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여행) 늦은 저녁, 눈부신 저 빛은 무엇?

(합천여행) 늦은 저녁, 눈부신 저 빛은 무엇? - 합천댐 억새밭에서

가을날씨답지 않게 요, 며칠 간 비가 오락가락 내렸던 지난 주. 기분도 풀 겸 12일 주말을 맞아 훌쩍 떠난 가을 여행. 창밖 세상에는 온통 가을이 묻어있다. 차창을 내리자 진한 가을향기는 코끝을 자극하고, 시원한 바람은 얼굴을 마사지하듯 비비는데, 그 느낌이 참으로 좋다. 가끔, '여행자에게 최고의 선물은 무엇일까' 하는 것을 생각해 본다. 어떤 이는 맛 집을 찾을 것이고, 어떤 이는 온천이나 찜질 방을 찾을 것이다. 그렇기에 각자 취향에 따라 다르겠지만, 내겐 역시 무엇보다도 아름다운 풍경이 여행의 제일 깊은 맛이다.

(합천여행) 늦은 저녁, 눈부신 저 빛은 무엇? - 합천댐 억새밭에서

낚시꾼에게 제일 큰 행운은, 그건 두 말할 것도 대물낚시가 아닐까? 감성돔이나 이런 대물을 낚으면 얼마나 좋을까. 사진촬영을 주로 하는 여행자에겐 역시 풍경이 제일이다. 그런데, 합천댐을 도는데 뭔가 눈에 띈다. 그것도 오후 늦은 시간. 하얀 물체가 늦은 저녁시간, 빛을 발산한다. 갑자기 차를 정지하고, 주변을 살피면서 후진했다. 그곳엔 눈부신 빛이 가득했다. 한숨에 카메라를 들고 걸었다. 그곳엔 빛이 있었고, 억새가 춤을 추고 있었다. 사진은 빛의 예술. 빛이 없는 사진은 사진이 아니다. 적당한 빛에 출렁이는 억새, 그곳엔 춤추는 억새가 빛을 받아 한층 자신을 뽐내고 있었다.

(합천여행) 늦은 저녁 눈부신 저 빛은 무엇? - 합천댐 억새밭에서


합천댐에서 야경빛에 춤추는 억새를 만나다.

억새숲에 들어서자 숨이 멎는다. 이런 곳에 잎사귀가 거의 다 떨어지는 억새가 춤을 추고 있다는 것은 생각조차 할 수 없었다. 그저 드라이브 코스로 지나가다 운 좋게 만난 억새숲이었기에. 그런데 또 다른 여행자가 카메라 셔터를 누르기에 바쁘다. 삼각대를 대고 제법 폼 나는 렌즈를 갖추었다. 괜히 기가 죽는다. 나는 볼품없는 카메라를 가지고 있었기에.

(합천여행) 늦은 저녁, 눈부신 저 빛은 무엇? - 합천댐 억새밭에서

가까이 다가가서 어디서 왔느냐고 먼저 물었다. 창원에서 왔다는 60중반을 넘어선 부부. 그런데, 묻지도 않은 말을 내게 건넨다. 어떻게 여기를 알고 왔으며, 어디 가서 이 장소를 말하지 말라고. 왜냐고 물으니 이렇게 좋은 억새밭이 소문이 나면 금세 망가져 버린다고. 옳은 말이다. 나 역시 정말로 동감하는 말이다. 사진 작품 하는 사람들에게는 이런 장소가 정말 행운 중에 행운이라는 것을 너무나도 잘 안다. 그렇기에 함부로 이런 장소를 말하기는 쉽지 않는 것이 사실이다. 자연보호 차원에서도.

(합천여행) 늦은 저녁, 눈부신 저 빛은 무엇? - 합천댐 억새밭에서

한 동안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미쳐 있었다. 시간이 나를 볼모로 붙잡아 놓은 것은, 역시 어둠속에 빛나는 야경 억새 숲이었다. 합천호 잔잔한 물은 빛을 그대로 받아 들였다. 네온사인 빛 보다는 더욱 아름다운 물에 뜬 빛. 무지개 빛이다. 셔터 속도에 달라지는 빛은 사진예술에 있어 아주 민감하다. 십 몇 분의 일 초에 따라 달라지는 게 사진예술이다. 작품을 하나 얻는 게, 그리 쉽지는 않다. 그런 시간을 한 시간을 넘게 보냈다. 어둠이 내리고 멀리 마을은 불빛이 하나 둘 켜 진다. 도로에는 지나가는 차량의 불빛이 선명한 모습으로 다가온다. 연신 카메라 셔터를 눌러대는 여행자.

(합천여행) 늦은 저녁, 눈부신 저 빛은 무엇? - 합천댐 억새밭에서

항상 느끼는 일이지만, 사진을 촬영하고 후회하는 나. 그 동안의 과정이 부족했다는 것을 스스로 인정하기도 하는 나. 그러나 어쩌랴? 내 수준이 이 정도인 것을. 그래도 좋다. 이렇게 좋은 배경에, 이렇게 혼자 몰입해 있다는 나 자신을 발견하는 이 시간. 나는 진정 행복하다. 마을 불빛이 춤추는 억새, 차량 불빛에 흔들리는 억새, 합천호 물빛에 비친 억새와 야경 모습. 11월 둘째 주말, 바람에 살랑거리는 억새처럼, 나를 흔들거려 놓고 있다. 작은 바람에도 흔들리는 나의 가을 모습이다.

(합천여행) 늦은 저녁, 눈부신 저 빛은 무엇? - 합천댐 억새밭에서

돌아서는 발길이 떨어지지 않는다. 왜? 그건 부족함. 내일 다시 이곳을 찾아야겠다는 생각이 절도 든다. 핑계 같지만, 내일 다시 와서 멋진 작품을 만들어야 되겠다는 생각을 하지만, 그래도 나는 안다. 내일 다시 와서 찍어도 오늘 만큼 훌륭한 작품을 만들지 못한다는 것을. 너무나도 아름다운 가을 풍경을 만났다. 홀로, 훌쩍 떠난 합천 가을여행에서.

(합천여행) 늦은 저녁, 눈부신 저 빛은 무엇? - 합천댐 억새밭에서

바람에 빛이 더해 만난 예술의 극치, 합천댐에서 야경빛에 춤추는 억새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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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sophism-travel.tistory.com BlogIcon 무념이 2011.11.15 10: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후아~ 합천의 억새밭의 풍경이 정말 아름답네요~

  2. 뉴스앤선미 2011.11.15 11: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와~사진 너무 좋습니다. 크게 보니 더 좋네요
    모두가 잠든 새벽녁..이 아니고 저녁이네요^^
    낮에 찍은 흔한 억새밭만 봐왔는데 파란세상과 만난 억세밭 멋쩌멋쩌
    사진에서 상쾌한 공기가 느껴지는 듯 합니다.
    앞으로도 계속 좋은 사진과 글 기대하겠습니다

    • Favicon of https://bamnwind.tistory.com BlogIcon 죽풍 2011.11.15 11: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ㅎㅎㅎ,,,
      기사 올려 준다고 수고 많습니다.
      사진 좋게 봐 주시니 감사합니다.
      언제 저녁 한번 쏠게요. 기대하세요.

  3. 미쉘 2011.11.15 11: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우 함성이 절로 나오네요.
    자연이 준 선물 예술이네요.
    카메라 허술하다는 말씀은 안하셔도 될듯해요^^
    눈이 부시네요.사진을 넘 잘 담아 오신거 같은데.. 그곳으로가면 상대적으로 대실망일지도.넘 아름답네요 . .짝짝짝!!!!

    • 죽풍 2011.11.15 13: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맞습니다. 자연이 준 위대한 선물입니다.
      우리는 이러한 선물을 보존할 의무를 지고 있지 않을까요?
      미쉘님 블로그 주소 아래에 써 놓으면 방문토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4. Favicon of https://borisu1004.tistory.com BlogIcon 누리나래 2011.11.15 12: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 흰눈이 내린것 같은 풍경이네요..^^

  5. Favicon of http://blog.daum.net/rnansrkq0424 BlogIcon 백결 2011.11.15 16: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억새꽃이 너무 환상적이네요
    내일 모래 제주 가는데 제주도도 억새가 만발 했길 라래보네요
    행복과 즐거움 가득한 하루 되세요~^^

  6. 어신려울 2011.11.15 16: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함박눈이 온것처럼 보여요.

    • 죽풍 2011.11.15 17:26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렇군요. 이 가을에 함박눈이 내렸습니다. 축복도 함께 보이는 것 같습니다.

  7. 2011.11.15 21: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창원여행, 창원컨벤션센터에서 경남 18시군 구석구석을 돌아봅니다.

오늘은 11월 첫째 주 일요일입니다.
지난 11월 3일 개막한 '2011 feel 경남특산물박람회' 행사가 오늘(11월 6일) 막을 내립니다.
지난주 금, 토요일에 이어 오늘도 창원컨벤션센터로 떠나 볼까 합니다.

조금 여유로운 시간을 가지고 둘러본다면, 정말 구경거리가 많다는 생각입니다.
가지고 싶은 것도, 먹고 싶은 것도, 또 먹고 힘을 낼만한 것도 많습니다.
주머니 사정이 조금만 넉넉하다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집에서 꼼짝 하기 싫으신 분들은 그냥 사진으로 구경하시고, 푹 쉬시기 바랍니다.
자, 그럼 떠나봅니다.

우선 제 고향이자 지금 살고 있는 거제도부터 들러야 되겠지요.
거제도는 어구마을과 구조라마을 두 곳에 정보화마을이 조성돼 있습니다. 이 마을은 낚시와 해상관광 유람선으로 유명합니다. 또한 특산품이 있는데요, 멸치액젓과 멸치가 유명하답니다. 그리고 죽제품도 특산품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창원여행, 거제 대나무 공예. 주요전시품목 : 맹종죽 공예품, 야생산야초, 차 등. 연락처 : 055-635-1970

거제시 어구정보화마을. 주요전시품목 : 액젓류, 젓갈류. 연락처 : 055-634-0440

거제시 관광어촌정보화마을. 주요전시품목 : 멸치, 조청 등 연락처 : 055-681-2749

 

거제시 관광어촌 정보화마을 둘래야(주). 주요전시품목 : 조청, 유자, 강정. 연락처 : 055-681-0668

거창군 봉농원 딸기 체험농장. 주요전시품목 : 딸기잼. 연락처 : 010-9828-3080

고성군 참다래 정보화마을. 주요전시품목 : 참다래 체험마을. 연락처 : 055-673-4196

창원여행, 사천시 도청도예. 주요전시품목 : 도자기류(5인, 3인 다기세트, 반상기 세트, 찻사발 등)

산청군 금보삼산약초 농원. 주요전시품목 : 산양삼(생삼), 담금주, 헛개나무외 산약초. 연락처 : 055-973-9013

함양군 생약수집소. 주요전시품목 : 국산 토종약초. 연락처 : 055-963-1144

함양군 지리산 야생콩된장. 주요전시품목 : 된장, 옛날 된장 등 장류. 연락처 : 055-963-7233

함양군 백초천마영농조합법인. 주요전시품목 : 천마 등. 연락처 : 055-963-8280

함양군 함양지리산영농조합법인. 주요전시품목 : 천마 엑기스 등. 연락처 : 055-963-8936

 

창원시 운석도예연구소(체험교실). 주요전시품목 : 조형 도자기, 다기, 다완, 생활도자기 등. 연락처 : 055-231-2135

하동군 종합안내소

양산시 무경도예. 주요전시품목 : 토우 등. 연락처 : 010-6280-7229

 

밀양시 농협밀양사업단. 주요전시품목 : 주요전시품목 : 사과, 단감, 대추, 풋고추 등. 연락처 : 010-8525-1323

창원여행, 창원컨벤션센터에서 경남 18개 시군을 구석구석 돌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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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여행, '2011 feel 경남특산물박람회'에서 경남의 향기를 느껴 보세요.

창원여행, '2011 feel 경남특산물박람회' 가수 초청 공연

지난 11월 3일 창원컨벤션센터에서 개막한 '2011 feel 경남특산물박람회' 행사가 내일로 막을 내립니다.
오늘은 휴일이라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으리라 예상됩니다.
여기에 가 보시면 경남의 특산물과 예술품을 한 자리에서 구경하실 것입니다.
경남 18개 시군을 구석구석 찾아 다닐 필요도 없이, 한군데서 볼 수 있다는 것은 참으로 좋은 기회가 아닐까요?
각 시군마다 특색있는 농산물, 도자기, 특산품 그리고 여러가지 예술 작품을 볼 수 있습니다.
지금 바로 한번 떠나 보시기 바랍니다.

창원여행, 거제시 부스

창원여행, 거창군 부스

 

밀양시 부스

산청군 부스

양산시 부스

'2011 feel 경남특산물박람회'

 

창원시 부스

함안군 부스

창원여행, 함양군 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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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여행, 주말을 창원컨벤션센터에서 경남의 특산물과 함께

창원여행, 주말을 창원컨벤션센터에서 경남의 특산물과 함께 - 창원시 부스 운석도예연구소 작품

오늘은 11월 첫째 주, 주말입니다.
쉬는 날이라 집에서 이리저리 뒹굴고 싶다 생각 간절하시죠?
그러지 마시고 지금 훌훌 털고 일어나 밖을 보십시오.

시원한 늦가을의 상쾌함이 코끝을 자극할 것입니다.
어디, 멀리 야외로 나갈 계획이 없다면, 창원시 대원동에 소재한 창원컨벤션센터로 가 보십시오.
지금 '2011 feel 경남특산물박람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경남 18개 시군의 특산물과 특산품을 전시 판매하고 있습니다.
경남 전역을 가지 않아도 이 곳에 가면 경남 구석구석에서 생산된 특색 있는 농산물과 예술품을 볼 수 있습니다.
그냥 힁허케 돌아보는 시간도 어림잡아 두어 시간은 걸릴 것입니다.
한번 가 보시면 잘 오셨다는 생각이 들 것입니다.
즐거운 주말 창원컨벤션센터에서 경남의 특산물과 함께 해 보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거제시 부스

거창군 부스

고성군 부스

밀양시 부스

사천시 부스

산청군 부스

양산시 부스

의령군 부스

창녕군 부스

창원시 부스

하동군 부스

함안군 부스

함양군 부스


창원여행, 주말을 창원컨벤션센터에서 경남의 특산물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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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여행, 경남의 향기와 맛과 멋을 지금 느껴 보십시오.

거제시 홍보부스

경상남도가 자랑하는 지역 특산품과 명물이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경남 구석구석을 직접 찾아가지 않더라도 이 곳에 가면 바로 한 자리에서, 경남 전역의 향기와 맛과 멋을 느낄 수 있습니다.
'2011 feel 경남 특산물 박람회'가 창원에서 열리기 때문입니다.
지금 바로 떠나 보십시오.
내일 모레면 행사가 끝이 납니다.

이 곳에 가면,
저렴한 가격에 특산품을 구입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맞이할 것입니다.
가족끼리, 친구끼리, 연인끼리 구경삼아 가 보시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
그래서 마음에 드는 물건이 있다면 하나 사셔도 좋으리라는 생각입니다.

자식 된 도리는 부모님께 산약초 등 건강식품을 구입하셔도 좋습니다.
가족끼리 저렴한 농산물과 육류를 구입해서 하루 저녁 파티를 연다면 화목이 넘쳐 날 것입니다.
연인끼리 은팔찌나 공예품을 선물로 주고받을 수 있어 사랑을 더욱 키울 수가 있습니다.

지금 바로 창원컨벤션센터로 가 보십시오.
여러분의 눈과 귀와 입을 즐겁게 해 줄 그 무엇이 지금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 좋은 계절 멀리 여행을 떠나지 못하신 분이라면, 이 곳에서 멋진 주말과 휴일을 보내리라 생각합니다.

♣ 2011 Feel 경남특산물박람회 개요
. 기간 : 2011. 11. 3(목) ~ 11. 6(목), 4일간
. 개장시간 : 10:00 ~19:00
. 규모 : 283개사 445부스
. 주최 : 경상남도, 창원시
. 주관 : (주)경남무역
. 후원 : 진주시, 통영시, 사천시, 김해시, 밀양시, 거제시, 양산시, 의령군, 함안군, 창녕군, 고성군, 남해군, 하동군, 산청군, 함양군, 거창군, 합천군, 농협중앙회경남지역본부,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경남지원
. 장소 : 창원컨벤션센터(CECO) 및 야외광장 일원

거제시 어구, 구조라 정보화 마을 액젓류 등

거창군 부스

고성군 부스

김해시 부스

남해군 부스

밀양시 부스

사천시 부스

산청군 부스

양산시 부스

의령군 부스

창녕군 부스

창원시 부스

하동군 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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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양군 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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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천여행, 천년을 지켜 온 순결, 그 신비로움을 훔쳐보다

합천여행, 천년을 지켜 온 순결, 그 신비로움을 훔쳐보다 - 2011 대장경천년세계문화축전

"향후 100년 간 이 목판은 일반인에게 공개되지 않습니다."
"진본 목판을 정면으로 볼 수 있는 곳은 이곳 밖에 없습니다."

이 안내문은 과연 어떤 것을 두고 하는 말일까? 짐작이 가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무엇을 설명하려는 것인지 전혀 예상하지 못 할 사람도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다. 길게 늘어진, 좀체 줄어 들 줄 모르는 사람들의 행렬. 그 뒤에 서서, 애타게 기다렸다 다가선 끝에서의 만남. 기다림의 행복이 이런 것일까? 놀랍고 황홀했다. 흔히 보기 어렵고, 쉽게 대할 수 없는 경전, 대장경을 보았다.

합천여행, 천년을 지켜 온 순결, 그 신비로움을 지켜보다 - 2011 대장경천년세계문화축전

지난 3일. 이런 귀중한 자료를 볼 것이라고 전혀 예상하지 못한 채, 합천 '2011 대장경천년세계문화축전' 행사장을 찾았다. 약한 조명아래 모습을 드러낸 것은 '반야바라밀다심경'과 '대방광불화엄경' 두 개의 목판 장경. 이 목판은 세계에서 현존하는 것으로 가장 오래된 경판이다. 천 년의 신비스러움을 간진한 경판을 본다는 것 자체가 큰 행운이 아닐까. 안내원은 플래시를 사용하지 않더라도 사진촬영이 금지돼 있다고, 경고성 목소리로 알린다. 그 옆엔 경호원도 감시에 열중이다. 할 수 없어 눈으로 도장을 찍었고, 마음으로 새기며, 머리로 저장할 수 밖에 없었다.

합천여행, 천년을 지켜 온 순결, 그 신비로움을 훔쳐보다 - 2011 대장경천년세계문화축전

대장경은 뭘까? 원래 불교 성전을 총칭하는 전통 용어는 삼장이다. 삼장이란 붓다의 말씀을 그대로 기록한 경장, 불교계의 실천규범과 계율을 정리한 율장, 후세의 불교 지식인들이 경장과 율장에 대해 해석해 주석하거나, 해석한 논장을 아울러 일컫는다. 팔만대장경(국보 제32호)은 동아시아 한역 불교 경전의 집대성이자 대장경의 역사로, 판수가 정확히 81,258장에 달하기 때문에 그렇게 부르고 있다. 현존하는 세계에서 오래된 한역 대장 경판으로, 고려 고종 23~38년(1236~1251)에 걸쳐 간행되었다.

합천여행, 천년을 지켜 온 순결, 그 신비로움을 훔쳐보다 - 2011 대장경천년세계문화축전

합천 대장경천년세계문화축전, 나를 돌아본 시간

전시관마다 많은 인파가 줄을 서서 기다리며 관람에 열중이다. 박물관이나 전시장을 찾는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힁허케 한 바퀴 둘러보고 지나가는 것이 일반적인 형태. 그런데 이곳은 나의 발길을 붙잡아 놓기에 충분했다. 평소 불교에 관심이 높은 것도 그 이유 중 하나가 되겠지만, 볼거리가 많았고 공부할 소재도 많았던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

합천여행, 천년을 지켜 온 순결, 그 신비로움을 훔쳐보다 - 2011 대장경천년세계문화축전

때 맞춰 야외에선 이운행렬 행사가 진행 중이다. 이런 행사를 본다는 것도 행운이다. 이운이란 불상이나 보살상을 옮기어 모시는 행사를 말한다. 사물놀이패가 한 동안 흥을 돋우는 판을 벌이고, 오후 3시가 되자 행렬이 출발한다. 만장을 든 행렬이 앞장서고, 군사가 호위하며, 경판을 머리에 인 행렬이 뒤를 따른다. 경판을 지게에 진 보살, 소 등에 경판을 지게 한 소의 행렬도 계속 이어진다. 당시 대장경을 어떻게 옮겼는지 어느 정도 상상이 가고도 남는 모습이다.

합천여행, 천년을 지켜 온 순결, 그 신비로움을 훔쳐보다 - 2011 대장경천년세계문화축전, 이운행렬 모습

경판을 머리에 이고, 끈을 목에 묶어 떨어지지 않도록 한 후 두 손을 모아 합장한 채, 걷는 보살. 행렬 사이에는 어린아이 보살도 끼었다. 그런데 눈에 띄는 보살이 보이는데, 자세히 보니 외국인이다. 그녀는 우크라이나에서 3개월 전에 왔으며, 우연한 계기로 이 행사에 참가하게 되었다고 한다. 이런 행사에 외국인이 참여했다는 게 눈길을 끌기에 충분했다. 실제로 많은 사진작가들이 사진촬영을 하느라 분주했을 정도였으니.

합천여행, 천년을 지켜 온 순결, 그 신비로움을 훔쳐보다 - 2011 대장경천년세계문화축전, 이운행렬 모습

팔만대장경은 강화경의 대장경판당에 봉안되었다가, 고려 우왕 7년(1381) 이전, 혹은 조선 태조 7년(1389)경에 해인사로 옮겨 지금까지 보존하고 있다. 태조 7년을 기준으로 할 때, 그 운반 과정에는 육로이동과 해로이동 두 가지 설이 있다고 한다. 운 좋게도 구경한 이운행렬 행사는 매주 토, 일, 공휴일 오후 3시부터 30분간 열린다. 이런 행사를 보는 것도 오랜 추억으로 남을 것만 같다.

합천여행, 천년을 지켜 온 순결, 그 신비로움을 훔쳐보다 - 2011 대장경천년세계문화축전, 각자의 소원을 달아 놓았다.

행사장 내 보리수 공연장으로 가는 길에 관심을 집중 시키는 것이 있다. 소원을 적은 명패를 달아 놓은 터널. 평범한 소시민의 소원을 훔쳐봤다. 진지함도 묻어나고, 어떤 것은 장난기도 배여 있다.

"나중에 커서 가수되게 해 주세요." "인간이 되자!" "수능대박"
"항상 잘 먹고 잘 살게 해 주세요."
"마음의 평정을 얻어 밝게 세상을 살게 하여 주십시오."
"내가 바로 그 위대한 '지혜'이다. 예를 갖추라."

사람 이름이 지혜인지, 지혜로운 단어 지혜인지, 위대함에 예를 갖추리. 그래도 소원은 소원이라는 생각에, 나는 '여기에 있는 이 소원 모두 꼭 이루어지기를 소원합니다."라고 적었다.

합천여행, 천년을 지켜 온 순결, 그 신비로움을 훔쳐보다 - 2011 대장경천년세계문화축전

이런 곳 여행은 단체여행보다는 혼자서 하는 것이 제격이라는 생각이다.단체여행을 하다보면 시간에 맞춰야 하고 제대로 보지 못한 채, 형식적인 관람으로 흐를 수밖에 없기 때문. 내겐 흥밋거리도 많았고, 공부거리도 너무 많았다는 생각이다. 어둠이 내려앉은 듯, 희미한 빛의 조명만을 비추는 정신문화관. 어둠은 공포를 만들기도 하지만, 생각의 깊이를 더해 주는 역할도 한다. 이 곳에 새겨 놓은 글귀는 내가 누구인지 물음에 대한 답을 얻을 수 있었다.



합천여행, 천년을 지켜 온 순결, 그 신비로움을 훔쳐보다 - 2011 대장경천년세계문화축전

"마음 속 복잡한 생각을 내려 놓으셨나요?"
"나는 누구인가?"
"마음도 아니요, 물건도 아니요, 부처도 아닌 이것이 무엇인고?"

합천여행, 천년을 지켜 온 순결, 그 신비로움을 훔쳐보다 - 2011 대장경천년세계문화축전

이 밖에도 관심을 끄는 것이 많다. 대장경천년관 홀로큐브도 볼거리다. 국내에서 이런 전시실을 갖춘 곳은 별로 접하지 못했다는 생각이다. 대장경 전시실의 원형수장대는 동판 팔만대장경을 수장하고 이를 전시하여 미래를 준비하는 동판 팔만대장경의 모습을 실제로 볼 수 있다. 토, 일, 공휴일 오후에는 우리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없는 이운행렬 행사도 볼 수 있다.

합천여행, 천년을 지켜 온 순결, 그 신비로움을 훔쳐보다 - 2011 대장경천년세계문화축전

대장경축전은 지식문명관(활자로 연 신문명), 정신문화관(마음으로 부는 바람), 대장경천년관(덜어냄에 관한 지혜), 세계교류관(세계 예술인의 지혜), 세계시민관(하나를 위한 소통), 그리고 상징조형물(천년 지혜의 나무)로 크게 나누어져 있다. 시간적 여유로움을 가진다면, 여행자에게 특별한 추억을 안겨 줄 것이라는 생각이다. 특히, 불자라면 더더욱 좋은 공부의 마당이 되리라.

합천여행, 천년을 지켜 온 순결, 그 신비로움을 훔쳐보다 - 2011 대장경천년세계문화축전

이 행사는 11월 6일까지 계속된다.

합천여행, 천년을 지켜 온 순결, 그 신비로움을 훔쳐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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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박성제 2011.10.08 11: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천년을 지켜온 우리 고유의민족 정기 인가봅니다
    정말 대단한 행사 입니다
    주규ㅜㅇ님 덕분에 집에 앉아서 이렇게
    구경을 하니 좀 미안 합니다
    즐거운 주말되시길

  2. Favicon of https://humorzoa.tistory.com BlogIcon 유머조아 2011.10.08 23: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가슴이 뭉클해집니다~


하동여행, 특별함이 묻어나는 하동 북천 코스모스 축제

하동여행, 하동 북천 코스모스와 메밀꽃 축제

하동여행. 하동 북천 땅이 코스모스와 메밀로 가득 펴 있습니다.
가을을 상징하는 대표적 꽃인 코스모스와 메밀꽃으로 말입니다.
내일까지 쉬는 날이라 맘만 먹으면 한번 다녀오시는 것도 참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일에 바빠 가지 못하시는, 제 블로그를 방문해 주시는 님들을 위하여 사진만으로도 풍성한 가을을 함께 해 보시기를 바랍니다.

하동여행.

하동여행, 특별함이 묻어나는 하동 북천 코스모스와 메밀꽃 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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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porky.tistory.com BlogIcon 뽀키 2011.10.02 15: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가을을 듬뿍 담으셨네요....
    즐감하고 갑니다.^^

  2. 박성제 2011.10.02 19: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코스모스는 길가에서 피어야 재맛입니다
    코스모스가 집안에있으면 정말 좀이상하죠
    정말 가을은 왔습니다 죽풍님덕분에 가을을 만끽합니다
    언제나 감사합니다 님덕분에 방에 안자서 구경만 하고 갑니다


이 가을날 꼭 떠나고 싶은 가을여행

이 가을날 꼭 떠나고 싶은 가을여행

푸른 바다가 얼마나 깊은지 알 수 없듯, 푸른 하늘도 얼마나 높은지 가늠이 되지 않는다. 특히, 맑은 가을하늘은 더더욱 그렇게 느껴진다. 노랗게 익은 열매만 봐도 배부른 계절이요, 수확하는 모습만 봐도 기쁨 가득한 진한 가을이다. 가을 냄새가 온 천지로 퍼져 있다. 24일. 경남 하동 북천면 하늘에도 가을향기는 가득 차 있었다.

이 가을날 꼭 떠나고 싶은 가을여행

몇 해 전, 가을여행을 떠나든 차 우연히 만난 코스모스 축제 현장. 바다같이 넓은 땅은 가을바람을 타고 코스모스가 물결치는 모습을 보았다. 정말로 장관이었던 그 때, 그 기억을 잊을 수가 없어 이번에 맘먹고 다시 찾았다.

어떤 지역이든, 축제장으로 가는 길 중 제일 걱정되는 것은 주차문제. 그런데 휴일을 맞아 엄청나게 많은 인파와는 달리 넓은 주차장으로 우려했던 걱정은 덜은 셈. 귀찮게 여겨지는 사소한 것은 조금 걸어야 한다는 것. 하기야 축제장에 와서 걷지 않고 무슨 구경을 할까 생각하면 문제가 될수는 없지.

이 가을날 꼭 떠나고 싶은 가을여행

수만 평의 넓은 들녘은 그야말로 코스모스 물결이다. 논둑길을 따라 형형색색 사람물결도 일렁인다. 손에 과자봉지를 든, 엄마 손에 이끌려 논둑을 따라 걷는 아이는 어떤 감정일까? 아직도 처녀적 시절 단꿈에 빠진 듯 한, 아주머니라고 해야 하나, 할머니라고 불러야 하는, 애매한 60대. 모두 코스모스 파도치는 가을향기에 빠진 것은 분명해 보인다. 개울 한 가운데서 한 폭의 그림 그리기에 푹 빠져 있는 젊든 화가의 모습도 예뻐 보이기만 하다.

이 가을날 꼭 떠나고 싶은 가을여행

북천에는 코스모스만 있는 게 아니다. 더욱 진한 가을을 느끼게 배려한 점도 눈에 띈다. 코스모스 하나만의 단조로움에서 벗어나 가을을 느끼게 해 주는 소재랄까. 원두막 위로 줄을 칭칭 감아 올라가 핀 박 넝쿨. 떨어지는 물줄기에서 쉼 없이 돌아가는 물레방아와 그 사이로 보이는 코스모스. 약 5백 미터 길이에 40여 종의 박과 식물을 심은 조롱박 터널. 조랑말이 이끄는 마차를 타고 코스모스 꽃밭을 한 바퀴 도는 코스는 많은 사람들을 유혹하고 있는 광경이다.

이 가을날 꼭 떠나고 싶은 가을여행

들녘 중간에 눈꽃이 폈다. 소녀 둘이 눈싸움을 하는 듯한 장면이 보인다. 그런데 알고 보니 눈이 내린 것이 아니다. 메밀꽃이 눈처럼 내려 눈꽃을 피운 것이다. 아마도 소녀 둘은 평생토록 메밀꽃 밭에서의 추억을 잊지 못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 가을날 꼭 떠나고 싶은 가을여행

길 건너 맞은편에는 가을을 상징하는 곡식으로 가득 차 있다. 제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목을 축 늘어뜨린 수수와 조는 수많은 씨앗을 달고 하늘로, 땅을 향해 힘겹게 서 있다. 해바라기도 목을 늘어뜨리기는 마찬가지. 곡식이 익으면 고개를 숙이는 법, 자연의 이치이지만 사람도 자연에서 배워야 할 것이 아니던가. 모두 어릴 적부터 농사지으며 보아왔던 풍경인데, 오늘 이 곳에서 왠지 가슴이 저 밀어 옴을 느낀다.

이 가을날 꼭 떠나고 싶은 가을여행

북천역. 60~70년대 삶의 고단함이 그대로 묻어나는 정겨운 역사가 캡슐 한 알처럼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저마다의 사연을 가득 안은 채 내리고, 떠난다. 삶의 교차점이요, 만남과 이별의 현장이다. 그곳에서 예쁜 소녀 넷을 만났다. 생면부지의 만남. 내 블로그에 싣는다고 사진을 찍어주겠다고 하니, 잠시 망설임 끝에 웃으며 승낙한다. 아마 이 소녀들도 메밀밭 소녀들처럼 평생 추억으로 간직하리라는 생각이다.

이 가을날 꼭 떠나고 싶은 가을여행

내가 사는 거제도엔 기차가 없다. 그러다보니 여행은 순전히 자가용을 이용할 수밖에 없는 터. 그러다 보니 때론 기차여행을 하는 사람들이 부럽고, 하고 싶기도 하다. 이날 북천역에는 많은 사람들이 붐볐다. 농촌지역에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기차여행을 하는지는 몰랐다. 물론, 코스모스축제를 보러 기차여행을 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다.

이 가을날 꼭 떠나고 싶은 가을여행

오랜만에 기차가 도착하고 떠나는 모습이 보고 싶어 한참을 기다렸다. 오전시간 코스모스 사진을 찍느라 두 시간을 넘기고, 점심시간도 어중간 해 점심도 그른 상태. 역무원에 물으니, 오후 1시 31분 열차는 도착한단다. 무궁화호 1941호. 열차를 타 봤던 기억은 군 시절 휴가 나올 적, 그 때 뿐. 열차가 8분 늦게 도착한다는 안내 방송이 밉기만 하다. 배는 고픈데 기다리는 시간이 지겹기 때문이다.

이 가을에 꼭 떠나고 싶은 가을여행

기적소리 울리며 천천히 들어서는 열차. 영화의 한 장면이 떠오른다. 철로에 귀를 대며 열차와 숨바꼭질 하는 촌 동네 순진한 아이들의 모습이 그려진다. 묵중한 몸을 이끈 열차는 중압감에 하얀 숨을 내뿜으며 정확한 위치에 멈춘다. 사람들이 한꺼번에 몰린다. 먼저 내려야 탈 수 있으련만, 타기에 바쁜 사람들로 혼잡하기 그지없다. 새로운 사람을 실은 열차는 떠나기에 바쁘다. 그런데 저 멀리 청춘 남녀가 달려온다.

"아저씨! (열차)안에 짐이 있어요."
"안돼요."(역무원이 하는 말)

사실 열차는 문을 완전히 닫았고, 서서히 떠나는 상태. 약 10미터를 달리다 열차는 다시 멈추고 만다. 그 짧은 시간 기관사와 연락이 닿았는가 보다. 청춘 남녀는 열차에 올랐고, 다시 열차는 떠나갔다.

이 가을에 꼭 떠나고 싶은 가을여행

그런데 한 가지 궁금증이 밀려온다. 그 청춘남녀의 가방이 어떻게 열차 안에 남기게 됐는지? 앞선 역에서 계속 열차를 타고 북천역에서 내려 코스모스 축제를 구경할 계획이었는데, 짐을 두고 내렸는지? 그렇다면 코스모스 축제 구경도 못한 그 청춘 남녀가 안됐다는 생각이다.

이 가을에 꼭 떠나고 싶은 가을여행

하동 북천에는 갖가지 물결로 일렁인다. 들녘은 노란 물결이요, 코스모스 꽃밭은 꽃물결, 도로는 차량 물결이요, 그리고 논둑길은 사람물결로 일렁이며 가을이 넘쳐나고 있다. 북천 코스모스 메밀축제는 다음 달 3일까지 열린다. 가을을 느끼고 싶다면 하동 북천 기차여행도 좋으리라는 생각이다.

이 가을에 꼭 떠나고 싶은 가을여행

주요행사 중 전시마당으로 옛 농기구 전시, 이동 동물원, 조롱박터널 등이 있고, 도리깨질, 새끼 꼬기 등 전통문화 체험마당, 미꾸라지 잡기, 메밀묵 만들기, 밤.고구마 구워먹기 등 체험행사를 비롯한 많은 행사가 북천을 찾는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줄 것이다.

이 가을에 꼭 떠나고 싶은 가을여행

Posted by 죽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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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sophism-travel.tistory.com BlogIcon 무념이 2011.09.27 00: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번주말 연휴에 와이프와 하동으로 나들이 가기로 약속했어요~! ㅎㅎ

    • 죽풍 2011.09.27 09:12  댓글주소  수정/삭제

      한번 가 보시기 바랍니다. 넓은 땅에 가을이 만땅 내려 앉아 있습니다.

  2. 바따구따 2011.09.27 09: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진 한장 한장이 정말 멋집니다~
    가을의 정취를 한껏 느낄수 있는 기차여행도 낭만이 가득하겠네요^^

    • 죽풍 2011.09.27 09:43  댓글주소  수정/삭제

      감사합니다. 정말 기차여행 한번 떠나고 싶네요.
      그런데 기차여행 하려니 거제도에서 시작하기란
      여간 번거로운게 아니라서,,,

  3. Favicon of http://blog.daum.net/young9123 BlogIcon 작은별 2011.09.27 09: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멋진 사진과 글 감사히 즐감합니다.
    메밀꽃도 멋지지만 고개숙인 조와 수수도 정겹고 멋집니다.
    북천역 여행 꼭 가보고 싶어지네요....^^

    • Favicon of https://bamnwind.tistory.com BlogIcon 죽풍 2011.09.27 10: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감사합니다. 북천에는 다음달 초순까지는 가을이 기다려 줄것 같습니다. 한번 가셔서 가을정취를 듬뿍 느껴 보시기 바랍니다.

  4. Favicon of https://neowind.tistory.com BlogIcon 김천령 2011.09.27 10: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북천역, 가을 정취가 물씬 풍깁니다.
    오마이에서 보고 이곳에서 보니 새롭습니다.
    잘 보고 갑니다.

  5. 박성제 2011.09.27 14: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이 아름다운 가을에 어디론가 떠나고싶은 마음은 다들똑 같을거에요
    몇일만에 인사드림니다 풍성한 가을 을 맞이 하시기을

  6. 하나비 2011.09.27 21: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가보고싶은 여행이네요 코스모스가너무이쁜곳 ~~

  7. §러브레터§ 2011.10.04 09: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걸어보고 싶네요~
    이 가을 누구든 한번의 여행길을
    갈망하며 살아가는듯 합니다
    죽풍님 덕에
    마음의 여행을 떠나봅니다^^

    • 죽풍 2011.10.05 09:18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렇죠...
      코스모스 춤추는 들녘길을 걷는다 생각하면, 인생의 추억이 아련히 떠오를 것 같습니다.


after 10 years

after 10 years - 하동 북천 코스모스 축제장에서 만난 소녀들

2011. 9. 24. 하늘은 높고 파랗다. 가을 냄새가 물씬 풍기는 날. 하동 북천의 하늘과 땅도 가을 향기로 가득하다. 널따란 땅 들길에는 바람에 파도를 일으키는 코스모스 물결로 넘쳐나고, 사람은 그 들길을 따라 거닌다. 꽃밭에서 예쁜 소녀 둘이 눈싸움을 하고 있다. 계절 이른 눈이 내렸나 싶었는데, 눈이 아니다. 메밀꽃이 펴 눈처럼 보였다.

북천역. 6~70년 삶의 고단함이 그대로 묻어나는 정겨운 역사가 캡슐 한 알처럼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저마다의 사연을 가득 안은 채 내리고, 떠난다. 삶의 교차점이요, 만남과 이별의 현장이다.

그곳에서 예쁜 소녀 넷을 만났다. 생면부지의 만남. 내 블로그에 싣는다고 사진을 찍어주겠다고 하니, 잠시 망설임 끝에 웃으며 승낙한다. 그런데 막상 달랑 사진 한 장 싣자니 너무 밋밋하다. 그래서 밤새 고민하여 닉네임을 지어 편지를 쓴다.

하동 북천역에서 만난 딸 같은 소녀들에게

2011년 9월 24일은 너희들도 아마 잊지 못할 날이라 생각하겠지. 날씨가 너무 좋았고, 아름답게 핀 코스모스는 청춘시절 소풍간 기억을 영원토록 간직해 줄 것이기에. 딸이 없는 나로서는 내 딸 같은 느낌이 들었지.

너희들끼리, 그날의 만남을 소중하게 여겨 영원토록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겼으면 하는 바람이야. 그 날은 인생 제2막을 여는 제2의 생일로 정해 영원토록 변치 않는 우정을 새겼으면 하고. 그리고 10년 후 어떤 모습으로 변해 있을까를 항상 생각하며, 하루하루 자신들에게 충실하게 지냈으면 해.

그런 의미에서 코스모스를 연상하며 사진 왼쪽부터 이름을 지어보마.

코 : Cupid(큐피드, 로마의 사랑의 신)
스 : Swan(스완, 백조)
모 : Mona Lisa(모나리자, 레오나르드 다빈치가 그린 초상화 인물)
스 : 스머페트(개구장이 스머프에 나오는 아리따운 금발머리 여성 스머프)

이름이 맘에 들지 않더라도, 모든 것은 내 마음 먹기에 따라 달라진다는 삶의 지혜를 새겼으면 하면서, 항상 웃음 잃지 않는 건강한 친구끼리 지냈으면 하는 희망을 가져본다. 새로운 한 주가 시작되는 오늘, 오늘도 항상 즐겁게.

after 10 years - 하동 북천 코스모스 축제장에서 만난 소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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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sophism-travel.tistory.com BlogIcon 무념이 2011.09.26 13: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난주에 가보려다 연휴인 다음주로 미루고 청도에 다녀왔는데 다음주에 가도 코스모스는 한창 피어있겠죠? 하동가서 코스모스 보고 시집간 동생이 사는 광양에 들러 광양 불고기 한번 먹고 와야겠습니다~ ^^

  2. 바따구따 2011.09.26 21: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십년전에 누군가가 죽풍님처럼 누군가가 이런 말씀을 해주었다면 ...
    저의 앞으로 10년후의 모습은 어떨지 잠시 생각해보게 되네요^^
    그럼 죽풍님도 즐거운 한 주 시작하세요^^

    • Favicon of https://bamnwind.tistory.com BlogIcon 죽풍 2011.09.26 21: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ㅎㅎㅎ,,,
      늦지 않았습니다. 저 역시도 10년 후 어떤 모습으로 있을지 그려 봅니다. 아니, 5년 후부터 그려 보려 합니다. 초가집은 아닐지언정, 산골짝 스레트 집에 야생화 키우며, 약초 차 재배하여 오는 손님 무료로 대접하고, 시베리안 허스키 개 한 마리 키우는 게 소원이자 희망입니다.

  3. 코스모스 2011.09.27 09: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아침부터 너무 기분좋은 시작을 할수있어 감사합니다 ^ㅁ ^
    고등학교때부터 10년지기 친구들인데 이렇게 좋은 인연으로 또 한장의 추억과 마음에 담을 말씀을 남겨주셨네요
    삼각대가 없어서 단체사진이 늘 아쉬웠는데 너무 이쁘게 나온거 같아요 ~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셨으면 합니다 ^ - ^

    • 죽풍 2011.09.27 11: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 남겨 줘서 감사합니다.
      고등학교 시절 여자친구들, 평생 잊지 못하고 가슴 속에 안고 살아야 할 친구들이지요. 아침부터 기분 좋은 하루를 시작할수 있어 감사하다는 마음에 감사를 드립니다. 항상 웃으며 건강하고 행복하게 지내시기 바랍니다.

  4. 유붕 2011.09.27 09: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똑같은 하루일상을 시작하며 무료해지던 화요일 아침, 블로그를 받아적던 친구에게서 쪽지가 왔습니다.
    너무 멋진 아저씨라며,.. ㅎ 무슨 기삿거리라도 있나 싶었죠,.
    마냥 어리지만 않은 나이, 미래를 생각하며 또 다짐하고 또 다짐하고 나도 모르게 씁쓸함이 묻어나게 됩니다.
    다시 되짚어봅니다., 너무 나를 옭아매진 않았는가,. 너무 조급하게 때로는 내가 아닌 다른사람들이 주인공이 되버린
    내 인생을,.
    삶의 여유를 찾아 깔깔대며 같이 있는것만으로도 즐거운 친구들과의 여행속에서 "사진찍어주세요"라고만 했지
    "사진한장찍어줄게요"라는 말은 조금 이상한 기분? ㅎ
    잠시 잊고있었던 그날의 즐거움이 다시금 저를 웃음짓게 만듭니다.

    즐거운 날 , 멋진분을 만나 오늘 하루,.. 그리고 나의 인생은 앞으로도 행복할 것 같습니다. ^^

    • 죽풍 2011.09.27 11: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 남져 줘 고맙네요. 너무 멋진 아저씨라니 너무 과한 칭찬입니다. 어째 그리 글도 참 잘 쓰시네요. 겉으로는 어려 보이지만, 역시 속 마음은 성숙한 여인의 향기를 뿜어내는 것 같습니다. 고교시절 여자동창, 인생에 있어 잊을 수 없는 동기들입니다. 그 우정과 사랑, 영원토록 간직하며, 세상에 사랑을 베풀고 잘 살았으면 바람입니다.
      아, 참 친구들끼리 찍은 사진은 '오마이뉴스' 기사에도 실렸으니, 기회되면 한번 보시기 바랍니다.

      http://www.ohmynews.com/

  5. 큐피드 2011.09.27 10: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할아버지가 지어주신 이름. 크리스찬 세례명. 영어 이름. 누구나 하나 쯤은 가지고 있는 별명.
    그리고, 2011년 북천역에서 만난 아저씨가 지어주신 코스모스 이름.
    아저씨 덕분에 의미 있는 닉네임을 하나 더 얻었습니다.

    처음 저희에게 말을 건내 셨을때, 호기심 삼아 머슥하게 서서는 카메라를 향해 있는 힘껏 웃어 드리는게 다였는데,
    이렇게 사진을 보니 좀 더 이쁜 척이라도 하고 찍을 껄 하며 아쉬움이 남습니다.
    사실, 사진 찍는게 늘 어색한 저에겐 아저씨가 찍어주신 사진 속 모습이 최선인데 말입니다 ^^

    어릴때부터 시골에서 자란 저에겐 하동 북천 코스모스 길은 ' 아 이쁘다 ' ' 이쁘긴 이쁘던데요? '
    요정도의 표현이 한계였는데, 아저씨의 글을 읽으면서 하동 북천 길을 다시 되집어보게 됩니다.

    물 흐르듯 흘러버리는 세상을 그리고 카메라 앵글 속에 담는 추억 추억을
    가볍게 넘기지 않고 아저씨의 글 처럼 감동에 감동을 부여하며 살아야 겠습니다.

    어제까지만해도 메밀 국수가 맛있는, 메밀 전병이 맛있는 하동 북천이였는데요~
    아저씨의 블로그 속 북천역 코스모스 철길에 선 저희 모습에
    하동 북천은 평생 의미 있는 소풍으로 기억될 코스모스 길이 되었네요 ^^

    사실, 이번 소풍은 가을 나들이 의미도 있었지만, 굳이 아쉬운(?) 핑계를 대자면
    곧, 10월에 결혼할 저를 위해 결혼 전 같이 바람도 쐴겸 다녀 오자는 친구의 말에 계획된 주말 소풍이였습니다.
    고맙습니다. 그저 그렇게 묻혔을 이번 소풍은 아저씨를 만나 정말 더 특별한 하루가된것 같네요 ^^
    앞으로도 달콤한 세상 많이 많이 담으시면서 평생 행복한 마음의 부자로 사셨으면 좋겠습니다.
    2011년 가을 정말 기분 좋은 인연이였습니다^^

    • 죽풍 2011.09.27 11: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 잘 보았습니다. 먼저, 축하부터 해야겠군요. 다가 올 10월 결혼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댓글 속에 삶의 진솔함을 느끼기도 합니다. 친구 넷 모두 영원토록 우정과 사랑을 간직하고 살았으면 합니다. 결혼을 한다 하니 축의금 대신 인생 선배의 조언으로 축의금을 대신 할까 합니다.
      "결혼은 남녀가 각각 다른 환경에서 자랐기에, 각자 개인의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내 성격과 내 것에 맞추려 하지 말고, 상대를 인정하고, 존중하면 반드시 나도 인정받고 존중 받을 것입니다."
      다시 한번 결혼을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행복한 삶을 살아 가시기 바랍니다. 친구 넷 우정도 변치 마시고요.
      감사합니다.

  6. 롱이 2011.09.27 13: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
    사진속 빨간남방의 소녀입니다 ^-^
    소녀라고 하기에는 너무 무색한 27살 아가씨지만요 ㅎㅎ

    너무나도 빨리 지나가는 시간, 반복되는 일상속에 지쳐갈쯤
    선생님의 편지한통은 기쁨+반가움+달달함으로 저에게 찾아왔습니다.

    편지를 다 읽을즈음엔 그날의 추억과함께 선생님의 얼굴이 떠올랐습니다. ^^
    우리가 이렇게 멋진분과 함께했다니 하는 감동과 함께말입니다 .

    너무나도 감사합니다.

    그냥 스쳐가는 인연임에도 불구하고 저희를 위해 이름 지어주신거,
    아버지로써 인생선배로써 아낌없는 응원과 메세지. ^-^

    선생님 덕분에 저희는 쭉 행복한 나날들을 보낼거 같습니다.
    선생님같이 멋진분을 만난 자체가 이미 큰 행운이였겠죠 ^^
    멋진 추억 한 페이지 남겨 주셔서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 ^

    건강하세요 >ㅁ<

    • Favicon of https://bamnwind.tistory.com BlogIcon 죽풍 2011.09.27 23: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반갑습니다. 그냥 스쳐가는 인연,,,결코 그렇지가 않습니다. 이 세상에 어느 하나 의미가 없는 것은 없습니다. 비오는 날 출근 할 때 만난 개구리 한 마리도 나름의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불교에선 만날 '연'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중요한건 그날 친구들의 만남을 정말 소중하게 생각하며 좋은 추억으로 영원히 간직하였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친구 넷 모두 꿈 많은 소녀 시절의 추억 오래도록 간직하기를 바라며 항상 건강한 웃음으로 잘 지내시기 바랍니다.


홀연한 산사의 모습입니다.

 


 

Posted by 죽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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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박성제 2011.07.15 11:3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산속에 있는 산사는 무언가 중엄한 무게 감이 있지요

    생각을 할수있는 여유와소리없는풍광 정말 좋습니다

    오늘도 아름다운 사진을 주신 님게 감사합니다

    • 죽풍 2011.08.01 11:33  댓글주소  수정/삭제

      예전에 폰카로 그냥 찍은 것을 올렸습니다. 언제나 우리는 절 마당과 대웅전만 바라보는 절을 떠 올립니다. 사물을 보는 각도에 따라 마음도 달라집니다. 절에 다니면서 많은 것을 깨우치려 하지만 현실은 다른 게 사실입니다. 그래도 안다니는 것 보다 다니면서 하나 하나 깨쳐 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입니다. 기와지붕만 보이는 산사의 모습에서 많은 것을 느꼈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2. Favicon of https://porky.tistory.com BlogIcon 뽀키 2011.09.02 20: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반갑습니다. 댓글보고 찾아왔어요...
    산사의 고즈녁한 풍광에 마음을 내려놓고 쉬었다갑니다.
    앞으로 좋은 이웃이되기를 바랍니다.
    편안한 휴일보내시기 바랄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