제도

거제여행, 큐피터의 화살처럼 내 눈을 향해 달려드는 태양 거제여행, 큐피터의 화살처럼 내 눈을 향해 달려드는 태양 거제여행, 2011년 11월 19일 16:51분 모습. 겨울이면 푸른색 바다가 더욱 더 쪽빛으로 짙어가는 거제도 바다. 뜨거운 여름날 거제바다, 햇살과 마주하며 빛을 내는 은빛 물결은 남정네를 유혹하는 여인의 치맛자락과도 같다. 바람이 불라치면 치마 속이 보일락 말락 하는 것과도 똑 같은 이칠까? 거제도 바다가 그렇다. 바람에 일렁거리는 거제 가을바다는, 떨어지는 저녁햇살에 붉은 빛을 받아, 황홀함 그 자체를 보여준다. 온 바다가 붉은 색이다. 부끄러워 고개도 들지 못하는, 여인의 얼굴보다 더 붉은색을 하며 바다에 누워있다. 거제여행, 2011년 11월 19일 16:52분 모습 거제여행, 2011년 11월 19일 16:53분 모습. 2010년 12.. 더보기
(거제여행) 낚시꾼 두 사람이 감성돔 82마리를 낚았다면 믿으시겠습니까? (거제여행) 낚시꾼 두 사람이 감성돔 82마리를 낚았다면 믿으시겠습니까? 낚시꾼 두 사람이 감성돔 82마리를 낚았다면 믿으시겠습니까? 감성돔 예찬 그 많은 어종 중에서도 제일 잘 생긴 고기라고 생각되는 감성돔. 날카로운 지느르미는 상대방을 위협하는 큰 무기다. 은빛 비늘은 잘 빠진 몸매에 화려한 옷을 걸친 모양새를 갖추고 있다. 그렇지만, 뭐니 뭐니 해도 감성돔의 상징은 넘치는 힘. 지난해 낚시대회에서 낚은 감성돔 어떤 낚시꾼은 말한다. "야~, 한 시간을 넘게 감성돔과 씨름했다고." 믿어야 하나 말아야 하나, 물론 믿을 수 없지. 대체로 낚시꾼은 공갈이 세다. "야~, 70은 넘을거야! 낚싯대가 반 정도 꺾어졌잖아. 얼추 30분을 넘게 씨뤘는데, 그만 줄이 끊어졌잔아." 공갈인줄 알지만, 그래도 받아 .. 더보기
마지막 가는 가을, 거제도 노자산 억새는 춤추고 있다 마지막 가는 가을, 거제도 노자산 억새는 춤추고 있다. 거제도 노자자산에서 바라 본 탑포만 거제도 8대 명산 중에서도 으뜸으로 불리는 노자산. 불로초와 절경이 어우러져 늙지 않고 오래 사는 신선이 된 산이라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이 산은 거제도의 동남쪽에 위치하여 동부면 구천, 부춘, 학동을 끼고 있으며, 해발 565m로 남쪽으로는 거제 수봉 가라산(585m)과 연결되어 있다. 가을 단풍이 절경인 이곳에는 여러 종류의 희귀 동식물이 서식하고 있으며, 특히 세계적으로 희귀조인 팔색조가 서식하고 있어 신비의 산으로 알려져 있다. 학동 몽돌밭에서 바라다 보이는 정상의 기암괴석도 일품이지만 정상에서 내려다보이는 춤추는 듯 솟아 있는 다도해의 비경은 보는 이의 가슴을 울렁이게 한다. 등산코스는 자연휴양림에서부.. 더보기
삼치 50마리 한 상자에 4만원 삼치 50마리 한 상자에 4만원 가을을 거제수협 공판장에 내려 놓고 다시 출항을 하고 있는 성진호. 2011년 10월 18일 아침. 거제시 장승포동 수협공판장은 어민들의 손놀림이 바쁘게 움직인다. 근해에서 잡아온 각가지 생선들을 하역하는데 정신이 없을 정도다. 구경나온 사람들도 바쁘기는 매한가지. 값을 물어보고, 조금이라도 깎아 달라 흥정하며, 고기를 사고 있다. 난 재래시장이나 어시장 같은 이런 구경을 참 좋아한다. 사람 사는 이야기가 물씬 풍겨 나기 때문에. 정감이 오간다고 할까! 뭐, 사람 사는 게 별게 있을까? 다 그렇고 그런 거지 뭐. 다라이(물통)에 싱싱한 물고기가 퍼덕이는 모습이 참으로 좋다. 그런데, 여기는 싱싱하게 살아 있는 선어는 없다. 살아있지는 않아도, 어떤 고기는 회를 뜨서 먹어도.. 더보기
거제여행, 닭을 닮았다는 계도, 가을낚시의 진수 거제여행, 닭을 닮았다는 계도, 가을낚시의 진수 거제여행, 닭을 닮았다는 계도. 낚시체험장소로 유명하다. 거제여행. 거제도 사등면 계도마을. 닭의 모습을 하고 있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이 마을은 전형적인 어촌 마을로 약 40여 가구가 바다를 삶의 터전으로 살아가고 있다. 마을 앞으로는 양식장 부표가 하얗게 떠 있다. 정치망, 통발, 미더덕, 그리고 멍게를 양식하는 어장이 즐비하다. 농촌의 들녘에만 가을이 내려앉은 것은 아니다. 어촌 갯가에도 가을이 찾아왔다. 감성돔을 비롯하여 볼락, 노래미, 메가리 등 다양한 어종이 가을 낚시꾼을 유혹하고 있다. 닭을 닮았다는 계도. 낚시체험마을로 유명하다. 이 마을은 2010년도 11월 농림수산식품부가 주최한 제5회 전국 우수 어촌체험마을 성공사례 경진대회.. 더보기
대숲 바람에 우는 울음소리, 진한 가을을 느끼다 대숲 바람에 우는 울음소리, 진한 가을을 느끼다. 대숲 바람에 우는 울음소리, 진한 가을을 느끼다 대나무 하면 대표적으로 떠오르는 것 하나가 사군자 중 하나라는 것. 또 하나는 '나무도 아닌 것이 풀도 아닌 것이' 하는 시의 한 구절이 아닐까 싶다. 마지막 하나는 왜 속을 비우고도 그렇게 잘 자랄까 하는 것. 인터넷 백과사전에도 이런 의문은 줄을 잇는다. 뜬금없이 왜 대나무 이야기를 꺼내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대숲 바람에 우는 울음소리, 진한 가을을 느끼다 우리나라에서 대나무 하면 빼 놓을 수가 없는 데가 죽제품으로 유명한 담양이 아닐까? 그런데 경남 거제에도 대나무 숲을 조성하여 새로운 관광지로 주목받고 있다 해서 25일 이곳을 찾았다. 거가대교를 건너 장목 IC에서 5.7킬로미터 지.. 더보기
행복을 낚시하는 사람들 행복을 낚시하는 사람들 - 거제도 능포동 동방파제 낚시라는 것은 고기만을 대상으로 낚는 것은 아닌 모양입니다. 왜냐고요? 지난 일요일(28일), 낚싯대로 행복을 낚시하는 것을 봤기 때문입니다. 남해안 최고의 관광지라 불리는 거제도. 그 땅에서 중간 동쪽 끝자락에 능포동이라는 동네가 있죠. 제가 자란 동네고, 지금은 어머니가 살고 있는 동네랍니다. 그곳 바닷가에 방파제 두 개가 바다를 에워싸고 있고, 끝에는 빨간 등대와 흰 등대가 늘 마주보며 그리워하고 있습니다. 행복을 낚시하는 사람들 - 거제도 능포동 서방파제 방파제는 행복이 가득한 그림이 펼쳐져 있습니다. 시멘트 바닥에 편히 앉아 소주병을 따고 술잔을 기울이는 사람들. 아이와 같이 낚싯대를 바다에 드리우는 아빠와 엄마. 예쁜 강아지를 데리고 같.. 더보기
옛 성곽을 둘러싼 담쟁이넝쿨에서 가을을 느끼다 어제(24일), 점심을 일찍 먹고 좀처럼 하지 않는 산책길에 나섰다. 비도 오락가락, 날씨도 시원 선선하게 느껴지는, 여름이 저물어 가는 날. 사무실 옆에는 경상남도 기념물 제46호인 고현성이 있고, 그 중심에는 계룡루가 있다. 스트레스 받거나, 마음이 혼잡할 때, 한번 씩 창문 너머로 바라보는 누각이다. 옛 고증을 살려 몇 년간의 공사 끝에 2005년도 복원을 마무리했다. 도심에 옛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이런 누각이 있으니, 심신에도 좋은 영향을 주는 것만 같다.  계룡루 경남 거제시청 옆에 있는 고현성은 시민들이 접근하기에도 아주 편리하다. 주변에는 시민공원이 있어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기도 한다. 잘 닦여진 도로와 일부 구간은 잔디길이어서 걷기에도 아주 편리하다. 너럭바위로 쌓은 성에는.. 더보기
낚시에 열광하는 사람들 2011. 8. 14. 땡볕이다. 늦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8월 중순. 서울에서 온 손님 일행과 함께 거제도 내도로 갔다. 아직 땡볕이 낯을 뜨겁게 열 받도록 하지만, 울창한 동백나무 숲으로 들어가자 이내 시원해 옴을 느낀다. 미풍도 살짝 인다. 얼굴에 닿는 바람이 부드럽고 촉촉함을 느끼도록 해 준다. 맥주에 소주 한잔을 섞은 소맥을 한 모금 들이키니 숨쉬기가 한결 편하다. 오후 6시 30분 마지막 배를 타기 위해 방파제 낚시 풍경에 빠졌다. 아이, 아저씨, 아줌마 그리고 처녀총각이 낚시질 삼매경이다. 거제에 산다는 아저씨는 제법 큰 장어 한 마리를 낚아 올렸다. 웃음 가득하다. 옆에서 지켜보는 아가씨도 함께 즐거운 표정이다. 가족이나 친지로 보이는 낚시꾼 중 한 사람이 거제도 방언인 배달부(자리돔) 한 .. 더보기
한 여름 행 막차를 타고 곧 만나러 갑니다 한 여름 행 막차를 타고 곧 만나러 갑니다 3000년 세월의 생명력, 동틀 녘 한 송이 연꽃에서 지혜를 배우다 올 여름은 여름 같지 않다는 느낌이다. 태풍에, 산사태에 이어 폭우로 이어지는 여름철 날씨 때문에. 찝찝한 여름 나기가 나 혼자만 드는 걸까? 그런 차, 연꽃이 아름답게 폈다는 소식에 한 걸음으로 달렸다. 8월 7일 아침 동을 틔우기 전 이른 시간. 지난해 만들었다는 거제 덕포동에 있는 작은 연꽃 마을은 녹색바탕에 연분홍 꽃으로 가득하다. 때 맞춰 살랑거리는 바람은 연꽃을 춤추게 하며 진한 향을 뿜어내고 있다. “연꽃은 새벽 동이 틀 때 봐야 제일 예쁘고 색깔도 곱답니다.” 열심히 사진을 찍는 내게 어른 한 분이 다가와 말을 건넨다. 마을에서 기관의 도움을 지원받아 지난해부터 조성했다는 연꽃 밭..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