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여행] 목포에서 해남 가는 길에 만난 겨울 배추밭에서 농민의 아픔을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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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에서 해남으로 가는 길에서 만난 황량한 겨울 풍경.
[해남여행] 목포에서 해남 가는 길에 만난 겨울 배추밭에서 농민의 아픔을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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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 연휴 때 전라지역으로 여행을 떠났습니다.
목포에서 해남으로 가는 길.
목포대교를 넘어서고 고하도, 허사도를 거쳐 신항교를 넘어서면 전남 영암군입니다.
주변으로는 넓은 공단이 펼쳐져 있습니다.
영암2교차로에서 우회전하여 삼호교차로를 지나 영암갑문을 지나면 기다란 영암방조제가 나옵니다.
약 2.2km의 영암호방조제 위에서 주변 풍광을 감상해 봅니다.
영암금호방조제 준공기념탑에서 49번 국가지방지원도를 따라 약 1.2km 지점에 이르면 삼거리가 나옵니다.
여기서 직진하면 77번 국도와 연결돼 진도와 해남으로 갈 수 있고, 좌회전 하면 '산이로'를 거쳐 806번 지방도와 연결됩니다.
그런데 내비게이션 정보는 국도 위주로 돼 있다 보니 상당히 먼 거리로 해남까지 안내하고 있습니다.
금호2교차로(금호방조제 입구)에서 차를 돌려 '산이로'를 통해 806번 지방도로 향했습니다.
이 지역은 초행길이라 내비게이션 정보만 믿다가는 많은 시간을 허비할 수도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초행길은 차량과 스마트 폰 내비게이션을 모두 활용해서 정확한 정보를 확인하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
806번 지방도는 오가는 차가 없을 정도로 한산합니다.
양쪽 들녘으로 야트막한 산자락 하나 보이지 않고 끝없는 평야만 눈에 들어옵니다.
풍성했던 가을 풍경은 사라지고, 황량하고 쓸쓸한 들녘 풍경이 한 없이 펼쳐진 모습입니다.
가도 가도 산은 보이지 않습니다.
그런데 특별한 모습이 시야를 가득 채웁니다.
넓은 들녘에 수확을 하지 못한 배추밭이 도로 좌우로 펼쳐져 있는 것입니다.
차를 세워 사진을 담았습니다.
꽁꽁 얼어버린 배추 밭 너머로 보이는 마을 풍경에서 왠지 가슴이 저미고 시림을 느낍니다.
농민의 가슴도 얼어버린 배추와 같이 꽁꽁 얼어버리지 않았나 싶습니다.
해남군 산이면 금송리 반송삼거리.
직진하면 목적지인 해남 대흥사요, 우회전하면 18번 국도와 연결되는 진도와 황산으로 연결됩니다.
여기서 우회전하면 '우항리공룡화석지'까지 14km라고 안내돼 있습니다.
이 도로를 따라 가다 보니, 서유럽 지역 목초지를 지나는 풍경이 떠오릅니다.
이곳 역시 넓은 초원에 푸른 풀만 가득하고 가끔 가다 보이는 낮은 언덕 위의 집은 휑한 풍경을 자아내기에 충분했습니다.
목포에서 영암을 지나 해남으로 가는 길.
806번 지방도를 따라 20km를 넘겨 달려도 보이는 것은 황량한 겨울 들판.
수확을 끝낸 밭떼기는 붉은 속살을 드러내고, 수확을 마치지 못한 배추는 꽁꽁 언 모습으로 여행자를 맞이합니다.
겨울은 냉정함을 과시하는 듯, 싸늘한 감정을 느끼게 합니다.
추운 겨울을 견디는 배추가 제 주인을 빨리 찾아가기를 희망합니다.
그래서 농민의 아픔과 시름도 함께 사라졌으면 소망합니다.
[해남여행] 목포에서 해남 가는 길에 만난 겨울 배추밭에서 농민의 아픔을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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