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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지역언론

내년 가을에는 ‘꽃무릇 황제의 길’에서 멋진 추억을...


거제타임즈 2008년 12월 2일

http://www.geojetimes.co.kr/news/articleView.html?idxno=264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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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가을에는 ‘꽃무릇 황제의 길’에서
멋진 추억을...

일운면, 꽃무릇 조성사업으로 2만본 식재


명품 중의 명품 꽃이라 불리는 꽃무릇을 아시나요? 내년 가을이면 일운면 도로변과 와현마을 종묘장에서는 붉게 타는 이 꽃무릇을 볼 수 있을 것 같다. 꽃무릇, 원명은 석산(石蒜). 꽃무릇은 9월 중순경부터 꽃을 피우고 10월 중순 무서리가 내리면 새파란 잎을 세상 밖으로 내보내 겨울을 나게 하는 특별한 꽃이다. 고고히 홀로 피는 자태는 양귀비의 고귀함보다 아름답고, 무리지어 피는 화려함은 환장하리만큼 황홀하다.


일운면(면장 김용운)에서는 명품의 이 꽃을 피우기 위해 면 특수시책으로 와현리 4,000㎡의 면적에 꽃무릇 종묘장을 조성 중에 있다. 수량도 2만 구근이 넘는다. 매년 많은 예산을 들여 꽃을 구입하여 심는 것 보다는 종묘장을 조성, 번식하는 구근으로 매년 이식할 계획이다. 이 꽃은 구근 하나가 2~3년이 지나면 3~5개로 번지는 번식력이 강한 식물이다. 성과가 나타난다면 타 면동에도 보급한다는 계획이다.


올 가을 망양삼거리에서 동부면 경계사이 3㎞의 구간에도 꽃무릇을 피웠다. 아직 구근 활착이 부족한 탓에 화려하게 피지는 않았지만, 내년에는 좀 더 붉고 화려한 모습으로 사람들에게 선을 보여 줄 것이라고 한다. 아울러 이 종묘장에는 노랑상사화와 섬상사화도 각각 1천 구근씩 심어 시험재배 할 예정이다.

종묘장 바로 옆으로 수선화와 개나리 묘포장도 조성 중에 있다. 수선화는 지난 10월 공곶마을 강명식 할아버지가 1만 구근을 면에 기증한바 있다. 강 할아버지가 지난 2000년 초부터 면에 기증한 수선화는 10만 본을 넘는다. 봄이면 일운면 도로변에 노랗게 환히 웃는 수선화를 볼 수 있다. 그 웃음은 강 할아버지의 소박하고 아름다운 미소가 아닐까?

 

개나리도 1만 본을 삽목 할 계획이다. 도로변 붉은 황토의 법면은 보기에도 사나울 뿐만 아니라, 해빙기나 우기 때는 흙이 미끄러져 내려 산사태 위험도 안고 있다. 이 곳에 개나리를 식재하여 법면 보호는 물론, 아름다운 도로를 가꾼다는 계획이다.


이 같이 아름다운 도로가 만들어지면 면 자체 토의를 거쳐 의미 있는 도로이름도 붙일 계획이라고 한다. 망양삼거리~동부면 경계사이는 ‘꽃무릇 황제의 길’을, 옥림고개~구조라마을 입구까지는 수선화를 기증한 강 할아버지의 이름을 따 ‘강명식 수선화 길’이라고.


가을철에 붉게 피는 꽃무릇, 고창 선운사는 이 꽃 하나를 보기 위해 수많은 사진작가와 관광객이 전국에서 몰려들고 있다. 앞으로 수년 후면, 고창 선운사의 사진작가와 관광객이 일운면으로 발길을 돌리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