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여행] 어릴적 추억을 되살려 준, 부산 자갈치시장에서 '추억의 아이스께끼'를 맛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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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여행에서 어릴 적 추억을 되살려 준 '추억의 아이스께끼'.
낮기온 30도를 웃도는 뜨거운 날, 부산 자갈치시장을 찾았다.
시원한 바닷바람을 쐬러 자갈치시장 옆 광장으로 나가는 쪽에서 무슨 소리가 들린다.
"아이스케끼."
"추억의 아이스께끼."
주변을 둘러봐도 사람은 보이지 않고, 계단 입구에 상자 하나가 눈길을 끈다.
다가가 보니 상자에 '추억의 아이스께끼'라 쓰여 있다.
그때 한 남자가 다가온다.
"하나 사시게요?"
"아니요."
발길을 돌려 가다가, 잠깐 무엇이 생각나 멈추었다.
"요즘 포스팅 할 게 별로 없는데, 아이스께끼 사진을 하나 찍어야겠네."
그런데 그냥 찍자니 주인 눈치도 보이고, 또 뭐라고 나무랄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주인에게 "하나 얼마냐"고 물으니, "천 원"이란다.
그렇다면 하나 사면서 사진을 좀 찍자고 말해 볼 참으로 지갑을 찾으니 맨몸이다.
아차, 지갑을 차에 두고 왔구나.
주머니를 뒤지니 동전 몇 개만 손에 잡힌다.
끄집어내 세어 보니 900원.
어떻게 할지 망설이다 주인에게 다가갔다.
"지갑을 두고 와서... 호주머니에 잔돈 900원인데..."
"네. 그냥 주세요."
1000원짜리 아이스케끼를 본의 아니게 900원에 사면서 "사진을 좀 찍자"고 하니 흔쾌히 승낙한다.
사진을 찍고 뚜껑까지 여니 얼음을 넣은 상자에서 냉기가 올라온다.
오랜만에 보는 아이스께 상자와 아이스께끼.
중학교 다닐 적 아이스께끼 하나 사 먹을 돈이 없어 침만 삼킬 때가 많았다.
참 못 먹고 못 살던 시절이었다.
그런데 지금은 웬만하게는 살만하다.
1000원짜리를 900원에 산 아이스께끼가 맛있다.
그 옛날 먹었던 그 아이스께기 맛이다.
부산여행, 부산여행코스, 부산 가볼만한 곳, 자갈치시장에서 어릴 적 추억을 되살려 주는 사진 한 장을 얻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