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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고향거제도/거제도마을소개

거제여행, 거제도 예구항을 힘차게 비상하는 '갈매기의 꿈'


거제여행, 거제도 예구항을 힘차게 비상하는 '갈매기의 꿈'


거제여행, 거제도 예구항을 힘차게 비상하는 '갈매기의 꿈'

겨울바다는 왜 푸를까.
하늘도 여름보다는 겨울이 더 푸르다.
겨울바다와 겨울하늘이 서로가 푸르다고 뽐내고 있다.
그렇다면 유난히 겨울철 바다와 하늘이 여름철보다 왜 푸를까?
대기 중에 차가운 공기를 만나고 수온이 차가워져 더욱 푸른 걸까, 아니면 착시현상일까?

나는 과학자가 아니라서 겨울철 바다와 하늘이, 여름철 보다는 왜 더 짙은 파란색을 띠는지 잘 모르겠다.
다만, 눈으로 보는 바다와 하늘 색깔은, 여름철보다는 겨울철이 더 진한 파란색을 띠는 것은 사실로 보인다.

올 한 해도 저무는 12월, 첫 일요일.
집에서 가까운 거제도 일운면 예구마을을 찾았다.
예전, 가끔 방파제 끝에서 낚시로 잡은 물고기를 안주 삼아 소주도 마시며 여가를 즐기기도 했다.
이 날도 젊은 남녀 몇 명이 낚시에 열중이다.
고기를 낚아 숨겨 놓았는지, 허탕을 쳤는지 고기는 보이지 않는다.

한 척의 어선에서는 잡은 고기를 육지로 이송하는 차량에 싣고 있다.
갈매기가 먹이거리를 찾기 위해 배위를 빙빙 돌고 있다.
끼룩 끼룩거리는 갈매기.
배고픈 소리도 낸다.
그런다고 어부가 고기 한 마리 던져 줄 리도 없다.
제 목숨은 제가 지키고 이어 나가야 할 갈매기다.

먹이를 찾아 하늘을 나는 갈매기를 보니, 오래 전 읽은 '갈매기의 꿈'이라는 책이 생각난다.
'가장 높이 나는 새가 가장 멀리 본다'라는 명언으로 유명했던 그 책이 아니던가?
높이 날면 멀리 볼 수 있지만, 너무 높은 곳에서 바다 위 미끼를 보기란 쉬운 일이 아닐 터.
그래도 어찌 그 작은 눈으로 먹이를 찾아 빠른 속도로 내려앉는지 궁금할 뿐이다.

겨울바다가 더 푸른, 쪽빛 바다가 있는 거제도 예구마을.
먹이를 찾아 하늘을 나는 갈매기를 보면서 여러 가지 생각을 일으켰고, 그 속에 빠진 하루였다.
이제 한 해를 마무리 할 시간이다.

거제여행, 거제도 예구항을 힘차게 비상하는 '갈매기의 꿈'

 

 거제도 예구항을 힘차게 비상하는 '갈매기의 꿈'







거제여행, 거제도 예구항을 힘차게 비상하는 '갈매기의 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