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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야기와조경수

[거제여행] 사라져 가는 야생화 할미꽃

[거제여행] 사라져 가는 야생화 할미꽃

 

[할미꽃사연] 세 딸에 얽힌 전설이야기를 간직한 할미꽃.

 

[거제여행] 사라져 가는 야생화 할미꽃

 

어릴 적, 소를 몰고 풀을 먹이러 야산에 가면 무덤가에 홀로 핀 할미꽃. 그런데 유별나게도 무덤가에만 할미꽃이 많이 피어난다는 것이었습니다. 참으로 그 이유가 궁금했습니다. 그런데 할미꽃에 대한 슬픈 전설이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할미꽃 꽃말] 할미꽃의 꽃말은 '충성', '슬픈추억'이라고 합니다. 할머니의 세 딸 전설때문일까요? 슬픈추억이라는 꽃말이 그럴듯 하게 어울린다는 생각입니다.

 

"옛날에 한 할머니가 세 딸을 두고 살았습니다. 큰 딸은 할머니의 재산 전부를 써 가며 출가를 시켰고, 둘째 딸은 남은 재산에 빚을 조금 내어 출가를 시켰다고 합니다. 그런데 막내딸은 자신이 번 돈으로 겨우 출가를 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할머니는 빚을 갚는다고 나이가 들었고, 늙어서 허리도 구부러졌습니다.

 

어느 날, 시집간 딸들을 찾아 갔습니다. 큰딸과 둘째딸은 부자로 잘 살고 있었는데도, 야박한 성격으로 며칠을 머물지 못하고 나와야만 했습니다. 눈보라 치는 어느 겨울 날, 할머니는 막내딸 집으로 향했는데, 마을 어귀에서 길을 잃고 쓰러져 숨을 거두고 말았습니다. 이를 슬퍼한 막내딸은 할머니를 양지바른 언덕에 고이 묻었다고 합니다. 이듬해 봄, 무덤에서는 할머니처럼 등이 굽은 꽃이 피어났는데, 사람들은 이 꽃을 할미꽃이라 불렀다고 합니다."

 

[거제도여행] 할미꽃은 양지바른 언덕이나 무덤가에 피어나는 뿌리가 독성이 있는 야생화입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할미꽃에 대한 전설 이야기입니다. 전설은 예부터 민간에서 입으로 전해내려 오는 이야기로, 주로 어떤 공동체의 내력이나, 자연물의 유래, 이상한 체험 따위가 전설의 소재가 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할미꽃이 무덤가에 피어나는 전설 이야기 중 맞는 부분도 있다는 것입니다.

 

할미꽃은 전설 속의 내용처럼 양지바른 곳에 피는 꽃이라고 합니다. 또한, 할미꽃만 무덤 주위에 피는 것이 아니라, 봄에 피는 민들레, 제비꽃도 무덤가에 많이 피어나는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들 꽃은 봄에 일찍 피는 풀꽃으로 햇볕이 잘 드는 양지에 잘 자라기 때문입니다.

 

[할미꽃사랑] 할미꽃은 강한 독성을 가진 뿌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할미꽃은 강한 독성을 가진 뿌리로, 예부터 화장실 구더기를 죽이는 약으로 사용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산성이 강한 야산의 건조한 토질에 잘 자라고, 습기가 많은 땅에는 잘 자라지 않는다고 합니다. 독성이 있는 식물은 다른 식물들과 함께 자라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하는데, 그건 다른 식물의 성장을 해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할미꽃 전설] 할미꽃은 세 딸에 관한 전설을 간직한 야생화입니다.

 

옛날 어른들은 아이들이 할미꽃을 캐지 못하게 했는데, 할미꽃에는 강한 독성이 있다고 합니다. 자주색을 띤 꽃에는 독이 든 것들이 많다고 하네요. 자주색으로 봄에 고개 숙여 피는 할미꽃. 할미꽃을 보면, 정말 할머니가 머리 속에 연상되는 게 참으로 신기하다는 생각입니다.

 

온 몸에 흰 털이 나고, 꽃잎이 떨어지면 수염처럼 긴 흰 털 모습이 마치 흰머리가 난 할아버지를 닮은 모습입니다. 그래서 할미꽃을 한자어로 백두옹(白豆翁)이라고 하는지도 모를 일입니다.

 

[할미꽃의 특징] 할미꽃은 양지바른 언덕이나 무덤가에 잘 피는 야생화입니다. 꽃은 4~5월에 피고 꽃자루 끝에서 밑을 향하여 달리며 붉은빛을 띤 자주색이다. 꽃줄기의 길이는 30~40cm이며 끝에 한 개의 꽃이 밑을 향해 달린다. 열매는 수과로서 긴 달걀 모양이며 끝에 4cm 내외의 암술대가 남아 있다.

 

이제 그 할미꽃도 야산이나 무덤가에서도 보기 어려운 현실입니다. 곱고 아름답게 핀 야생화가 사라져 가는 현실이 안타깝기도 합니다. 이제는, 야생화 농원이나 집에서 재배하는 할미꽃을 제외하고 야생에서는 할미꽃을 만나 보기 어려운 현실입니다. 

 

그저 눈으로만 즐기고 마음으로만 담을 수는 없는지 그것이 궁금할 뿐입니다. 거제 둔덕면 신정사 절터 주변에 피어난 할미꽃입니다. 꽃말은 '충성', '슬픈추억'이라고 합니다.

 

[할미꽃효능] 할미꽃은 유독식물이지만 뿌리를 해열, 수렴, 소염, 살균 등에 약용하거나 이질 등의 지사제로 사용하고 민간에서는 학질과 신경통에 쓴다고 합니다.

 

[거제여행] 사라져 가는 야생화 할미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