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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경상지역

[부산여행] 농촌에 다방이 있다면, 도시에는 커피전문점이.../언제리너스/부산 가볼만한 곳/부산여행코스/다방의 유래/죽풍원의 행복찾기프로젝트


[부산여행] 농촌에 다방이 있다면, 도시에는 커피전문점이...

/언제리너스/부산 가볼만한 곳/부산여행코스/다방의 유래/죽풍원의 행복찾기프로젝트


커피 전문점인 엔제리너스.


농촌에는 다방이, 도시에는 커피전문점 있다?


다방의 역사적인 유래는 동양 3국에서는 8~9세기까지 거슬러 올라갑니다.

우리나라는 통일신라시대 '다연원'이라는 차 마시는 장소가 있었고, 고려 말에는 성중관이라는 국가기관이 있었습니다.

조선시대는 차를 공급하면서 외국 사신들을 접대하는 일을 맡아서 했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근현대에 들어선 1960년대에서 70년대 다방의 수는 급속도로 늘어납니다.

도시나 시골에서 사람들을 만나는 제1순위 장소가 다방이라 하겠습니다.

선남선녀가 선을 보거나 양가 부모의 회동 장소로도 이용한 곳이 다방입니다.

이렇게 사람들의 만남장소로 이용됐던 다방이, 못된 짓(?)을 하는 변태업소로 낙인이 찍히는 불운도 겪어야만 했습니다.


다방은 세월의 흐름 속에 화려하게 변신합니다.

다닥다닥 붙은 다락집이 사라지고 연립주택을 거쳐 고급아파트가 들어서게 되고, 이런 사회적인 변신 속에 다방도 변화를 겪습니다.

다방은 카페를 거쳐 커피전문점으로 거듭났습니다.

근래에는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이 등장하여 전국 어디를 가나 같은 상호의 커피 집에서 똑 같은 커피를 마십니다.







부산여행에서 야간에 커피전문점에 들렀습니다.

간판 상호를 보니 'Angel-in-us Coffee'라고 새겨졌으며, 처음 보는 상호이자, 처음 가 보는 커피 집입니다.

나는 속으로 간판에 적힌 영어 원음 그대로 상호는 '엔젤 인 아스'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이 포스팅을 하기 위해서 인터넷을 검색하니 '엔제리너스' 커피점이라고 합니다.

촌놈이 커피도 별로 좋아하지 않다 보니, 이런 상호를 어찌 알까 싶기도 합니다.


어찌됐든 엔제리너스 커피전문점은 면적이 엄청 넓고 인테리어도 최고급 수준입니다.

은은한 조명은 안정감을 주면서 온 몸을 편하게 하는 느낌입니다.

작은 분수도 설치돼 있어 구경거리도 만점입니다.

분위기에 젖어 마음과 몸의 변화가 있어서인지 커피의 맛은 최상이라는 것을 느낍니다.


도시사람들은 이런 분위기에, 이런 맛에 사는 모양입니다.

농촌의 다방은 아직도 1970년대 다방에서 옛 추억을 전해주고 있습니다.

농촌 다방의 추억이 그리우신 분이 계시다면, 올 여름 휴가 때 농촌의 다방에 들러 추억을 즐겨 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