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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한 장 사진 속 이야기] 사찰 입구에 선 도난위험 알림 표지판이 주는 의미

 

[한 장 사진 속 이야기] 사찰 입구에 선 도난위험 알림 표지판이 주는 의미

 

사찰 입구에 선 도난위험 알림판.

 

[한 장 사진 속 이야기] 사찰 입구에 선 도난위험 알림 표지판이 주는 의미

 

평소 시간이 자유로울 때면, 가까운 절에 자주 들러 마음의 때를 씻기도 합니다.

다른 지역으로 여행을 할 때도, 유명한 사찰에 들러 그 절의 내력을 공부하며,

아름다운 전각을 감상하는 기분에 젖어 들곤 합니다.

특히, 이름 난 대형 사찰은 깊은 계곡과 아름다운 산에 매료되기도 합니다.

 

절을 찾는 사람들은 저마다의 목적이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기도를 하러, 불교문화를 공부하러, 단순한 관광을 즐기러 가는 등 이유도 여러 가지일 것입니다.

이러한 여러 가지 이유에도 불구하고,

절을 찾을 때는 마음가짐을 새로이 하고, 깨끗한 마음으로 찾아가야 하는 것이 아닐까요?

 

그런데, 어느 사찰 입구에 쓰인 안내 표지판이 마음을 씁쓸하게 만듭니다.

 

알림(도난위험)

신도 여러분들께서는 차 내에 귀중품, 가방 등 소지품을 두지 마시고 항상 휴대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절을 찾는 신도나 여행자들에게 알리는 이 안내판은,

실제로 일어나는 사항이라 이렇게 알림판을 세웠다는 생각입니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귀중품이나 가방을 잃어버렸으면, 절에 알려서 이런 경고문을 세웠을까요?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것도 어리석음을 깨우치는 절에서 말입니다.

 

그렇다면 '불교'는 무엇일까요?

국어사전을 찾아보니 이렇게 나옵니다.

 

"불타가 설파한 가르침이란 뜻으로, 기원전 5세기에 석가모니가 창시한 종교를 이르는 말. 이 세상의 고통과 번뇌를 벗어나 그로부터 해탈하여 부처가 되는 것을 궁극적인 이상으로 삼는다."

 

국어사전에는 위와 같은 내용으로 설명되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어리석음을 깨우치는 깨달음'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인간은 어리석을 수 있습니다.

바꾸어 말하면, 인간은 모든 면에 있어 완벽하다고 할 수는 없다는 말이겠지요.

 

씁쓸한 마음을 두 손 합장으로 빌었습니다.

어리석은 이들이 좀 깨우쳤으면 하고 말입니다.

 

[한 장 사진 속 이야기] 사찰 입구에 선 도난위험 알림 표지판이 주는 의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