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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여행] 사천왕이 왼발을 들고 있는, '믿거나 말거나' 한 그 이유는/여수 영취산 흥국사/흥국사 천왕문/흥국사 사천왕/여수 가볼만한 곳

[여수여행] 사천왕이 왼발을 들고 있는, '믿거나 말거나' 한 그 이유는

/여수 영취산 흥국사/흥국사 천왕문/흥국사 사천왕/여수 가볼만한 곳

 

여수 영취산 흥국사 천왕문.

 

[여수여행] 사천왕이 왼발을 들고 있는, '믿거나 말거나' 한 그 이유는

/여수 영취산 흥국사/흥국사 천왕문/흥국사 사천왕/여수 가볼만한 곳

 

여수 영취산 흥국사.

흥국사 일주문을 지나 숲길을 조금 걸으면 다리가 나오고 바로 천왕문이 나온다.

천왕문은 '불법을 수호하는 외호신인 사천왕을 모신 전각이다.

흥국사 천왕문은 정면 3칸, 측면 2칸으로 맞배지붕 양식의 건물이다.

건물 출입구를 중심으로 좌우에 천왕 2구씩을 안치하고 가운데는 출입로를 이용한다.

 

 

천왕문은 안치된 사천왕상들은 툭 튀어나온 부릅뜬 눈을 하거나, 양 옆으로 치켜 올려진 눈썹, 크게 벌린 입 모양을 하고 있다.

평소 절에 다니지 않는 사람들이 이 모습들을 처음 보게 되면 두려움을 주기에 충분한 얼굴 모습을 하고 있다.

하지만 자꾸 이런 얼굴을 대하게 되면 오히려 친근감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지난 해 여수 흥국사를 찾았을 때, 문화관광해설사로부터 들은 사천왕상에 관한 '믿거나 말거나' 한 이야기를 옮겨 본다.

사천왕의 왼발을 보면 바로 서 있는 것이 아니고 옆으로 삐딱한 모습을 하고 있다.

궁금한 그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보자.

 

사천왕상이 왼발을 삐딱한 모습으로 서 있다.

 

어느 날 사천왕이 공양간에서 일을 하고 있는데, 지위가 높은 사람이 왼발을 든 채 일을 하라고 시켰답니다.

사천왕은 지시대로 열심히 일만 하는데, 그 높은 사람이 다시 다른 일을 하라 했다고 합니다.

그 이후로 사천왕이 땅에 발을 딛지 못하고 왼발을 든 채 삐딱한 모습을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왜 그랬는지이유인즉슨, 그 높은 사람이 지금까지도 발을 내려놓아도 된다고 말을 안했다는 것입니다.

 

천왕문에서 불법을 지키는 사천왕상들의 특징과 그 의미를 알아본다.

 

동쪽 지국천왕.

 

동쪽 지국천왕

'지국'은 '나라를 가짐'이라는 뜻으로, 지국천왕은 동방의 수호신이다.

오행 색 중 동쪽의 색을 나타내는, 얼굴은 푸른색을 띠고 있다.

오른손에는 칼을 쥐고 왼은 허리를 잡고 있거나 보석을 손바닥 위에 올려놓고 있다.

휘하에 팔부신 중 하나로 술과 고기를 먹지 않고 향기만 맡는 '음악의 신' '건달바'를 거느리고 있다.

참고로 오늘날 '건달'은 여기 '건달바'에서 나온 말이다.

 

서쪽 광목천왕.

 

서쪽 광목천왕

'광목'은 '넓은 눈'이라는 뜻으로, 광목천왕은 서방의 수호신이다.

오행 색 중 서쪽의 색을 나타내는, 흰색의 몸으로, 나쁜 이야기를 물리치기 위해 입을 벌리고 있는 모습이다.

붉은 관을 쓰고 갑옷을 입고, 삼지창과 보탑을 들고 있다.

권속으로 용과 비사사 등이 있다.

비사사는 살과 피를 빨아먹는 귀신이다.

 

남쪽 증장천왕.

 

남쪽 증장천왕

'증장'은 '더하고 길다'라는 뜻으로, 증장천왕은 남쪽의 수호신이다.

오행 색 중 남쪽의 색을 나타내는, 붉은 빛을 띤 몸에 화난 듯한 눈으로, 오른손에는 용을 움켜쥐고 있으며, 왼손에는 용의 여의주를 쥐고 있다.

부단나와 아귀인 패러다를 부하로 거느린다.

부단나는 달걀처럼 길쭉하게 생긴 귀신으로 사람의 정기를 빨아먹고 산다.

 

북쪽 다문천왕.

 

북쪽 다문천왕

'다문'은 '부천의 설법을 빠짐없이 다 듣는다'는 뜻으로, 다문천왕은 북방의 수호신이다.

오행 색 중 북쪽의 색을 나타내는, 검은 빛을 띠고, 왼손에는 비파를 잡고 줄을 퉁기는 모습을 하고 있다.

권속으로 야차와 나찰을 거느리고 있다.

야차는 숲에 사는 무서운 귀신이지만 사람들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다.

 

☞ '야차 같다'라는 표현은 '아주 흉한 사람'을 이르는 말이다. 하지만 원래 뜻은 '훌륭한 모습'이다. 그런데 오늘날에는 거의 반어적으로 쓰는 말이다.

 

 

 

[여수여행] 사천왕이 왼발을 들고 있는, '믿거나 말거나' 한 그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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