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여행, 진영 봉화산 마애불과 호미든 관음상
진영 봉화산 마애불
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40호
경상남도 김해시 진영읍 본산리
진영 봉화산 마애불(자연 암벽에 조각된 석불이 넘어져 있는 모습으로 있다.)
이 마애불은 자연 암벽에 조각된 앉아 있는 석불로 발견 당시 산중턱 바위틈에 끼여 옆으로 누워 있었다. 양손과 왼쪽 어깨 부분이 훼손되었으나 전체적인 보존 상태는 좋은 편이다. 전설에 의하면 이 마애불은 당나라 황후의 꿈에 한 청년이 나타나 자꾸만 자기를 괴롭힘으로 신승의 힘을 빌려 그 청년을 바위틈에 넣어 김해 땅 봉화산의 석불이 되게 함으로써 생긴 것이라 한다.
불상의 머리 부분은 민머리에 상투 모양이 크게 표현되었는데, 목에는 3개의 주름 흔적이 보인다. 코와 입 등은 부분적으로 마모되었다. 얼굴은 둥글고 풍만하며, 지그시 감은 눈은 깊은 사색에 잠긴 듯하다. 양쪽 어깨에 걸친 옷자락은 U자형으로 자연스레 흘러내리고 있다. 손 모양은 정확하게 알 수 없지만, 오른손은 손바닥을 펴 어깨 높이에서 손가락이 위로 향하게 하였고, 왼손은 허리춤에서 손가락을 아래로 향해 펴고 있다. 즉, 오른손은 중생의 두령움을 풀어주고, 왼손은 중생의 소원을 이루어주는 것을 각각 상징한다.
이런한 손 모양은 삼국시대에만 나타나는데, 충청남도 서산의 마애삼존불에서도 그런 모습을 볼 수 있다. 가부좌를 한 채 깊은 선의 세계에 몰입해 있는 듯하다. 전체적으로 신체의 균형이 잘 잡혔고 얼굴도 세련된 불상으로 조각 기법 등으로 보아 고려시대의 작품으로 추정된다.
진영 봉화산 마애불 안내판
마애불 옆 바위
호미든 관음개발성상의 변
단기 4292(1959) 을해 4월 5일 황폐되고 혼탁한 사회에서 젊은 불교학도들에 의하여 이 봉화산 정상에 12척의 몸으로 호미를 들고 나타나 40년 동안 온갖 풍상 속에 개발을 선도하다 몸이 흐트러져 다시 24척으로 새롭게 단장하여 이렇게 굳건히 섰노라. 우리 다함께 온갖 잡초를 뽑아 내고 가다듬은 땅위에 통일의 마음과 진리의 보리심을 심어 이 국토에 정토를 이루고자 함이니라.
단기 4332년(1999) 을유 10월 30일
'호미든 관음개발성상의 변' 안내문
봉화산 사자바위 정상에 있는 안내판
김해여행, 진영 봉화산 마애불과 호미든 관음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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