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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찾기프로젝트

[행복찾기] 오늘의 화두, 물고기가 풍경에 왜 매달려 있을까? /죽풍원의 행복찾기프로젝트


[행복찾기] 오늘의 화두, 물고기가 풍경에 왜 매달려 있을까? 

/죽풍원의 행복찾기프로젝트


정선 정암사 전각의 풍경.


사찰에 가면 크고 작은 전각의 처마에 달려 있는 풍경.

풍경은 법당이나 불탑의 처마 또는 옥개 부분에 매달아 바람에 흔들려서 소리를 내는 장엄구를 말한다.

불구의 하나로 '풍령' 또는 '풍탁'이라고도 한다.

요령은 손으로 흔들어서 소리를 내는데, 풍경은 바람에 흔들려서 소리를 낸다.


풍경의 맑고 청아한 소리를 듣고 있노라면 발길이 떠나지지 않는다.

이보다 더 맑은 소리가 있을까 싶다.

소리는 영혼을 깨우고 모든 미물을 잠에서 깨어나도록 한다.

깨어나야만 무엇이든 행할 수 있다.


물고기는 물속에서 파도를 타고 파도에 휩쓸려 생을 이어간다.

파도와 함께 하는 물고기가 공중에서 바람을 타고 논다.

파도가 바람이 돼 버렸다.

바람 부는 날, 절간에서는 물고기가 풍경을 울리는 소리가 맑고도 한없이 맑다.


바다에 사는 물고기가 왜 풍경에 매달렸을까?

오늘의 화두들 던져본다.


영월 법흥사 전각의 풍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