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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거제도

거제에서 만난 '시드니', 대단하구나/거제도 가볼만한 곳

 

거제에서 만난 '시드니', 대단하구나

 

 

놓칠 수 없는 거제도 최고의 전망대 11곳을 소개합니다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 큰 섬 거제도. 쪽빛바다로 둘러싸인 거제도는 ‘환상의 섬’이라는 불릴 정도로 자연풍광이 아름답기 그지없다. 이 땅에 살면서 아마 거제도를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만 같고, 웬만하면 한번쯤은 다녀가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다. 그럼에도 거제도의 아름다운 자연을 제대로 구경했는지는 의문이다. 그래서 거제도를 여행할 때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빼 놓아서 안 될 11곳의 전망대를 소개한다.

 

1. 거제문화예술회관

 

거제문화예술회관은 한국의 ‘시드니 오페라하우스’라 불릴 만큼 외관이 아름다운 건축물이다. 장승포항을 내려다보는, 언덕배기에 선 이 전망대는 국내여행자들보다 오히려 외국인들이 더 많이 찾을 정도로 이름나 있다. 이곳에 서면 1964년 국제항으로 개항한 장승포항이 한눈에 들어온다. 이 항에는 배로 15분 거리에 있는, 동백섬 지심도로 가는 도선을 타는 선착장이 있다. 하늘에서 보면 마음 심(心)자를 닮은 지심도는, 일제 강점기 때 해군기지로 사용했으며, 현재는 국방과학연구소가 있다. 지금 한창 동백꽃이 피고 있는 지심도를 찾아가 보는 것도 좋을 것(지심도행 도선 문의 : 055-681-6007, 2233)

 


2. 관광호텔 상상속의 집 외부주차장

 

거제도의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려면, 거제문화예술회관부터 국도 14호선을 타고 동남쪽 방향으로 이동해야 한다. 거제문화예술회관에서 약 3.2km 떨어진 이곳은 별도로 전망대를 설치해 놓지는 않았다. 호텔 외부 주차장을 잠시 이용하면 된다. 앞으로는 항아리를 닮은 고요하고 잔잔한 지세포항과 지심도가 눈앞에 길게 쭉 뻗어있다. 날씨가 맑은 날이면 일본 땅 대마도(쓰시마)가 동서로 길게 드러누워 있다. 대마도는 겨울철에 더 또렷이 조망되며, 지금이 대마도를 볼 수 있는 최적기다.

 

 


3. 구조라해수욕장 전망대

 

지난여름 사람들이 북적였던, 뜨거웠던 바다는 차가움만 가득하다. 길게 뻗은 모래사장에는 고요함과 적막감만 감돈다. 주차하기 편리해서 좋다. 작은 전망대에 서면 멀리 떠 있는 작은 섬, 해금강이 나를 오라는 듯 손짓하고 있다. 1.6km 거리에 외도, 해금강으로 여행하는 유람선터미널이 있다.(구조라유람선터미널 055-681-1188~9)

 

 


4. 수산마을고개 쉼터

 

이곳은 산 중턱에 터를 잡은 쉼터가 있어 도시락 먹으며 쉬어가기 좋은 곳이다. 쉼터에서 잠시 앞뒤로 비켜서면, 내도(안섬)와 밖섬(외도)이 어깨동무하고 있다. 오른쪽 멀리로는 해금강과 도장포마을이 보인다. 이곳에서 보는 외도는 외롭다는 느낌이다. 하지만 그 안을 들여다보면, 외도는 매년 1백만 명이 넘는 여행자가 사랑을 주고 있다. 한려해상국립공원에 속한 외도는 1995년 4월 ‘외도해상농원’으로 개장하여, 2007년 8월 유료입장객 1천만 명을 넘어섰다. 2002년 겨울연가 마지막 회 배경으로 유명했으며, 배용준(욘사마)의 인기로, 한때 일본인 여행자가 이 섬에 몰려드는 현상이 일어나기도 했다.

 

 


5. 구망휴게소

 

널찍한 주차장이 맘에 든다. 휴게소에서 음료수 하나 구입, 의자에 앉아 쉬어가며 앞으로 트인 쪽빛바다를 볼 수 있어 좋다.

 

 


6. 도장포마을 전망대

 

풍차하면 네덜란드가 떠오른다. 그런데 네덜란드에만 풍차가 있는 것이 아니다. 이 전망대에 서면 앞으로 보이는, ‘바람의 언덕’에서 풍차 한대가 천천히 도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풍차를 보노라면, 타국의 정취를 느끼기엔 충분하다. 이곳은 많은 여행자들이 바람의 언덕을 오르고 싶어 하는 최고의 여행지라 해도 지나침이 없다. 주변엔 주차공간이 넉넉하지만, 주말과 휴일이면 주차하기 어려울 정도로 많은 여행자가 찾는다. 전망대 1km 내외로 바람의 언덕, 신선대, 해금강테마박물관, 우리나라 명승 2호 거제해금강 등 이름난 여행지가 많다.(해금강테마박물관 055-632-0670)

 

 


7. 신선대전망대

 

이곳은 거제도 남쪽 끄트머리에 위치한다. 앞으로 가까이 보이는 형제섬과 소다포도, 그 보다 멀리는 40여개의 여(물속에 잠겨 보이지 않는 바위)와 섬으로 이루어진 대소병대도가 있다. 왼쪽으로 눈을 돌리면 멀리 외로운 섬 홍도가 있다. 홍도는 경관이 매우 우수하고, 희귀식물과 멸종위기동물 등이 집단 번식하고 있어, 특별법에 의한 특정도서로 지정 관리되고 있다. 당연히 사람의 출입을 금지하며, 2만여 마리의 괭이갈매기 서식지로 유명하다.

 

 

 

 

8. 해금강호텔

 

이곳에 서면 코앞으로 작은 섬, 해금강이 있다. 해금강은 일부 사람들이 아직까지 강으로 알고 있지만, 실은 금강산의 해금강을 연상할 만큼 아름답다고 붙여진 이름이다. 1971년 3월, 대한민국 명승 2호로 지정된, ‘거제해금강’은 거제도를 처음 찾는 1순위 여행지라 할 수 있다. 해금강 본 섬과 사자바위로 떠오르는 오메가(Ω) 일출은 전국 제일로 손꼽히며, 수많은 사진작가들이 겨울 일출을 촬영하기 위해 이곳을 찾고 있다. 해금강은 중국 진시황제 서복(다른 이름 서불)이 불로초를 캐러 왔다가, 암벽에 ‘서불과차(서불이 이곳을 지나다)’라는 글을 새긴, 전설이 전해지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9. 대소병대도 1전망대

 

다음 전망대를 가기 위해서는 해금강호텔에서 차를 돌려 함목삼거리를 지나 다포삼거리에서 좌회전하여 여차마을까지 가야한다. 대소병대도 1전망대는 여차마을에서 약 1.2km 떨어진 곳으로, 거제도에서 차량이 통행하는 도로 중 유일하게 비포장 도로변에 위치하고 있다. 흙먼지와 덜컹거리는 차량으로 인한 불편을 딛고 차에서 내려서면, 아무리 감정이 매 마른 사람도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발 아래로 펼쳐지는 풍경이 그만큼 자연경관이 아름답다는 것. 망망대해에 떠 있는 크고 작은 섬 무리는 다정한 형제의 모습을 하고 있다. 비가 오나, 바람이 부나, 부둥켜 떨어지지 않으며 서로를 지켜주는 모습이다. 하얀 거품과 물살을 일으키며 지나가는 작은 어선과 부산~여수를 오가는 운반선을 보노라면, ‘인생은 정처 없는 여행이다’라는 말이 실감난다.

 

 


10. 대소병대도 2전망대

 

다시 비포장도로를 따라 약 1km 위치에, 1, 2층 목재 구조로 된 전망대가 잘 만들어져 있다. 이곳은 1전망대와는 다른 느낌으로 다가온다. 풍경을 보는 각도가 다르기 때문이다. 이곳에서는 1전망대에서 볼 수 없는, 통영시 관할의 크고 작은 섬들도 한눈에 들어온다.

 

 


11. 홍포마을주차장

 

‘무지개가 뜨는 마을’이라고 홍포마을이라 부른다. 여기는 전망대를 별도로 설치해 놓지 않았다. 마을 앞 가게 주차장이나 한적한 도로변에 차를 세우고, 길 위에 서면 모든 곳이 전망대다. 탁 트인 바다는 올망졸망한 섬들을 품고 있다. 이곳의 가장 자랑거리는 해넘이. 소지도로 넘어가는 태양은 엄숙하고 장엄하다. 다른 한편으로, 그 뜨거웠던 태양이 바다 속으로 빨려드는 것을 보면, 인생무상을 느끼는 것만 같다. 2012년 1월 개장한 통영시 소속 장사도해상공원도 인근에 위치하고 있다. 이곳에서 2.1km 떨어진 대포마을과 4.6km 떨어진 저구마을에는 장사도로 여행하는 유람선터미널이 있다.(대포마을 대포크루즈 055-633-9401~2, 저구마을 남부유람선 055-632-4500, 7882)

 


거제문화예술회관에서 시작한 거제도 풍경을 품은 전망대 둘러보기. 국도 14호선과 지방도 1018호선을 따라 약 44km를 이동하며, 거제도의 아름다움에 흠뻑 빠졌다. 한 번도 시야에서 끊이지 않은 채, 차량 좌측으로 보이는 쪽빛바다는 겨울의 차가움을 느끼도록 했지만 대신, 아름다움 풍경은 가득 안을 수 있었다. 11일. 설 연휴 마지막 날 떠난 거제도의 아름다운 여행은 잊을 수 없는 추억으로 남을 것만 같다.

 


덧붙이는 글

 

☞ 전망대별 구간거리

1. 거제문화예술회관(0.0km) - 2. 관광호텔 상상속의 집 외부주차장(3.2km) - 3. 구조라해수욕장 전망대(10.6km) - 4. 수산마을고개 쉼터(17.7km) - 5. 구망휴게소(24.6km) - 6. 도장포마을 전망대(27.4km) - 7. 신선대전망대(27.9km) - 8. 해금강호텔(29.3km) - (해금강호텔에서 다시 돌아 나와 함목삼거리와 다포삼거리를 지나) - 9. 대소병대도 1전망대(40.9km) - 10. 대소병대도 2전망대(42.0km) - 11. 홍포마을주차장(43.6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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