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

after 10 years after 10 years after 10 years - 하동 북천 코스모스 축제장에서 만난 소녀들 2011. 9. 24. 하늘은 높고 파랗다. 가을 냄새가 물씬 풍기는 날. 하동 북천의 하늘과 땅도 가을 향기로 가득하다. 널따란 땅 들길에는 바람에 파도를 일으키는 코스모스 물결로 넘쳐나고, 사람은 그 들길을 따라 거닌다. 꽃밭에서 예쁜 소녀 둘이 눈싸움을 하고 있다. 계절 이른 눈이 내렸나 싶었는데, 눈이 아니다. 메밀꽃이 펴 눈처럼 보였다. 북천역. 6~70년 삶의 고단함이 그대로 묻어나는 정겨운 역사가 캡슐 한 알처럼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저마다의 사연을 가득 안은 채 내리고, 떠난다. 삶의 교차점이요, 만남과 이별의 현장이다. 그곳에서 예쁜 소녀 넷을 만났다. 생면.. 더보기
여행할 때 잊어서는 안 되는 물건 두 가지는? 여행할 때 잊어서는 안 되는 물건 두 가지는? 여행할 때 잊어서는 안 되는 물건 두 가지는? 평소 여행을 좋아하고 사진 찍기를 좋아하는 나로서는 난감한 때가 한 두 번이 아니었다. 그것은 장가가는 놈이 불알을 안차고 가는 것과 같은 이치. 차량 트렁크에 카메라 가방이 있는 줄 알고 무작정 떠났다가 막상 현지에 도착해서 보면 카메라가 없는 것. 다른 하나는 예비용 배터리를 챙기지 못해 결정적인 순간 사진촬영을 더 이상 할 수 없게 됐을 때. 지난 15일부터 1박 2일 제주여행에서도 비슷한 경험을 해야만 했고, 완성된 여행이 아닌 반쪽자리가 돼 버린 셈. 카메라 가방이 무겁고, 들고 다니기도 귀찮아 폰카로 촬영할 계획으로 카메라를 일부러 가지고 가지 않았던 것까지는 좋았던 것. 그런데 폰카 배터리가 .. 더보기
남녀에게 있어 가장 관심있는 이야기는 무얼까? 남녀에게 있어 가장 관심있는 이야기는 무얼까? 남녀에게 있어 가장 관심 있는 이야기는 무얼까? 제주 여행을 다녀 온 사람들이라면, 술자리나 모임에서 입에 웃음을 가득 머물고, 한두 번 이야기를 했음직한 성 박물관 이야기. 직접 가 보지 않은 사람들이라면 무슨 이야기를 할까 호기심 가득한 모습으로 귀를 쫑긋한 자세로 경청(?)하지 않을까? 이번 제주여행에서도 역시 성을 주제로 한 관광코스는 빠지지 않았다. 버스안에서 '러브랜드'로 향하는 가이드의 안내설명에 모두를 침을 꼴깍하며 기대하는 모습이다. 여기저기서 수군거리는 모습도 눈에 띈다. 역시, 남녀 할 것 없이 성을 주제로 한 것은 제일인 모양이다. 나 역시 이곳에 처음 가 보는 이유로 가이드 안내에 열중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막상 가 보니 .. 더보기
더 마 파크의 환상적인 칭키즈칸 공연 더 마 파크의 환상적인 칭키즈칸 공연 더 마 파크의 환상적인 칭키즈칸 공연 가로수 잎사귀도 붉은 색을 물들이고 있는 요즘. 출퇴근길에 보는 들녘의 벼는 노란색으로 옷을 갈아입고 있다. 가을을 상징하는 것 중 하나가 추석. 추석을 쇠자 여기저기서 가을이라는 자명종을 울리고 있다. 제주의 가을도 별반 다르지 않다. 추석연휴를 쇤 15일과 16일의 제주여행에서 그 동안 제주에 여러 차례 여행을 했지만, '더 마 파크' 공연 관람은 이번이 처음. 몽골제국의 건국자인 칭키즈칸의 일대기를 그린 야외공연으로, 웅장한 음악과 전문 기마공연단의 연기는 혼을 빼 놓기에 충분했다. 그 중 가장 볼 만한 것은 역시 말 타는 기술. 어릴 때부터 몽골 평원에서 말 타기를 해서인지, 말을 타는 기술은 말로서 표현할 수 없을 정.. 더보기
명품중의 명품 꽃, 꽃무릇 명품중의 명품 꽃, 꽃무릇 명품중의 명품 꽃, 꽃무릇 스님을 사모하다 죽은 처녀의 전설 속 사랑이야기 평소에 꽃을 좋아하는 나. 그 중에서도 특히 장미를. 이젠 맘이 늙었는지, 많이 달라졌다는 느낌이다. 예전에는 한 달에 보름 이상 화병에 꽃을 두고 꽃과 사랑에 빠졌던 때가 있었다. 하기야 그때는 아파트 베란다에 작은 꽃밭이 없었기 때문이었으리. 몇 해 전, 베란다에 마사를 깔고, 두 평 남짓 성토를 하여 작은 꽃밭을 가꾸며 일년 내내 계절마다 꽃을 보아서였을까. 명품중의 명품 꽃, 꽃무릇 이맘때가 되면 그리움에 사무치는 꽃이 있다. 내게 있어 명품 중의 명품 꽃이라 불리는 꽃무릇. 다른 이름으로 석산이라 부르기도 한다. 꽃무릇에 관한 전설이야기는 듣는 사람으로 하여금, 가슴을 미어터지게 만들.. 더보기
전국 제일의 숲 속 길에서 얻은 소중한 깨달음 전국 제일의 숲 속 길에서 얻은 소중한 깨달음 전국 제일의 숲 속 길에서 얻은 소중한 깨달음  나에겐 가을 문턱이 들어서는 9월이 바쁘다. 9월초 추석맞이 벌초작업을 시작으로, 5일부터 3일간 서울출장, 추석연휴 그리고 지난 15일부터 이틀간 제주에서의 워크숍 참석. 어찌 보면 업무보다는 꼭 놀러 다닌다는 느낌이 들까. 전국 제일의 숲 속 길에서 얻은 소중한 깨달음 가을을 한층 느낄만한 때, 이틀간 제주여행은 삶의 활력을 불어넣기에 충분했다. 경남지역 29개 정보화마을 지도자 워크숍에 80여 명이 참여했다. 새벽녘 짐을 챙겨 거가대교를 건널 땐, 붉은 태양이 다리위에 걸려있었다. 언제까지나 저 태양이 움직이지 않고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문득 인다. 전국 제일의 숲 속 길에서 얻은 소중한.. 더보기
서울의 출근 길을 훔쳐보다 서울의 출근 길을 훔쳐보다 서울의 출근 길을 훔쳐보다 지난 9월초 서울에서 2박 3일의 출장 길. 숙소는 종로 3가 어느 대형 찜질방. 나 뿐만이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 숙소겸 잠을 청했고, 나도 자연스레 동화될 수 있었다. 뭐, 하루 이틀 못 견딜수 있으랴는 생각에. 서울의 출근 길을 훔쳐보다 출근 시간은 9시. 시간은 넉넉한 편. 아침에 일찍 일어나야 뭐하겠는가? 씻고 옷만 갈아 입으면 그뿐. 아침 식사야 먹어도 그 뿐, 안먹어도 그만. 서울의 출근 길을 훔쳐보다 출근할 곳은 광화문 중앙정부종합청사 주변 플래티넘 빌딩. 정확히 찜질방에서 2킬로미터. 시간도 넉넉한지라 시골촌놈이 이곳저곳 서울구경 다하면서 걸어가는 재미는 쏠쏠하다. 오가는 서울사람들은 바쁘기 그지없다. 그러나 나는 태평세월.. 더보기
바다폭포. 들어나, 보기나 하셨나요? 바다폭포. 들어나, 보기나, 하셨나요? 바다폭포. 들어나, 보기나, 하셨나요? 제주도 주상절리에서 만난 바다폭포 대한민국 최고의 관광지 제주도. 같은 하늘 아래 살면서도 제주도 여행을 하기란, 웬만한 마음을 먹지 않는 이상 힘들지 않을까? 그렇지만 많은 사람들이 한두 번은 제주여행을 하지 않았을까 싶다. 내겐 이번 제주여행이 여섯 번째. 모두가 공적인 출장으로, '제9회 경상남도 정보화마을 지도자 워크숍' 개최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바다폭포. 들어나, 보기나, 하셨나요? 새마을금고 제주연수원 제9회 경상남도 정보화마을 지도자 워크숍 추석연휴를 쇠고 곧 바로 하루 건너 뛰어 출장이다. 9월 15일부터 16일까지 이틀간. 일정도 빠듯하다. 15일 아침 7시 김해공항을 출발해야 하고, 다음날인 16.. 더보기
당신의 세상살이는 어떻습니까? 당신의 세상살이는 어떻습니까? 당신의 세상살이는 어떻습니까? 광명의 빛줄기 세상살이는 무얼까? 참으로 고달프고 힘들게 살아간다는 것. 이것이 보통 사람들의 평균적이고, 대체적인 평가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다. 물론,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많다. 작은 것에 행복해 할줄 알고, 하루의 삶을 충실히 사는 사람에게는 욕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하는 말이다. 세상은 한 방향에서만 볼 수는 없다는 것. 제주도 서귀포시 안덕면 감산리에 있는 아담한 계곡. 안덕계곡이다. 마을 청년들이 잘 가꾸어 놓았다. 나무마다 이름표를 달고 걷기에 편하도록 나무 데크 길도 잘 만들었다. 울창한 숲 사이로 들어 오는 햇살은 어렵게 사는 사람에게 광명의 빛이라는 생각이다. 저 빛을 보면 그래도 힘든 세상살이.. 더보기
죽어서도 차별 대우하는 무덤의 세계 죽어서도 차별 대우하는 무덤의 세계 죽어서도 차별 대우하는 무덤의 세계 제주도 여행을 해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궁금증을 가질 만한 것이 하나 있다. 바로 무덤. 차를 타고 달리는 내내 차창 밖 풍경 속 하나의 그림으로 자리 잡는 것이 돌담장 속 무덤의 모습. 다른 지역 무덤과는 달리 확연한 차이를 보여주는 형태의 무덤. 참으로 궁금하기 짝이 없다. 대충은 들어 알고 있었지만, 이번 제주 여행에서 정확히 알 수 있었다. 산담, 제주도 무덤 주위를 둘러싸고 있는 원형, 타원형 그리고 장방형 형식으로 쌓아 올린 돌담을 뜻하는 말이다. 죽은 자, 그러니까 영혼의 울타리인 셈이라고 할 수 있다. 산담은 농지와 무덤의 경계를 표시하고, 말이나 소의 출입을 방지하여 무덤이 훼손되지 않도록 보호하는 역할을 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