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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외여행/북유럽

북유럽 여행기 18 - 세계 최대의 면적을 가진 실험주의 국가, 러시아


북유럽 여행기 18 - 세계 최대의 면적을 가진 실험주의 국가, 러시아

북유럽 여행기 - 핀란드에서 러시아로 가는 길

2007. 6. 19(화). 07:00. 햇살 포근한 아침을 맞이하며 상쾌한 기분으로 일어났다. 간단한 빵과 잼 그리고 우유와 계란이 아침식사다. 논밭에는 사람이 보이지 않는다. 우리네 같으면 넓은 들녘에 일하는 사람들이 보일법도 하지만, 한적한 농촌 풍경이다.

08:50. '신성한 요새'라는 뜻을 가진 '라필란타' 시장에 도착했다. 각가지 화려한 꽃을 팔고 있는 아침시장을 잠깐 둘러보고 러시아로 향했다. 핀란드에서 러시아로 넘어가는 절차는 그리 까다롭지는 않았지만 두 번의 세관검사, 택스, 리펀드 그리고 두 번의 검문을 거쳐 러시아 땅을 밟을 수 있었다.

북유럽 여행기 - 핀란드 라필란타 시장과 거리 풍경

도로변의 수목은 역시 핀란드와 마찬가지로 자작나무와 소나무가 숲을 이루고 있다. 도로에는 승용차를 실은 화물차량이 눈에 띄게 많이 보이고, 한국산 UV 차량도 가끔 지나간다. 도시가 가까워 오자 낡은 집들이 산재해 있다. 핀란드와 사뭇 다른 느낌이다. 도시 근교에는 아파트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러시아 국경 일대 모습

얼마 전, 언론을 통하여 러시아 부동산 가격이 많이 올랐다는 소식을 들은 적이 있다. 가이드의 설명에 따르면, 불과 몇 년 만에, 몇 배의 부동산 시세 차익을 챙긴 사람들이 있다고 한다. 도로에는 전철로 이용하는 전기선이 조금 혼란스런 모습으로 하늘을 가르고, 아파트 벽면에 전기선을 고정시켜 놓고 있다.

신호등과 가로등 그리고 도로 표지판도 아파트 벽면에 부착을 시켜 거리에 지장물이 별로 없다는 점이 도시를 편하게 걸을 수 있게 해 주는 것만 같다. 거리에 대형광고판이 의외로 많다는 점과 가게 간판은 우리나라처럼 어지럽게 널려 있는 것이 아닌, 작은 표시간판 하나인 것이 상당히 대조적이었다.


러시아 국경 일대 및 검문소 모습

1991년 12월 소련이 해체되면서 독립국가가 되었다. 소련의 체제하에서 러시아 소비에트 사회주의 공화국연방으로 불렸던 러시아는 세계에서 가장 큰 국가로 면적이 미국이나 중국의 2배이다. 인구는 중국, 인도, 미국, 브라질, 인도네시아의 뒤를 이어 세계 6위이며, 국민의 대부분이 러시아인이지만 소수민족 집단도 약 70개에 달한다. 인구의 대부분이 러시아 서부인 유럽의 거대한 삼각지대에 집중되어 있지만, 지난 3세기에 걸쳐서 특히 20세기 동안 인구가 동쪽의 아시아권(시베리아)으로 계속해서 이동하고 있다. 면적 17,075,400평방킬로미터, 인구 1억 5천만 명.

러시아로 가는 길목에서 만난 주유소(상)와 모텔(하)

북쪽은 북극해, 동쪽은 태평양에 접해 있으며, 서쪽은 노르웨이, 핀란드, 폴란드(한 때는 동프로이센의 일부였다가 1945년 러시아에 합병된 후 현재는 다시 분리된 주로 예전에는 쾨니히스베르크라 불렸던 칼리닌그라드 주와 접해 있음)을 비롯해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칼리닌그라드와도 접해 있음), 벨로루시 등과 경계를 이루고 있다.

러시아로 가는 길에서 만난 풍경

남쪽은 중국, 몽골, 북한을 비롯해 우크라이나, 그루지야, 아제르바이잔, 카자흐스탄 등과 경계를 이룬다. 아시아 북부 전체와 동부 유럽, 북동부 유럽의 많은 지역을 차지하고 있는 러시아는 북극권을 따라 동서길이가 최고 7700킬로미터에 이르며, 너비는 남북으로 2000~2880킬로미터에 달한다.

수도는 모스크바이며, 이전에는 소련의 수도였다. 1917년 러시아 10월혁명(신력은 11월)이 발발하자마자 러시아 공화국이 수립되었으며, 1922년 12월 17일(신력은 12월 30일) 소련에 속한 연방공화국이 되었다.

러시아 국경 인근에 있는 주택(맨위)과 도시 풍경

1991년 소련이 해체되자 소련을 구성했던 다른 공화국들과 연합하여 독립국가연합을 수립했다. 소련을 구성했던 15개 공화국 가운데 러시아는 약 70개의 다양한 민족 집단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들 민족은 대부분 극소수로서 어떤 민족은 수 천 명에 불과하다.

러시아에는 엄청난 수의 호수가 산재해 있는데, 유럽권 러시아의 북서부에는 가장 규모가 큰 라도가 호(1만 7679평방킬로미터)와 오네가 호(9720평방킬로미터)가 있다. 세계 최대의 담수호인 바이칼 호는 636킬로미터가 넘는 길이, 59킬로미터의 너비, 3만 1598평방킬로미터의 면적에 수심이 1594미터나 되는 거대한 호수로 이름 나 있는 등 세계 최고의 기록을 가진 것도 여럿 있는 거대한 나라임에 틀림없다.

러시아로 가는 길목에서

(다음에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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