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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경상지역

통영 장사도에서 오줌누는 아이를 보셨나요/통영 장사도여행

 

통영 장사도에서 오줌누는 아이를 보셨나요/통영 장사도여행

 

 

통영 장사도에서 오줌누는 아이를 보셨나요/통영 가볼만한 곳

 

유럽 벨기에의 수도 브뤼셀에는 이 도시의 상징인 오줌싸게 동상이 있다.

이 동상은 1619년 제롬 뒤케뉴아가 만든 높이 약 60cm의 청동상으로 '꼬마 쥘리앙'으로 불린다.

14세기에 프라방드 제후의 왕자가 소변을 보고 적군을 모욕했다는데서 유래한다고 한다.

 

각국의 수많은 여행자가 브뤼셀에 있는 이 동상을 보러 찾아간다.

나 역시도 1994년 이곳을 찾아 가 동상을 보고 크게 실망한 적이 있다.

볼 것도 없고, 그 의미를 몰랐기에.

 

그럼에도 각국의 여행자가 이곳을 찾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브뤼셀 시민들의 특별한 유머감각이라고 한다.

시립박물관에 있는 이 아이 동상 옷장에는 600벌이 넘는 옷이 보관돼 있다고 한다.

외국의 정상들이 방문할 때마다 옷을 선물로 챙겨왔다고 하니, 브뤼셀의 유머감각은 전염성이 강하다고 할까.

또한, 이 동상은 1745년 영국에 의해 약탈되는 것을 시작으로 갖은 고초를 겪기도 했다.

1817년 도난당했을 때는 심지어 조각나기까지 했는데, 그것을 이어 붙여 만든 것이 지금의 것이라고 한다.

아직도 어떤 때는 발가벗고, 어떤 때는 옷을 입은채, 시원하게 오줌을 누는 브뤼셀의 오줌싸게 동상.

 

브뤼셀의 오줌싸게 동상.

 

통영 장사도에도 오줌싸게 어린아이 조각상이 있다.

브뤼셀과는 달리 청동상이 아닌, 흙으로 빚은 조각상이다.

이 아이도 두 손으로 불알과 고추를 잡은 채, 시원하게 오줌을 싸고 있다.

어릴 적 친구들과 담벼락에 기대어 "누가 누가 오줌을 높이 싸나" 하는지 내기를 한 적도 있지 않은가.

남자의 힘을 상징하는 고추.

오줌발이 세야 남자인양 했던 어린 시절.

통영 장사도에 들르면, 흙으로 빚은 오줌싸게 조각상을 볼 수 있으리라.

 

 

통영 장사도에서 오줌누는 아이를 보셨나요/통영 장사도여행