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여행] 용감하게도 도심 한 복판에서 시원스레 오줌 누는 아이
[서울여행] 서울 구로구 한국지역정보개발원 인근에 있는 작은 분수대
[서울여행] 용감하게도 도심 한 복판에서 시원스레 오줌 누는 아이
싱그러운 녹음이 계속된 5월도 이제 물러나고, 여름 초입으로 달려가는 6월입니다. 지난 5월 말, 며칠 동안 업무관련 교육으로, 서울 출장을 다녀왔습니다. 수강을 마치고 시내로 나가니 도심 한 복판에서 한 아이가 오줌을 누고 있습니다. 아주 당당하고 용감한 모습입니다. 부끄러운 모습도 전혀 없습니다.
그런데 그 앞으로는 한 남자가 앉아 있는데, 아이의 오줌발은 정확히 그 남자를 향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남자는 아무렇지도 않은 듯 묵묵히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오히려 그 남자는 재미를 즐기는 듯, 오줌 누는 아이를 빤히 쳐다보고 있습니다. 지난달 31일, 서울 구로구 한국지역정보개발원 앞 작은 분수대 풍경이었습니다.
[서울여행] 시원스레 오줌을 누는 동상 아이.
이 동상을 보니 어릴 적 추억이 아련히 떠오릅니다. 요즘 아이들은 '오줌발이 누가 멀리 가나'하는 놀이를 하는지는 몰라도, 내 어릴 적에는 동무와 이런 놀이를 한두 번 경험하지 않은 남자는 없으리라 생각합니다. 동상 아이의 오줌발이 엄청 힘이 세어 보입니다. 얼마나 시원한지 입가에는 잔잔한 미소가 흐르네요. 역시 남자를 상징하듯, 참 흐뭇한 모습입니다.
[서울여행] 서울 도심 한 복판에서 시원스레 오줌을 누는 동상아이.
동상의 아이는 솟구치는 분수대와 오줌발 세기 경연대회를 펼치는 듯한, 모습입니다. 양 허리에 손을 얹은 것을 보면 각오가 대단한 모습을 읽을 수가 있습니다. 엉덩이에도 힘이 꽉 들어갔음을 알 수 있습니다. 얼굴은 보는 각도에 따라 달라집니다. 이를 꽉 깨문 모습은 '내가 저 작은 분수보다도 더 세야지'하는 강한 다짐을 느낄 수가 있습니다.
1994년 유럽을 여행했을 때, 벨기에 브뤼셀에 있는 '오줌싸게 동상'을 보았습니다. 청동으로 만든 이 동상은 높이가 60cm로, 거의 400년 동안 오줌만 싸는 브뤼셀의 대표적인 상징물로 많은 여행자들이 이 동상을 보러 들른다고 합니다. 당시는 발가벗은 모습을 보았는데, 최근 인터넷을 검색해 보니 여러 가지 옷을 입힌 모습의 사진을 볼 수가 있습니다.
[서울여행] 동상 아이의 오줌 누는 모습을 누군가 훔쳐보고 있습니다. 누군가 했더니, 꽃밭에서 노는 한 쌍의 사슴부부였습니다.
[서울여행] 용감하게도 도심 한 복판에서 시원스레 오줌 누는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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