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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그냥 아무렇게 대하기 어려운 것들 그냥 아무렇게 대하기 어려운 것들 일상사 살아 가다보면, 우리 주변에는 그냥 아무렇게 대하기 어려운 것들이 많이 있습니다. 오랜 세월 이전부터 전해내려 오는 중요한 가보라든지, 생활에 필요한 잡동사니까지 말입니다. 그런데 사찰 여행을 하고 나서 부터는 전각에 걸려 있는 현액사진을 많이 찍고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다른 분들에게는 별로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겠지만, 제게는 아주 소중한 자료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오늘, 사찰의 현액을 비롯한 불교관련 방을 하나 개설합니다. 그 동안 모아 온 자료나 앞으로 여행을 통하여 수집한 자료들을 하나하나 정리해 나갈까 생각합니다. 사찰 전각의 현액에 새긴 글자를 보면, 왕족의 글씨도 있고, 예술의 경지를 넘어 선 것도 있습니다. 또한 아주 소 시민적이고.. 더보기
무주여행, 얼마나 귀하신 몸이기에, 네 번 만에 얼굴을 내미는 너 무주여행, 얼마나 귀하신 몸이기에, 네 번 만에 얼굴을 내미는 너 무주여행, 얼마나 귀하신 몸이기에, 네 번 만에 얼굴을 내미는 너 - 붉은 단풍 뒤로 덕유산 향적봉이 보인다. 무주여행. 얼마나 귀하신 몸이었으면, 네 번 만에 얼굴을 내미는 너. 너를 만나러 1760Km를 달린 끝에 어제서야(3일) 네 몸을 보여줬던 너. 지난해 12월 엄동설한 눈길에도 너를 만나러 갔다가 허탕 쳐야만 했고, 눈 녹은 봄날 새싹 나는 3월에도 발길을 돌려야만 했지. 여인의 치맛자락 속이 궁금한 음흉한 사내의 탐욕이 아닌, 너에 대한 궁금증이 날 이토록 애타게 만들었던 것이었지. 어제가 아닌 오늘, 너의 비밀을 알고 나서는 오히려 내 맘이 홀가분해 졌다네.(안국사에 보내는 편지) 무주여행, 얼마나 귀하신 몸이기에, .. 더보기
무주여행, 적상산사고(赤裳山史庫)로 가는 길에 만난 풍경들 무주여행, 적상산사고(赤裳山史庫)로 가는 길에 만난 풍경들 무주여행, 적상산 사고 2011년 10월 3일. 가을 황금연휴 마지막 날. 무주군 적상면에 있는 적상산 사고로 가는 길에 만난 풍경이다. 거제에서 출발 35번 고속국도를 타고, 함양 분기점에서 거창IC를 빠져 나와 무주로 향하는 길. 거제시청에서 거창군청까지 155킬로미터, 이어 거창에서 전북 무주군 적상산 안국사 입구까지 60킬로미터로 총 215킬로미터의 거리. 짧은 거리가 아니다. 그래도 가을을 만끽하며 달리는 기분은 최상의 컨디션. 가을은 완연히 땅 위에 내려 앉았다. 빨강, 노랑 물결이 넘실거린다. 들녘에도, 길가에도, 산에도 화려한 색깔의 옷을 갈아 입고 있다. 가을추수 걷이도 한창이다. 사과는 붉은 홍조를 띠며 부끄러워하는 새색.. 더보기
여러분은 지금 인생의 어느 역에 정차해 있습니까? 여러분은 지금 인생의 어느 역에 정차해 있습니까? 여러분은 지금 인생의 어느 역에 정차해 있습니까? 연휴 마지막날이라는 생각에 아쉬움이 가득 차는 아침이다. 그래도 쉰다는 마음이 편안함을 가져다준다. 특별히 할 일이 없는 데도 출근을 할까, 아니면 어디로 사진활영이라도 떠나 볼까. 거제도는 열차가 없다. 군 시절 가끔 휴가 다닐 때를 제외하고 열차를 타 본 적이 없는 거 같다. 그런데 지난 달 하동 북천 여행은 새삼 열차여행을 하고 싶은 충동을 일으키게 했다. 벽면에 붙어 있는 시간표, 안내 방송하는 모습도 예전처럼 하나도 달라진 게 없는 그대로의 모습이다. 그날 많은 사람들이 열차여행을 하고 있었다. 작은 역사도 정겨움으로 넘쳐났다. 열차를 기다리는 시간이 지루하지 않을까 싶어도, 그 기다림은.. 더보기
고구마를 보니 그 시절 아픈 기억이 떠오릅니다. 고구마를 보니 그 시절 아픈 기억이 떠오릅니다. 풍성한 가을입니다. 2011년 10월 1일. 10월을 알리는 첫 날입니다. 오늘 보는 들녘은 그야말로 황금색으로 변해 있습니다. 굳이 가을이라 강조하지 않아도 눈으로 보는 가을을 느끼고 있습니다. 직접 눈으로 본다면야 무슨 일이 있겠습니까마는, 그래도 맘먹은 대로 다니지 못하는 분들을 위해 제가 가을을 전해 드릴까합니다. 시장에 팔려나온 길쭉한 고구마를 보니 더욱 고향 생각이 묻어납니다. 시장에 팔려 나온 고구마 초중학교 시절. 저희 집 밭은 동네에서 제일 컸다고 알려져 있었습니다. 밭떼기 한 필지가 천 평이 훨씬 넘었으니까요. 봄이면 여러가지 곡식을 심었습니다. 조, 수수, 강냉이, 콩, 참깨, 메밀, 고추 그리고 고구마 등 하여튼 사람이 먹는 식.. 더보기
이놈이 뭘까요? 한번 보소...참 잘 생기지 않았나요? 이놈이 뭘까요? 한번 보소...참 잘 생기지 않았나요? 한 때 "못 생겨서 죄송합니다."라는 유행어가 사람들의 입을 부지런히 한 때가 있었지요. 얼마나 못 생겼으면 그런 말이 유행어가 되었을까요? 그리고 그런 말이 세상 사람들의 가십거리가 되었을까요? 못 생기면 어떻고, 잘 생겼으면 어떡 할 겁니까? 어떤 게 못 생기고, 어떤 것이 잘 생긴 것일까요? 잘 생기면 공짜로 밥을 먹여 줍니까? 일 잘해도 못 생겼으면 월급을 주지 말아야 합니까? 그런데 길쭉하게 잘 빠진 오이 하나가 눈길을 끕니다. 끄트머리 꼬부라진 모습이 웃음을 만들어 냅니다. 잘 생겼나요? 못 생겼나요? 대롱대롱 달려있는 오이 모양을 보며 한번 횡설수설해 보았습니다. 더보기
가을이 담장위에 내려 앉았습니다 가을이 담장위에 내려 앉았습니다. 가을이 담장위에 내려 앉았습니다. 2011년 9월 29일. 가을을 시작한 9월도 이틀 남았군요. 오늘, 거제도에 오랜만에 가을비가 내렸습니다. 아침 뉴스에 비가 온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만, 출근 할 때는 비가 내리지 않았거든요. 도심 한 복판에 자리 잡은 옛 집입니다. 그런데 점심을 먹고 사무실로 돌아오는 길에 만난 풍경입니다. 담쟁이 넝쿨이 시멘트벽을 타 올라 지나가는 사람의 발길을 붙잡아 놓고 있습니다. 노랗게 물이 들어 가을을 알리는 듯한 모습으로 말입니다. 호박 넝쿨도 대문을 감싸고 가을을 알려 주는 것만 같습니다. 꼭 우체부가 편지통에 새로운 소식을 알리려 우편물을 꽃아 놓듯 말입니다. 지금 한창 가을이 익어갑니다. 가을이 담장위에 내려 앉았습니다. .. 더보기
대숲 바람에 우는 울음소리, 진한 가을을 느끼다 대숲 바람에 우는 울음소리, 진한 가을을 느끼다. 대숲 바람에 우는 울음소리, 진한 가을을 느끼다 대나무 하면 대표적으로 떠오르는 것 하나가 사군자 중 하나라는 것. 또 하나는 '나무도 아닌 것이 풀도 아닌 것이' 하는 시의 한 구절이 아닐까 싶다. 마지막 하나는 왜 속을 비우고도 그렇게 잘 자랄까 하는 것. 인터넷 백과사전에도 이런 의문은 줄을 잇는다. 뜬금없이 왜 대나무 이야기를 꺼내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대숲 바람에 우는 울음소리, 진한 가을을 느끼다 우리나라에서 대나무 하면 빼 놓을 수가 없는 데가 죽제품으로 유명한 담양이 아닐까? 그런데 경남 거제에도 대나무 숲을 조성하여 새로운 관광지로 주목받고 있다 해서 25일 이곳을 찾았다. 거가대교를 건너 장목 IC에서 5.7킬로미터 지.. 더보기
꼼수라는 생각에... 미끼에 걸려든 고기만 불쌍한 세상 꼼수라는 생각에...미끼에 걸려든 고기만 불쌍한 세상 꼼수라는 생각에... 미끼에 걸려든 고기만 불쌍한 세상 바닷물 속이 훤히 보이는 곳에 물고기가 노닌다. 물고기를 잡으려 그물채를 내렸다. 입구에 미끼를 단 채 물고기를 꼬인다. 그런데 죽을 줄도 모르고 미끼에 달라붙는 녀석들. 순간 뜰채를 끌어 올렸다. 몇 놈이 걸렸다. 이런걸 두고 약육강식이라고 말해야 하나, 힘센 놈이 세상을 지배해야 한다고 해야 하나. 한편, 속으로는 불공정한 게임이라는 생각이 든다. 미끼를 던지고 (배고픔)약점을 유혹하여 잡아먹는 현실의 세계. 결코 공정하지 않다는 것. 우리가 사는 세상도 마찬가지라는 생각이다. 한 때, 이 나라 어느 높은 사람이 공정한 사회를 부르짖었다. 말로서 부르짖는다고 공정한 세상이 될 수는 없는.. 더보기
이 가을날 꼭 떠나고 싶은 기차여행 이 가을날 꼭 떠나고 싶은 가을여행 이 가을날 꼭 떠나고 싶은 가을여행 푸른 바다가 얼마나 깊은지 알 수 없듯, 푸른 하늘도 얼마나 높은지 가늠이 되지 않는다. 특히, 맑은 가을하늘은 더더욱 그렇게 느껴진다. 노랗게 익은 열매만 봐도 배부른 계절이요, 수확하는 모습만 봐도 기쁨 가득한 진한 가을이다. 가을 냄새가 온 천지로 퍼져 있다. 24일. 경남 하동 북천면 하늘에도 가을향기는 가득 차 있었다. 이 가을날 꼭 떠나고 싶은 가을여행 몇 해 전, 가을여행을 떠나든 차 우연히 만난 코스모스 축제 현장. 바다같이 넓은 땅은 가을바람을 타고 코스모스가 물결치는 모습을 보았다. 정말로 장관이었던 그 때, 그 기억을 잊을 수가 없어 이번에 맘먹고 다시 찾았다. 어떤 지역이든, 축제장으로 가는 길 중 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