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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거제도

거제도에 함박눈이 내렸습니다/거제여행추천

거제도에 함박눈이 내렸습니다/거제도 가볼만한 곳

 

거제시청 옆에 위치한 고현성 계룡루.

 

거제도에 함박눈이 내렸습니다/거제도여행추천

 

겨울추위를 크게 느끼지 않고 겨울을 날 수 있는 따뜻한 섬나라, 거제도. 긴 코트에 가죽장갑을 장만할 필요가 별로 없다. 더더구나 그 비싸다고 하는 모피코트도 필요 없이 겨울을 지낼 만한 곳이다.

 

이렇게 따뜻한 곳에 거제사람을 위한 특별한 이벤트(?)가 생겼다. 어제(12월 7일), 모처럼 함박눈이 내린 것. 거제사람들은 눈을 좀처럼 보기 어렵다. 눈 구경을 하려면 눈이 많이 내리는 강원도나 전라지역으로 가야만 볼 수 있다. 그렇기에 거제도에서 눈이 내리는 날이면 축복이라 부를까.

 

통영기상대에 따르면 거제기상관측소가 생긴 이후, “거제지역에서 연중 가장 먼저 내린 눈은 11월에 내린 눈으로서 3번의 기록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그 첫 번째는 11월 17일(2009년)이고, 두 번째는 10일 늦은 11월 27일(1972년), 세 번째는 3일 늦은 11월 30일(1996년)로 기록하고 있다. 물론, 세 번 모두 적설량으로는 기록되지 않았다. 적설량은 길바닥에 눈이 흩뿌려져 있는 상태로서 0.0㎜라고 하며, 그 이상 눈이 쌓일 때 측정기에 의해 측정되고, 단위는 ㎝로 기록된다.

 

어제(12월 7일) 내린 눈도 적설량은 기록되지 않았지만, 거제도에서 보기 드물게 12월에 내린 눈으로 기록되고 있다.

 

2012년 12월 7일 오후 2시경 사무실에서 창밖을 바라보니 함박눈이 내리고 있습니다.

 

거제지역에서 내린 눈으로 적설량이 많은 순서로 보면, 2001년 1월 13일 19.6㎝, 1996년 2월 17일 10.1㎝, 1982년 2월 4일 9.9㎝, 1994년 2월 11일 9.8㎝, 그리고  2006년 2월 6일 6.1㎝ 등이다.

 

코흘리개 어릴 적, 눈 내리는 날이면 강아지 보다 더 즐겁게 들판을 헤집고 다녔다. 학창시절에도 마냥 조건 없이 기분이 좋았다. 눈 내리는 날이면 축복 그 자체였다. 그런데 그런 기분도, 생각도, 바뀌었다. 군 입대하고 훈련병 시절 하루도 거르지 않고 내리는 눈 때문에. 연병장 눈 치우는 작업, 지금 그 시절을 떠 올리며 생각만 하여도 온 몸이 찌뿌듯해오는 느낌이다. 그러나 지금은 눈이 좋다. 거제도에 흠뻑 눈이 내렸으면 좋겠다. 축복이 내리니까.

 

 

 

 

 

 

 

 

 

 

통영기상대 거제기상관측소가 생긴 이후, 거제지역에서 연중 가장 먼저 내린 눈은 2009년 11월 17일로 기록하고 있습니다. 사진은 당시 거제시 일운면 주변 풍경입니다. 

 

거제도에 함박눈이 내렸습니다/거제도여행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